시부모님께 족보에 올릴 이름은 알아서 하시고 호적에는 저희 부부가 지은 이름으로 따로 올리는건 어떻냐는 말 해봤습니다. 시아버지 왈, 가짜 족보거나 뼈대 없는 가문은 그럴 수 있겠지만 본인 가문은 그렇지 않답니다. 사실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에 항렬자 안 써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시아버지가 평생 어머니 고생시키고 시집 살이도 혹독하게 한 편이라서요. 그런데 태세가 바뀌셨어요. 종중 땅을 받으려면 이름을 족보에 올릴 수 있어야 되지 않겠냐면서요. 주변에서 종중 땅 팔아서 수십억 나왔고 나눠 가졌다는 말 듣고 바뀌셨습니다. 족보에 올릴 수 있는 이름이어야 된대요. 근데 저는 그 종중 땅에 하나도 관심이 없습니다... 당장 팔아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수십억 된다고 해도 내 아이 이름 내가 짓는게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