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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
시부모님께 족보에 올릴 이름은 알아서 하시고
호적에는 저희 부부가 지은 이름으로 따로 올리는건 어떻냐는 말 해봤습니다.
시아버지 왈, 가짜 족보거나 뼈대 없는 가문은 그럴 수 있겠지만 본인 가문은 그렇지 않답니다.
사실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에 항렬자 안 써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시아버지가 평생 어머니 고생시키고 시집 살이도 혹독하게 한 편이라서요.
그런데 태세가 바뀌셨어요.
종중 땅을 받으려면 이름을 족보에 올릴 수 있어야 되지 않겠냐면서요.
주변에서 종중 땅 팔아서 수십억 나왔고 나눠 가졌다는 말 듣고 바뀌셨습니다.
족보에 올릴 수 있는 이름이어야 된대요.
근데 저는 그 종중 땅에 하나도 관심이 없습니다...
당장 팔아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수십억 된다고 해도
내 아이 이름 내가 짓는게 중요하지 저한테는 그 자산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항렬자가 평범하면 타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항렬자가 '득'입니다.
X득으로 지어야 된다고 합니다.
딸도 아들도요.
시부모님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하다 보면 머리 아프고
순간적으로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해야 되나 현타가 옵니다.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데도 대체 왜
내가 낮은 자세로 눈치를 보고 설득을 해 허락받아야 되는 입장인지 싶어요.
시부모님이 깨어있는 분들 부럽습니다.
없이 사는건 상관없지만 이렇게 합리적이지 못한 분들이라는게 답답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평생 그렇게 사신건 아닌가 하는 못된 생각까지 듭니다.
나쁜 생각하고 살고 싶지 않은데 참 상황이 그렇네요
이혼시 재산분할 같은 문제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건 큰 문제가 아니고 설령 분할된다고 해도 별로 아깝지 않습니다.
남편이랑은 좋은 시간이 많았고 만약 이혼한다면 그에게도 타격이 있기에 분할 하는게 마음 편하기도 합니다.
남편네 사정이 어려워서 설령 반반 분할 한다고 해도 그 집 팔자 펴는 수준 아닙니다.
아마 그거라도 없으면 남편은 살기 힘들겁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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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고 이제 슬슬 아이 준비하려는데
시부모님이 항렬자를 꼭 넣어야 된다고 난리세요.
게다가 그 항렬자가 특이하고 촌스러운 글자예요..
정말 쓰기 싫고 내가 왜 이런 걸로 싸워야 되나 싶은데
제가 싫다고 할때마다 아예 들은 척도 안하시고 (진짜 들은 척도 안 하심) 무슨 이름이 좋을까 하하호호하세요
더 싫은건 남편은 괜히 싸우지 말자며 항렬자 넣자고 해요.
그렇다고 제가 시부모님 재산 받은거 하나도 없고요
오히려 결혼하면서 모든 자산 다 친정 부모님이 해주셨고 시부모님은 축의금 들어온거에서 100만원 주신게 다 입니다
아,,, 어머님이 결혼 하고 선물이라면서 8만원짜리 반지 주셨어요....
저 그래도 기분 나쁘지도 않았고 없는 와중에 선물 사신거 감사하게 생각했네요...
저희 친정 부모님을 비롯해서 저도 결혼하면서 돈 해왔고 내가 돈 많이 벌어도 유세한적 맹세코 한번도 없습니다
집안일을 비롯해서 양가 부모님 챙기는 일까지 모든 일에서 제가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저도 시간, 경제적 여유 있어서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기분 나쁜건 내가 항렬자 넣기 싫댔더니 잘 산다고 유세하냐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황당하고 화나가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어요
남편이 어른들 말 따랐으면 좋겠다길래 그럼 우리 엄마 아빠가 항렬자 넣지 않고 이름 지어준다고 하면 그것도 어른 말이니까 따를거냐니까 그거랑은 다르대요
시부모님은 있는 항렬자 쓰는거고 만약 저희 부모님이 그러면 마음에도 없는걸 복수하려고 하는거니까 의도가 다른거래요
항렬자 쓰면 애기 안 낳을거라고 했고 솔직히 나는 애기 낳고 가정 꾸리고 싶은데 이런 갈등 일으킬거면 나는 이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이성적 판단이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시간 지나고 얘기해자네요
지금 그 상태로 거의 한달째 냉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더 화가 나고 이제는 억울하기까지 해요
전 애기 낳고 싶지만 항렬자 안 쓰면 절대 안된다는 집안이라면
제가 이 집안 애기를 낳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이유로도 이혼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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