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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합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모시고 대화 나눴습니다.
더 들을 필요도 없이 법원 가려고요.
남편은 그자리에서도 헛소리를 합니다.
이혼하면 제가 단명한대요. 본인이 그걸 눌러줘야 한답니다.
미친거죠. 헛웃음이 나오네요.
시부모님은 저한테 이혼은 말고 잠시 별거 해보랍니다.
결국엔 저한테 참으라는 거잖아요? 전화해서 울고불고 빌땐 언제고 결국 본인 자식이 중요한거죠
이런 인간을 걱정한 제가 등신이었네요
ㅡ
답답해서 글 올려봐요..
결혼 3년차 30대 부부입니다.
몇개월 전 남편이 직장을 그만뒀어요.
공황장애로 힘들다 울면서 병원약을 보여주더라고요.
평소 무던하고 성실했던 남편이기에 우는 모습 보고 충격받았어요. 저렇게 힘들다는데 어떡해요. 사람부터 살아야죠..
우선 제 수입만으로도 크게 어렵지 않은 상황이고, 증상이 나아지면 뭐든 할 사람이라 믿었기에 그만두라고 했어요.
처음엔 문제 없었어요.
가끔씩 제가 운영하는 카페와서 잠깐 일도 도와주고, 집 깨끗하게 치우고 운동도 가고.. 얼굴이 편해보였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언젠가부터 남편이 유튜브로 무속인 영상들을 찾아보더라고요? 거의 하루종일 그런 영상만 보는것 같았어요.
전 무교라 무속을 안 믿어요.
남편이 신기하다 남자 무속인도 있구나 말하길래 옆에서 같이 본 적은 있네요.
그때부터 남편의 이상한 행동이 시작됐네요.
때때로 눈 감고 한기를 느낀듯 몸을 떨거나, 어디서 자꾸 굿소리, 방울소리가 들린대요. 허공 응시하며 뭐가 보인다, 할머니가 말을 건다 헛소리를 해요.
새벽에 자꾸 집밖에 나갔다오고(귀신 봤대요), 또 하루는 몸이 아프다, 뭔 할아버지가 신 받지 않으면 병을 내린다고 했다고 이불속에서 안나오더라고요.
무슨 타령하듯 입으로 말하는 증상도 심해졌고요. 제가볼땐 유튜브 보고 따라하는것 같아요. 말투도 똑같아요.
안그래도 카페일도 바빠 죽겠는데 집에 오면 저런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으니 진짜 한심해서
분담하던 집안일도 내팽겨쳐.. 취미생활도 권해보고 카페 나와서 같이 일 해보자 해도 집안에만 박혀있다보니 살도 13키로가 쪘네요.
물론 중간에 병원도 데리고 갔습니다. 여러군데 갔어요.
몸엔 전혀 이상이 없답니다.
정신과도 여러곳 갔어요. 약만 처방해주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네요. 이상하게 병원만 가면 멀쩡해져요. 집에 오면 다시 타령에 헛소리. 관심주면 더 그러는것 같아서 들은척도 안했어요.
남편은 계속 병원 갈 일이 아니라고 신병인것 같다고 강조해서 말하더군요.
그래 한번 가서 봐라
속이 끓는걸 참고 용하다는 점집도 여러군데 알아서 가봤네요.
결과가 어떨 것 같아요?
가는 곳마다 욕만 얻어먹고 나왔어요.
니가 무슨 신붙었냐고 신병이 아니라 지랄병이라고 욕하더라고요.
남편은 인정안해요. 끝까지 본인이 무속인의 길을 가야한다고.
참던게 터져나와서 소리 질렀습니다.
그길로 시댁가서 말하니 아버님은 정신병원 쳐넣으라고 노발대발 하시고 어머님은 제 손잡고 눈물만 흘리셨네요
그 상황에서도 남편은 계속 헛소리.. 영검한 신이 왔다고 돈방석에 앉을수 있다고.. 결국 아버님께 손찌검 당했습니다.
이후 친정에 말하고 이혼준비중입니다.
시부모님 매일같이 전화로 빌고 미안하다 하시는데 도저히 같이 못살겠어요. 남편하곤 이제 말도 섞기 싫어요.
저랑 살기 싫어서 연기를 했던건지 뭔지.. 이혼하는 마당에 뭘 궁금해하냐 할수도 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잖아요.
멀쩡했던 사람이 저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요?
제 정신도 덩달아 이상해지는것 같아요.
병원, 점집에 더 가봤어야 했나 내가 남편 힘들때 도움이 되지 못했나.. 이런 생각들 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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