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8월,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호화로운 드레스를 입은 4살 소녀의 시체가 발견됐다. 프랑스 신문사 Le Journal Illustré는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호기심 가득한 파리 시민들은 소녀의 시체를 보기 위해 시체 안치소로 몰려 들었다. 무려 1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시에 시체 안치소로 몰려들면서 인근 교통이 전부 마비되었다. 사실, 당시에는 시체 관람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유리로 된 영안실은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 중 하나였다. 시체 안치소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창으로 도배한 용도는, 신원 불명 시체의 가족이나 친척들이 시체를 확인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이었으나 실제 그런 식으로 시체를 찾아가는 사람은 오히려 드물었다. 영안실은 거의 모든 파리 가이드북에 언급될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