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위성과 첨단 컴퓨터를 이용한 항법 시스템이 개발되어 사물의 위치와 방향을 어느 곳에서든 정확히 알아낼 수 있고
지구의 자기성 원리를 이용하는 나침반을 사용하여 방향을 찾는 전통적인 방법은 이제 보기 어렵지만...
나침반은 과거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탐험가나 먼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것이었지
고대 뱃사람들은 바람의 방향을 기준으로 방위를 인식했는데
초기에는 바람의 방향을 동, 서, 남, 북 4방위로
이후 그 사이사이의 남동, 남서, 북동, 북서 방향을 더하여 8방위로 이후 다시 그 사이의 4방위를 더하여 12방위 체계로 인식했어
* 이러한 인식 체계는 나침반에 그대로 들어나
* 나침반을 보면 여러 개의 지침 면이 그려져 있는데, 각각의 지침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가리켜
* 이를 풍배도 또는 바람장미라고 하는데, 고대의 뱃사람들은 12방위 체계의 바람장미에 의지하여 항해를 했지
중국 송나라 사람들은 고도로 발전한 나침반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유럽에 전해져서(유럽의 나침반이 중국과 무관한 유럽의 독자적 성과라는 주장도 있으므로 참고 요)
13세기 말 나폴리와 베네치아 등지의 이탈리아 항해자들은 나침반을 항해에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바람장미가 처음 나침반과 결합되여
지침 면으로 사용되었지
* 현대 항해술에서 허용하는 국제 표준 풍향 체계는 16방위 체계를 따르고 있는데, 이탈리아 항해자들은 12방위 체계가 아닌 16방위 체계를 이용하였어
그렇다면 바람장미가 그동안 사용해 왔던 12방위 체계가 아닌 16방위 체계로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리는 에트루리아 박물관에 있는 유물에서 찾을 수 있는데
기원전 10세기~기원전 5세기에 로마에 앞서 이탈리아에서 번영했던 에트루리아 문명의 유물중에는
기원전 약 5세기 경에 사용한 청동으로 만든 샹들리에도 있어
원형의 샹들리에 중심부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 고르곤과 그 가장자리로 여덟 명의 외설적인 사티로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괴물들)와 여덟 명의 세이렌(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새이며 반은 사람인 마녀)을 본뜬 16개의 형상이 교대로 배열되어 있는데
고대 에트루리아를 비롯하여 그리스, 페니키아 등의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는 점복이 발달하였고
에트루리아의 점성술사들은 지평성을 등간격으로 나누어
16개로 구분하였어
학자들은 이것을 점성술사들이 바람이 불어오는 풍향과 모종의 자석 장치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점술을 행한 것으로 해석하지
그리고 16이라는 숫자는 16방위 체계를 의미하며
그 기원은 지중해 연안에서 번성했던 점성술 종교인 것으로 보았어
* 결론적으로 13세기 후반 나침반이 16방위 바람장미를 채택한 것과 현대 항해술에서 사용하는 국제 표준 풍향 체계의 기원은 바로 에트루리아의 16방위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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