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76년 개항 이후 조선 땅에 위스키가 들어왔다.
(당시 위스키 마시는 조선인의 모습)
1882년 한성 순보에 의하면,
당시 새로 들어온 외국 문물들은 무조건 한글 패치시켰는데
위스키 > 유사길
브랜드 > 발란덕
샴페인 > 상백윤
으로 불렀다고 한다.
2. 포도 위스키? 도라지 위스키!
일본 Torys 위스키가 도리스 위스키란 이름으로 들어오다가 국내에서 판매 금지되고
국내 한 양조사가 비슷하게 '도라지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술을 만들어 팔았다.
위스키 원액도, 도라지도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술.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노래에는 도라지 위스키가 등장한다.)
3. 죠지 드레이크 vs JR 위스키...국내 생산 위스키의 시작 ?
70년대 접어들면서 국산 위스키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의 위스키는 엄밀히 말해 '기타 제재주'에 가까웠다고 한다.
당시 주세법에는 위스키 원액이 20%가 되어야 하는데, 이 둘은 19.9%였다고...
위스키 원액 비율이 20%가 되어서 위스키로 분류되는 순간 세금 폭탄을 맞았기 때문.
후에 정부가 위스키 원액 함량 비율을 높이도록 하면서
나온 것이 베리나인, 길벗 등이다.
4. 80년대 위스키는?
정부는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에 앞서 위스키 국산화 정책을 시도하였었다.
스코틀랜드의 패스포트 위스키가
1984년 한국 시장을 개척하였는데,
원액 100% 위스키라는 충격적인 맛 + 수입품이라는 위상에 대한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1994년에는 국내 시장 49.3% 점유율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5. 90년대 주류 수입 개방
이제는 위스키 원액 100%가 문제가 아니라 몇 년 산 인가를 보기 시작한 시기다.
진로 임페리얼 12년 > 두산씨그램 윈저 12년
진로 임페리얼 15년 < 두산씨그램 윈저 17년
이렇게 두 국산 위스키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시장을 양분해갔다.
(이 때 500ml 임페리얼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등도 한국을 위해 500ml 제품을 따로 만들었다고 한다)
6. 오늘날 한국의 위스키
1)
화요 XP 엑스트라 프리미엄은 한국 최초로 EU 공인을 받은 위스키라고 한다.
2020년 6월 EU에서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공인 받았다고...
(도라지 위스키 시절 생각하면 감개 무량)
2)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출시했다 (2022년)
3)
쓰리 소사이어티스 에서도 싱글 몰트 위스키 '기원'을 출시했다 (2022년)
번외 1: 국내 위스키 판매 순위 best (2021기준)
1. 발렌타인
2. 조니워커
3. 잭 다니엘스
4. 커클랜드 위스키
5. 산토리
6. 벨즈
7. 글렌피딕
8. 맥캘란
9. 제임슨
10.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는 14위)
번외 2:
캡틴큐는 롯데주류에서 나온 럼 계열 대중 양주다.
나름 가성비 양주로 유명해 발매 첫 해 1,000만 병 이상 팔렸다고...
(소주가 200원하던 시절 캡틴큐는 3,000원이었다)
나폴레온은 해태 주조에서 나온 브랜디 계열 대중 양주다.
캡틴큐보다는 품질이 더 좋았다.
캡틴큐는 나중에 럼 원액을 빼고 럼향만 넣었지만, 나폴레온은 나름 브랜디 원액을 빼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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