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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진과 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브라질 : 가나> 로 살펴 본 가나의 전력

by it관리 주식 코인 돈관리 2022. 9. 24.

카타르 월드컵 대비 <브라질 : 가나> 로 살펴 본 가나의 전력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을 가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가나. 월드컵 예선을 이끈 기존의 선수들과 귀화 선수들이 처음으로 합을 맞춰본 경기라는 점에서 가나의 브라질전은 매우 의미가 있다.

 

 

 

 

 

 0. 들어가며

  - 우선 전제조건이 두개가 있다. 

  1) 한국은 오늘 가나를 압도한 브라질처럼 플레이할 수 없다. 

  2) 가나 역시 한국 상대로는 브라질을 상대한 전반처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월드컵 땐 토마스 파티가 돌아올 수 있다.

 

 

 <1. 전반전>

  

  1) 선발 라인업

 



 상대가 세계최강 브라질이니만큼 4-2-3-1 을 들고 나와서 다소 내려앉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오토 아도 감독이 4-1-4-1 이라는 상당히 과감한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귀화 선수 3인방 (이냐키, 람프티, 살리수) 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였고, 

 

 월드컵 예선전 및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을 치른 센터백 라인을 그대로 가동하였다. 

 

 좌 우 풀백은 이전 경기에서는 황의조의 전 동료였던 기드온 멘사, 그리고 레딩 주장인 앤디 이아돔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제 라만 바바, 데니스 오도이로 굳어진 모양새다.

 

 데니스 오도이의 경우에는 최근 소속팀(클뤼프 브뤼허)에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연승(레버쿠젠전, 포르투전) 을 거두는 데 주전 풀백으로서 일조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팀동료인 이드리수 바바가 원홀딩을 맡았고,

 

조던, 안드레 아예우 베테랑 형제가 왼쪽을 / 모하메드 쿠두스, 카말 딘 술레마나 두 신성이 오른쪽 측면을 담당했다. 

 

아무래도 상대의 레프트가 네이마르-비니시우스로 이어지는 빠른 라인이고, 데니스 오도이의 경우에는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선수다 보니 쿠두스,술레마나 두 젊은 선수로 하여금 커버리지를 맡기고자 함이 아니었나 싶다. 

(결과적으로는 개망)

 

최전방 원톱은 로마에서 뛰는 아페나 기안이 맡았다. 

 

 

 2) 가나의 공격 

 

  - 브라질을 상대로 하였기 때문에, 틀어막고 또 틀어막다가 빠르고 유연한 선수들로 하여금 후방침투를 노리게 하는

    한방 역습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 공격의 핵심은 노장 반열인 아예우 형제보다는 아페나 기안, 쿠두스, 술레마나 셋. 

    아페나 기안이 침투를 맡고 쿠두스와 술레마나가 좋은 온더볼 드리블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술레마나의 경우 드리블에 굉장한 강점이 있으며 피지컬도 준수하다.)

 


: 렌에서 뛰고 있는 술레마나

 

- 그러나, 브라질이 매우 촘촘하고 타이트하게 압박을 펼쳤고 쿠두스, 술레마나 둘 모두 한두번의 번뜩이는 탈압박과

  전진드리블이 있었으나 결정적 찬스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이 둘을 상대하기 위하여 카세미루는 주로 왼쪽에 치우쳐서 플레이했다. ) 

 

-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은 가나의 왼쪽 풀백인 압둘 라만 바바 (첼시 그놈 맞음) 의 오버래핑에서 나왔다. 

  바바의 오버래핑은 거의 죽어있던 가나의 왼쪽 사이드에서 거의 유일한 공격전개였고 밀리탕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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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딩에서 뛰는 바바.

 순간적인 스피드, 크로스는 준수한데 정교함은 부족해보였다.

 

- 술레마나, 쿠두스 둘 다 정말 많이 뛰고, 발재간이 좋긴 한데 전방으로 찌르는 패스의 정확도와 속도에서 결함이 느껴졌다

  (이는 브라질의 기량이 압도적이고 압박 역시 거셌기 때문일 수 있다.)

 

- 홀딩 이드리수 바바는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거의(아예?) 하지 못했다. 

 

 

3) 가나의 수비 

 

 - 소속팀과 그동안의 국대 경기에서 뇌절 수비를 일삼았던 아마티는 오늘 포백으로 나온 전반전은 그냥 무난한 수준.

 

 - 지쿠의 경우는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완전히 노출했다. 작은 신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헤더 처리가 매우 부정확.

   (마르퀴뇨스의 첫 골의 기점이 되었음.)

 

 - 라이트 풀백 데니스 오도이는 네이마르, 비니시우스에게 그야말로 '복날 개패듯이 털렸다'

 

 - 마찬가지로 바바 역시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매우 부족한 모습이었고 하피냐, 파케타한테 벗겨지는 모습이 매우 자주

   나왔다. 

 

 - 이드리수 바바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르겠다. 특히 원홀딩으로 나왔을 때 존재감이 너무 없다. 한두 번 볼키핑을 한 것은

   있는데.... 내가 축알못이라 그의 막중한 임무를 미처 알아보지 못한 걸까???

 

 - 전반적으로 세트피스, 1 on 1 에서 무참히 무너지면서 가나는 전반에 3실점을 하고 말았다. 

   다만 라인 컨트롤이라든지, 수비 조직력이 대단히 엉킨다든지 하는 그런 느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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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전 > 

 귀화 선수 3인방 전부 투입. 

 

  1) 가나의 공격 

 

    - 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아페나 기안을 빼주었다. 

    - 귀화 선수인 이냐키를 투입해 발빠른 직선 침투를 노리고자 하였다. 


 : 빌바오에서는 제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이냐키.

 

 - 4-1-4-1 을 접고, 5-3-1-1 혹은 5-3-2 (이냐키, 안드레아예우 투톱) 느낌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하여 좀더 

   중앙 지향형 공격을 시도하였다. 

 

 - 그러나 안드레 아예우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를 맞았고, 공격 면에서는 이 장면을 포함해 브라질에 위협이 될만한 장면이

   3개 정도가 전부였다. 

 

 - 다만 이냐키 윌리암스가 들어오면서 아페나 기안이 있을 때보다 확실히 뒷공간 침투가 활발해지긴 하였다.

   그러나 이냐키의 마무리 능력, 부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슈팅 등이 템포를 잡아먹어서 대단히 위협적이진 않았다. 

  

 -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패스가 너무 부정확하다. 패스의 강도, 코스가 브라질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읽히는 느낌이었고

   인터셉트도 많이 당했다.

 

 - 또 수비가 두명 이상 붙었을 때 탈압박이 되는 선수가 '전무' 하다.  

   그래서 압박에 쉽게 노출되고, 공을 가지고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뺏겨서 허무하게 턴오버 역습을 주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 조던 아예우는 때로는 톱, 때로는 쉐도우스트라이커, 때로는 측면공격수로 멀티포지션을 다 소화해야 하는 선수인데 

   오늘은 두세번의 드리블 돌파 이외에는 별로 보여준 것이 없다. 

 

 - 교체 선수 엘리샤, 세메뇨는 뭐 보여준 게 아예 없다시피하고 그나마 코피 카이레는 역습 시 훌륭한 볼키핑을 보여줬다. 

   

 

 2) 가나의 수비

 

 - 전반 4백보다 5백  체제 ( 바바 - 살리수 - 아마티 - 지쿠 - 오도이(람프티) ) 가 훨씬 안정적이다. 

 

 - 살리수는 1인분 이상 충분히 할 수 있는 가나 수비의 희망이다. 우리나라의 민재 느낌. 

   피지컬이 압도적이고, 버티는 힘도 좋다. 어떻게든 공을 터치하려는 투지도 매우 좋다. 헤더도 준수하다.

   엄청나게 영리하단 느낌은 못받았는데 그래서 쓰리백 상황에서는 동료들의 커버를 받을 수 있어서 장점이 좀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 소튼의 주전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

 

- 역시나 측면은 5백이 되어도 매우 취약했다.

 

- 아마티는 5백 전환 후에는 스위퍼처럼 하프라인까지 전진하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또 뇌절하는거 아니야?' 싶었지만 그러다가 다시 리커버리도 의외로 빨리 해줘서 뭐 무난무난했던 듯하다. 

 

- 브라질이 전반전에 비해 선수도 1.5군으로 많이 바꾸고, 압박 강도도 느슨하게 했기 때문에 후반의 수비력이 압도적으로

  좋아졌다 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살리수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나 입장에서는 5백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 

 

- 골키퍼 조조 월라콧은 오늘 1인분 했다. 슈퍼세이브를 전/후반 걸쳐서 서너번 보여주기도 했고 키가 그리 크지 않은 키퍼

  치고는 뭐 공중볼도 무난무난.... 

  히샬리송의 두번째골 같은 경우에는 쿠르투아였으면 팔길이 때문에 막았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키퍼 치고는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 앞으로 넘겨주는 킥의 정확도가 괜찮다는 느낌.

 

< 한국전 예상 > 

 

 - 더이상의 추가 귀화 선수가 없다고 가정 - 

 

  가나 입장에서도 한국은 반드시 잡고 가야 할 상대이므로 총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함. 

 

   - 한국의 가장 약한 부분은 좌우풀백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가나가 브라질을 상대로 측면에서 1대1이 털린 것처럼

     가나 역시 한국의 측면을 1대1로 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아직 뚜렷한 주전이 누구라고 말하기 애매한 오른쪽 풀백을 흔들기 위해서 발빠른 선수들을 왼쪽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 파티가 돌아오면 자주 썼던 포메이션대로 4-2-3-1을 쓰고 투 볼란치에  파티-이드리수 바바

     

   -   3미들에  조던 아예우 - 쿠두스 - 술레마나  ( 이 셋은 쿠두스 빼고는 부동의 주전은 없는 것 같다. 판트실, 이사하쿠,  오우수

      등이 로테로 나올 수도 있음. )   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두스의 경우 좌,우, 중앙 어디에다 놔도 되는 유틸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함. 

     

     한국의 경우 쿠두스는 정우영 혹은 손준호가 마킹하게 될 것. 

    

   - 이드리수 바바가 있는 만큼 가나전에서만큼은 권창훈 대신에 이강인을 넣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가나 수비진이 뇌절도 잦고, 뒤로 돌아오는 침투에 매우 취약하다. 

     (중앙으로 볼만 보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음.)

 

   - 황인범, 이강인이 좌우 황희찬, 손흥민에게 찌르는 플레이를 하고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가나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좌 우 측면을 박살내야 한다. 

 

   - 김민재가 못막을 선수는 단언컨대 없다. 

 

   - 이냐키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김영권쪽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발빠른 거 하나는 진퉁이다.

 

   - 가나의 측면 수비력은 어차피 그닥이므로 차라리 오버래핑이라도 시원한 바바 - 람프티 조합이 오도이보다는 나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김진수가 람프티를 얼마나 잘 막아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 안타깝지만 황의조는 오늘과 같은 폼이라면 살리수를 상대로 자리의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 뒷공간 침투가 빠르고, 2선까지의 선수들 중 중거리가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 전반적으로 지금의 가나보다

     피지컬 상으로 오히려 우월하기 때문에 세트피스를 잘 활용한다면

 

     가나를 잡아내는 것은 '많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 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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