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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혼하지 말아야 할까요?

누루하치 2021. 8. 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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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입니다.
행복하고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결혼식은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4단계 거리두기에 따르면 결혼식은 친족,지인 구분없이 "49인" 입니다. 어디에 이야기 하면 코로나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욕합니다. 심지어 이시기에 왠 결혼이냐며 손가락질 합니다.

네.. 코로나 심각한것 압니다. 그런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인원49명 제한? 코로나로 인해 그렇다고 합시다. 그런데 결혼식 보증인원 200명 혹은 300명 분 금액을 다 지불하래요. 아니면 홍삼 와인 더치커피 등 싸구려 답례품 150개 가져가랍니다. 우리가 못오게 했습니까? 정부에서 못오게 하는데 정부에서도 나몰라라, 웨딩홀에서도 안된다 도대체 예비부부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요??

인원을 제한했으면 최소한 그에 따른 보증인원에 대한 규율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인원49명도 너무 속상합니다.

주변을 보면 백화점, 영화관 심지어 근처 카페나 식당에도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지냅니다. 콘서트는 최대 2000명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유지한채 홀에 조용히 앉아서 예식을 구경하는 것이, 어째서 '콘서트장'보다 더 위험한 것인지 전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결혼식은 왜 안되냐? 하는 질문에 정부에서는 지역을 넘나들고, 지인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한다 라는 답변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혼식장 특성과 동일하게 지역/권역을 넘나든다는 특성이 있는 '전시장'은 현재 면적당 기준으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혼식 역시 면적당 기준으로 인원 제한하거나 공간 분리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관'이나 '콘서트장'에서는 자리를 한 칸만 띄어 앉아도 모두 수용 가능한데, 어째서 결혼식장에서 공간 자체를 분리하겠다는 것도 못하게 막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식당, 헬스장 보다 훨씬 넓은 홀에 왜 49만 입장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금일 거리두기 조정안 세부지침이 발표되었습니다. 종교시설의 경우 종교시설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수치에 형평성 문제 제기로 인해 최대 99명 허용으로 바꼈네요.

예식장도 동일한 잣대와 기준으로 조정방안을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예식장의 경우 야외 예식, 2-300평 이상의 넓은 홀 등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홀이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양가 합쳐 49인 입장은 아무런 방역 근거에 맞지 않고 타 시설과 비교하여 형평성에도 맞지 않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한 첫 걸음인 결혼식에서 이렇게 속상하고 속상함을 넘어 욕먹고 금전적 피해까지 봐야하는 이 상황이 너무 슬프네요.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 심정입니다..

청원, 인터뷰 등등 해봤지만 소귀에 경읽기네요. 결혼 앞두고 너무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금전적 손실을 쉽게 생각하는 댓글들이 있어 내용 추가합니다)

보증인원이 300명이라면 251명의 식사값이 공중분해 됩니다

식대 60,000원 * 251명=15,060,000

저희 부부는 15,060,000원을 아무것도 제공받지 못한채 웨딩홀에 지불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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