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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결혼이 이런건가 서러워서 눈물나요
남편도 연애때랑 다르게 돌변한것같고
결혼한지 일년도안됐어요
시부모님이 시할머니 모시고사시는데
지방 가실일이있어서 주말동안 저희 부부한테 할머니를 부탁하셨거든요
몸이 크게 아프신곳은없는데 연세가많으셔서
거동이 좀 불편하세요
그래서 침대옆에 의자같이 생긴 요강 두고 밤에 쓰신대요
의잔데 가운데가 변기처럼파여있는..
밥차려드리고 소변만 아침에 좀 비우라고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로 말씀하셨거든요
전 당연히 남편할머니니까 남편이 치울거라생각했어요
제가 비위가 너무약하기도하고
남편에게 이틀이지만 밥 차리고 청소하는건 우리가하고 밤에 할머니 살피는거랑 대소변 치우는건 간병인 부르자고 했는데
그냥 치우면되지 왜 사람을 부르냐 하길래..
아까 일끝나고 바로 와서 밥차려드리고
씻고 자고있는데 할머니가 큰소리로 부르시더라구요
남편도 일어나서 무슨 일있나 같이 할머니 방으로갔는데
소변만 보시려다 실수로
변도 같이 보셨다고 치워달라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남편이 뭐가미안하냐 괜찮다고하면서 할머니 옆에 침대에앉아서 얘기하고있고
치울생각을 안하길래
얘기끝나면 금방 치우겠지 생각하고
할머니 푹 주무세요 하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남편이 이거 치우고들어가야지
하는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치우려는줄알았지 했더니
나 할머니랑 얘기중이잖아 하면서 민망하실테니까 빨리치우래요
황당해서 남편한테 잠깐 나와보라고하고선
내가그래서 간병인 부르자고하니까 치우면되지 뭘부르냐길래 당연히 당신이 치우는줄알았다 했는데
진짜 실망이래요
할아버지였으면 본인이 했을텐데 할머닌데 어떻게 자기가 치우냐고 같은성별, 동성이 해야되는거아니냐고
하길래
아니, 볼일보고 뒷처리가 필요하신것도아니고
뒷처리 본인이 다 하시고
소변통 치우는건데 동성이해야될 필요가있냐
그냥 하기싫어서 그런거아니냐
난 처음부터 못하겠다고 사람 부르자했는데
하겠다해놓고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받아들여야되냐고 했더니
됐다고 말이안통할것같으니 그냥 자라고
실망이래요
너무 속상해서 차에서 펑펑울다가 답답한마음에 글써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전 정말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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