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한 한국인 인터뷰 보도
2. 한국인 참전자들 사진찍어서 KBS에 보냄
3. 그 사진 메타정보(위치. 시간 등등)를 바탕으로 위치 GPS를 보도해버림
4. 그 위치로 러시아군이 미사일 쏠수도 있음. 실제로 국제여단 주둔지 미사일쏴서 30에서 150명 사이로 죽음
5. KBS는 아무곳이나 찍은거라고 우기는데
5-1 아무곳이라도 문제임 거기 쏘면 민간인은?
5-2 근데 그 사진보니 호텔내부가 그 GPS에 있는 호텔하고 똑같음 즉 그대로 노출한거
6. KBS는 참전자들 이동했다고 우기는데 확인 안됨. 위험한 상태
7. 그 도시에 러시아 미사일 날라듬 중간에 요격한 보도 나옴
2022년 3월 28일, KBS의 기자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이라고 밝힌 한국인 남성 2명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보도했다. 청년들은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복면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를 송출하기 전, 두 청년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에 러시아군이 역추적하여 해당 장소를 폭격하면 어쩌려고 좌표를 유출시키냐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졌다.
현대전에서 각종 미디어로 쏟아지는 정보나 SNS 등의 네트워크 말단에서 수집된 사소한 데이터마저 활용되는 시대를 맞이했으며 실제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소셜 네트워크 상의 정보 및 그에 첨부된 미디어파일에서도 위치 정보를 추출하여 활용하고 있음이 드러났기에 더 이상 가능성과 이론의 문제 영역이 아닌 현실의 영역이 되어 버렸다는 점에서 외면할 수 없는 사안임이 틀림없다. 심지어 이근 대위 관련 루머에서 언급된 바 있는 폴란드 국경 인근의 의용병 주둔지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되어 의용병 백수십여명의 손실과 전투 장비, 화기, 물자 등이 초토화당한 것이 고작 한달도 되지 않은 지척의 일이기에 탁상공론으로 치부될 것이 아닌 것. 아닌 게 아니라 불과 일주일도 안 되어 러시아 언론매체 RT가 프로파간다성 상륙함 물자 상륙 소식을 퍼뜨리다가 베르단스크 항구째로 상륙함이 우크라이나군 탄도미사일에 맞아 폭침당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SNS도 군사목적으로 쓰이게 되는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KBS는 3월 29일 “앵커멘트에 나온 참전자의 위치 표시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린 그래픽으로 정확한 GPS 위치값이 아니다”라며 “인터뷰는 지난주 진행됐고 한국인 참전자들은 인터뷰 다음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음을 알려 드린다.”라고 해명했다.
KBS의 태도를 보다못한 어느 누리꾼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제보를 넣었고 KBS 시청자 청원에 청원글이 올라갔다. 그리고 18시 30분 기준으로 동참 수가 1000명이 넘어가 KBS가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상황이 되었다. 1000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KBS는 무조건 공식적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
문제가 되자 KBS는 정확한 위치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보도를 보면 골목 위치까지 표시되는 자세한 축척 지도였으며 해당 보도가 빨간 점으로 지도에 표시한 건물과 GPS 정보는 특정 호텔의 위치값과 동일하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KBS가 보도한 해당 축척도의 정확도는 구글 지도를 통해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하여 KBS의 해명을 누구나 검증 가능하다. 게다가 인터뷰 배경 역시 모자이크 처리를 재대로 하지 않아 인터뷰를 Vip 룸에서 한건지, 일반 룸에서 한 건지까지도 구글 지도를 통해 누구나 쉽게 특정 가능하다.
이어 방송사는 보도는 하루전 인터뷰이고 다음날 청년들이 이동했다며 구차한 변명을 했으나 다시 그곳에 소집되었거나 다른 한국 의용병 희망자들이 새로 머무르고 있을 수 있는 것이며 해당 건물과 KBS가 보도한지역 자체도 우크라이나군의 소집거점 중 하나였을 수도 있고, 설사 아니였다고 해도 후술할 문제 때문에도 이 보도가 하루전이든 한달전 인터뷰이든 좌표값을 GPS 추적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KBS의 실책에 빨리 대처해서 그곳에 소집된 의용군 희망자를 모두 이동시켰더라도 이 지역 자체가 민간 지역이기에 러시아군의 오폭은 그대로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민간시설에도 거침없이 폭격을 할 뿐 아니라 의용군 희망자 임시거점, 입국경로인 항구/공항, 혹은 훈련시설로 의심되는 평지 등을 무차별로 폭격하는 중이다. 애초에 증거도 명확치 않은 정치, 연예인 의혹 보도때는 해당 발신자를 대라고 해도 취재원의 보호를 핑계대며 지역은 커녕 성별조차 그 무엇도 노출하지 않던 언론, 방송사들이 이 보도에 보인 행태는 어떠한 해명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 젊은이들은 대략의 위치가 알려져도 죽을 수 있는 전쟁터에 있는 의용군 희망자들이자, KBS의 취재에 응해준 KBS에게 신원을 보호 받아야 하는 취재원이었으며, 여행금지국가에 출입하기는 했지만 엄연히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다. KBS가 임의로 몰래 GPS 추적을 해서 지도에 위치를 유출시켜도 되는 사람들이 아니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 측이 KBS 취재원들을 군사좌표를 고의로 노출시킨 스파이로 의심하고 간첩 혐의로 신병을 억류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의 야당 정치인조차 군사시설을 촬영하다가 체포당하는 일이 전쟁 중에 빈번하게 일어났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지만 의용병 집결지로 쓰이는 좌표를 취재를 통해 노출시킨 것이다. 해당 취재 관련자들을 스파이 혐의로 의심하고 체포하기 충분한 상황이다.
누리꾼 중에는 이 사건을 우크라이나 측에 알려 사전 대비하도록 하는 이들도 있으나, 러빠들은 러시아를 지지한다며 해당 보도와 좌표 정보를 러시아 관련 측에 전달했다고 알리는 이들도 있어 갈수록 추한 양상까지 벌어졌다.
어느 측을 지지한다는 편 가르기의 문제를 떠나서, 1) 전자의 경우 한국 언론의 실수를 바로잡는다는 중립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다고 평할 수도 있지만, 2) 후자의 경우 본질적으로 어느 한쪽의 전술전략적 이득을 기대하는 간접적인 전투 참여 행위다. 또한 보도에 노출된 이들은 자의로 의용군에 참여했다고는 해도, 엄연히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자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부도덕한 짓이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정보를 전문용어로 오신트(OSINT: Open Source INTelligence, 공개출처정보)라고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SNS부터 서적, 신문, 인터넷 게시판, 유튜브, 뉴스 등 모든 유형의 정보가 포함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게 정부와 언론에서 경솔하게 공개하는 오신트 정보이다. KGB, CIA등이 이런 정보를 우선 수집한다.
인터넷, SNS를 통해 유출되는 정보는 주로 자료량도 많고 부정확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많은 검증을 해야 하지만, 언론이나 정부, 그리고 그곳에 속한 사람들이 실수로 누설한 오신트는 검증 없이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성격의 민감한 정보다.
결국 메이저 언론사의 잇다른 비판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정황을 파악할 지경이 되자 모든 기사와 영상을 삭제했다. 취재원이란 기자를 이야기 하는것이 아닌 보도의 출처자, 즉 인터뷰 당사자들을 보호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민간인까지 무차별 폭격을 하는 러시아군 앞에 그 주변 의용군과 민간인까지도 모두 피해를 입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초래한 것은 끝까지 무시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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