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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와이프가족 정신세계가 이상합니다

누루하치 2021. 9. 2. 22:40

이혼의 기로에 놓여있고
와이프의 가족 즉 저의 처가식구들은
이를 반대하는 상황인데
그 생각들이 과연 누굴위한 길인지
모르겠습니다

중대사를 놓고 판단력이 흐려져서 그러실까요?
제 머리론 도무지 역지사지가 안되네요

와이프는 그간 모든것들을
제 뜻대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결정해온것에 대해 불만을 얘기했고
이혼하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예 틀린말이 아니긴 합니다

경제관리를 초반엔 와이프가 했으나
자동이체도 할줄모르고 모바일 은행어플도 안썼어요

모바일페이에 대해 설명해줘도
굳이 안알아도 된다며 카드만 고집했고
그마저도 흘리고 다녀 분실신고만 다섯번을 했습니다

꼭 당신이 경제관리 해야겠나 살며시 물으니
제가 하고싶음 하래서 하게되었습니다

와이프도 알겠죠
본인이 못마땅해서 제가 돌려말했단것을요

부모님 생신때 야관문주를 만들어 드린데서
기특했는데 재료준비부터 만드는 과정
모두 제가했습니다

그저 티비에 나온거 보고 좋다싶어 시도는 하는데
모르면 찾아볼 생각을 안합니다

다음해 생신때 또 담금주를 만들려 하기에
홍삼세트사자 어자피 내가 다 하게될건데 틱틱대니
결국 홍삼을 사게됐었죠

근로자의날 때 회사에서 선물이 나오는데
십여종 중 선택하는거라 목록을 보여주며
갖고싶은걸 고르랬죠

커피머신을 고르더군요
제가 청소기 고장나서 그게 더 필요할거같지 않아?하면
그러라고 해서 청소기를 골랐습니다
와이프랑 전 둘다 커피를 안마시거든요...

제가 답정너 스타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혼이란 수를 두니
제가 두손두발 들고 부족한 부분 인정했습니다
토안달테니 당신이 원하는거 다해보라했어요

물론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처가댁 식구들마저
알게됐습니다

장인장모님이나 동갑인 처남이나 와이프의 화를 풀어주는게
우선이라며 당분간 져주는 시늉이라도 하라셨습니다
저는 이기려든적이 없지만 그리 보이셨나봅니다

그래도 화가 안풀리는 와이프였고
장모님은 경제권은 넘겼는지
집안일은 잘하고 있고 술마시러 친구들은 안만나는지
심지어 집은 공동명의로 바꿨는지까지 얘기하시더군요
결혼할때 한푼도 안도와주신분 입에서
나올 얘긴 아닌거같은데요

처남은 내년 결혼계획중인데
너네 이혼하면 예신 부모님들이
우리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제생각만 하지 말랍니다

제가 미처 거기까지 생각이 닿질못해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걸까요?

와이프에게 더는 못해먹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나도 잘한것만은 아니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테지만
너와 너네 가족에게 이런취급 받으며 살 이유가 없다고 했어요

나도 너무 지쳐서 너 마음 헤아려줄만큼의 맘의 여유는 없다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하고 노력할거고
바라는게 있으면 들어줄수 있는 선에서 다 들어주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주알 고주알 서운한 얘길 꺼내네요
지난번에 영화같이 보러가고 싶었는데 선약있다고
친구만나러가서 너무서운했엇다
게임에 정신팔려 냄비에 손이 데였는데도
말로만 괜찮냐 걱정했던게 서운했었다 하는데

지금 이분위기 이상황에 할 얘기가 아닌거 같은데
저런말 하는건 화가 풀어졌고
이혼은 없던걸로 하자는건줄로 알아들었습니다
투정부리는거라 생각해서
그래 내가 잘못했네 미안해 안그럴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우리 담주 여행이라도 가서 안좋았던 기억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했습니다

부모님들 이혼하는거 다아는데 무슨소리하냐더군요

순간 뭐하자는거지? 싶다가
아 내가 잘말씀드릴게 너무 걱정말라고 했더니
결혼 유지하고 싶은 맘이 없답니다

하마터면 욕이나올뻔 했어요

몰래카메라인가 싶기도 하고
농락 당하는거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결국 와이프와 와이프 가족 저희 부모님께도
이혼하겠다고 단호하게 통보를 했습니다

처남은 제가 설득안되자 저희 부모님께 연락하여
동생 잘못키웠다며 무릎꾾고 빌게 할테니
이혼은 안된다고 했다더군요

절대 처남이 와이프 안키웠고 무릎 꿇을일도 아니에요
저희 둘이 안맞아서 이혼하겠다는건데요...

처남에게 설득당한 와이프가 부모님께 따로 연락을 드렸다네요
근데 신혼여행가서 제가 소심하게 굴고 말도 안걸어
돌아오는 내내 말한마디 안했다는 내용
냄비에 손을 데였는데 말로만 괜찮냐하고 걱정안해줬단
내용을 얘기했대요

아니.... 지금 이마당에 이분위기에
2년도 더 된 그 얘기를 할 소린가 싶습니다
조금이나마 이혼하는것에 대한 책임을
제게 묻고싶어 이러는걸까요?

와이프 누구보다 사랑했고 이기려든적 없습니다
순수해서 사랑했는데 지금 보면
든게 없는건가 싶기도해요

돌아버릴거 같으니까 당장 이혼하고 다신
우리 부모님께 연락하지 말라했습니다

처가 식구들은 왜 별거 아닌일을 크게 키우냐며
안사돈만큼 우리도 힘드니 그만 자존심좀 내려놓으랍니다

결혼액자 다 뒤엎고 이혼서류 던져놓고 나왔네요
당분간 부모님 댁에서 지낼거고 법원에서 보자고
문자하나 보냈습니다

정말 지나다니는 사람 붙잡고
누구한테 하소연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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