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댓글달린것들 보고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래서 동생한테 이번주토요일에 남자친구 한번 봐보자 카톡을 날렸습니다
점심시간에 전화가 와서는, 안봐도돼 내 남자친구. 대뜸 이럽니다. 왜? 물어보니까
그냥 안봐도돼 자꾸 이러기만합니다 왜 뭔데 내가 반대해서 삐졌냐 물으니
아 몰라 됐어 내가알아서할게 나 바쁘니까 끊어 오늘바빠 이러고 전화뚝끊더라고요
바쁘다며 굳이 지가 전화해놓고 끊어버리네요
뭔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알아서한다는게 뭔말인지..
아니면 이젠 내 의사는 상관없이 지멋대로 결혼하려는건가
말투가 주둥이삐쭉나와서 툴툴대는 말투긴했는데 뭔지모르겠네요
저는 분당거주중인 37세 남성입니다.
저희부모님은 아버지는 부동산하시고,
어머니는 프렌차이즈카페와 호프집 등 가게3개 관리합니다.
저는 IT회사에 근무하고있지만 업계에 회의를 느껴
작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산은 7억대 입니다.
31세 여동생이 있는데 얘가 이번에 결혼을 하려합니다.
여동생은 간호과나와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있습니다
남자가 34살이라는데 모은돈이 1500만원이랍니다.
무슨일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회사원이라고만 합니다.
돈이 그사람의 모든걸 대신할순없지만
적어도 그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보여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원 남자가 34살먹을동안 돈을 1500만원밖에 모으지못했다는건 문제가 많다생각합니다
동생한테 솔직하게 가감없이 말을했더니 동생이 남자친구의 사정을 말을해주더라고요.
남자네 부모님이 이제껏 자가주택이없어서 근래들어서야 집을구했는데
그 집구하는데 모은던 7천만원을 보태주고 지금 수중에 1500만원밖에 없다는겁니다.
결혼할때 집에서 지원해줄돈은 없고, 자긴 부모도움받고싶지않다고 말을했답니다
얘기들어보니 그렇게 넉넉한집안도 아니고, 이제 막 자가주택한채 생긴 집이더라고요.
노후준비도 안되어있고 남자가 외동이라, 결혼하면 생활비 무조건 줘야할것같았고요.
더 자세히 들으면 들을수록 더 꼭지돌아서 결혼반대했습니다. 부모님도 사정을 알고는
동생의 결혼을 결사반대했지만 동생은 저희마음을 이해하지못하는 눈치입니다.
오죽했으면 아버지가 저에게 따로연락해서 여동생결혼 뜯어말리라고합니다.
쟤 결혼 무산시켜주면 3천만원을 통장에 바로쏴준다고 말을 할정도입니다.
3천만원은 고사하고 그냥 오빠된입장에서라도 저 결혼은 말리고싶은마음뿐입니다.
솔직히 제가 쪼들리게사는것도 아니고, 저는 비혼주의자라 결혼할 생각없기때문에
동생이 괜찮은사람과 결혼한다하면 1억~1억5천정도 지원해줄생각이고
부모님도 당연히 가만있을 양반들이 아닙니다. 집하나정돈 자가로 해준다고하실분들입니다.
그런데 동생은 곧죽어도 그남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자기인생이랍시고 고집만부립니다.
동생인생 맞죠. 하지만 저는 만약 저 둘이 결혼을한다면 지원해줄생각 없습니다. 부모님도 같고요.
동생한테 이 뜻을 전했고, 애처럼굴지말아라 결혼 너혼자하는거 아니다. 너 아끼는 어머니 아버지 나 생각도 좀 해봐라 . 우리가 괜히 반대하겠니. 말하며 저희가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동생은 자기남친 한번 만나보고 생각을 해주면안되겠냐고 셋이 한번 만나자했습니다
볼것도없고 그냥 하지말라면 좀 하지마 제발 고집좀피우지말아라 제발
당장 나만해도 너보다 6년은 더살았고 더많은사람 만나봤어 아버지 어머니도 너보다 몇배의 경험은 더 했을거라고. 근거없이 뜯어말리는것도아니고. 다 이유가있는거야 그니까 너도 좀 말을 들어. 했어요.
동생도 결국 눈시울붉히며 끄덕거리긴했습니다. 동생은 아직 부모님과 함께사는데요.
부모님말론 동생이 요새 퇴근하면 방에서 안나오고, 아직 남자친구랑은 만나는것같다고 말합니다.
백번양보해서 부모집에 보탠돈 7천 아직 수중에 있다고 가정해봐야,
가진돈 1500만원 더해서 8500입니다.
34살에 8500? 전 솔직히 이것도 성실하게 살았다고는 못보겠습니다.
솔직히 너무 동생인생에 관여하려는것같아 미안한마음들고 하지만
전 진짜 아닌건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쟤가 우리랑 연끊고 결혼진행하겠다고 집나가지않는한,
아직 제 가족은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생도 연끊는것까진 원치않는것같고요.
제가 혹시 주제넘게 행동하는건지요?
동생인생에 막 참견하려드는건지요?
저는 정말 동생이 행복했음좋겠어서 이러는건데요.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한적이있는데, 어떤한명이 그런말을 하더군요.
동생인생인데 그래도 너무 주제넘는것아니냐 라는 말을해서 글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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