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고민되는 일이 있어 친구 아이디까지 빌려 글을 씁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혹여 누군가에게 피해가 갈까
조금씩은 바꿔 뭉뚱그려 글 작성하는 점은 양해 부탁드려요
초등학생 때 같이 놀던 무리가 저 포함 6명 이었습니다.
지금은 서로 다들 연락 안하고 살지만 간혹 건너 건너 들려오는 소식에
같이 놀던 친구 중 한명이 연예인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오~ 신기하다 고생하겠네 이 정도가 끝 별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 소식 듣고 몇개월 후에 같이 놀던 다른 친구가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그리고 정말 갑자기요.
그리고는 하는말이 저 친구를 학폭으로 폭로하려고 준비중인데 도와달래요
지금부터 증거를 모아서 쟤가 잘됐을때 터트리겠대요
저희가 초등학교때 이상하게도 우리 무리내에서 돌아가면서 왕따를 시키는;; 그런게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뭔 생각이었는지;; 때리고 괴롭히고 이런건 아닌데 그친구말에 대꾸 안하고 무시하는 식이었고
이거를 돌아가면서 전부 한명씩 당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게 돌아가면서 당하다가 제가 나서서 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학년이 얼마남지도 않았는데 그냥 서로 잘지내자고. 그래서 없어졌었어요.
이친구는 이때 얘기를 들먹이며 학폭이라고 하는데..
이걸 학폭으로 본다면
제 생각에는 모두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그걸 처음 시작한친구는 연락이 온 친구입니다.
다같이 왕따시키는 도중에도 주도하는? 무리를 이끄는 그런 친구도 이번에 연락이 온 친구구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게 학폭이라면 학폭이 맞지만 거기서 너도 나도 자유로울수 없다. 그때 분명 우리 돌아가면서 왕따 시켰다. 나는 도와주기 힘들것같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너도 이러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너가 맨처음 시작했던거 기억한다. 우리 다 떳떳하지 못한데 무슨 폭로를 어떻게 하겠냐.
여기에 대한 친구의 답은,
언제 내가 먼저 시작했냐 그건 아니다. 걔 때문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학교도 가기싫고 정말 살고싶지않았다. 돌아가면서 왕따 시켰지만 걔가 나한테 얼마나 말로 꼽을줬는지 너도 알지 않냐 (저는 잘기억나지 않아요...) 정신적 폭력이 어쩌면 육체적 폭력보다 무섭다. 난 그 이후로 완전 망가졌고 중학교때도 그것때매 힘들었다.(다른학교지만 친구관계로 힘들어한건 알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가해자지만 그래서 난 연예인 안하지않냐. 학폭한애가 어딜 감히 티비에 나와 대중의 사랑을 받냐. 걔가 티비에 나오면 난 하루하루가 괴로울거다. 도와달라. 주변인 증언이 제일 중요하다.
나눈 대화는 이것보다 훨씬 긴데 제가 추렸습니다.
통화도 한번했는데 정말 엉엉 울더라고요 그 소리를 듣는데 마음이 무겁고... 정말 큰 상처였구나 싶긴한데...
일단 잘모르겠다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더이상 답하지않았습니다.
저는 잘모르겠어요. 그 연예인 지망 친구도 학폭에 가담한건 맞습니다.
투명인간 취급하며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시키고 급식도 먹든말든 혼자 두고 가버리고. 철저한 고립이죠
저도 당할때 너무 힘들고 학교에 가기싫고 정말 죽을맛이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그친구도 피해자입니다. 똑같이 당했으니까요.
폭로하겠단 친구는 아직도 그 일로 괴로운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학폭범이 티비에 나오냐는 입장이구요.
그 날 이후 거의 매일같이 카톡이 와요
그냥 졸업앨범 인증과 그런일이(본인이 왕따당한것)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맞다고 말해달라는데
전 그냥 미성숙해서 무리내에서 벌어진 일을
이렇게 다른사람을 끌어내리고 그친구 밥줄 끊는? 그런식으로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저도 걔도 그 무리 모든애들이 서로 참 잔인하게 한명을 따돌린게 팩트잖아요...
근데 또 본인이 너무 괴롭다고 울며불며 사과는 서로 퉁쳐도
학폭가해자를 티비서 보면 괴로워 죽어버릴거라는데
뭐 어떻게하면 좋을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글남겨봅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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