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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소설 영화화 해달라고 봉준호 쫓아 다녔던 일본을 대표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

누루하치 2023. 1. 31. 19:21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미야베 미유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나 드라마화 된 '화차'나 '솔로몬의 위증' 등이 대표작.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는게 3부작 시리즈인 '모방범'.
일본에서만 420만부 이상 팔린,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임.





동명의 소설이 이미 2002년에 당시 일본에서 꽤 주목받던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에 의해
나카이 마사히로 등 유명한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한차례 영화화 된 바 있는데..





"........................."

원작자인 미야베 미유키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매우 싫어했다고 함.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그런데 영화 '모방범'과 1년 간격으로
2003년 한국에서 공개된 영화가 바로



살인의 추억


그리고 이 영화를 보게 된 미유베 미유키 감독이
이때부터 봉준호한테 푹 빠져서, 이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소설 '모방범'을 영화화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함.





살인의 추억 단행본이 일본에서 발간 됐을 때에도
추천사를 작성했을 정도.





그리고 그 뒤로 미야베 미유키는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봉준호의 팬이다, 봉준호가 내 작품을 영화화 해주길 바란다, 봉준호를 만나거든 이 사실을 꼭 전해달라, 하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함.

한 출판사 대표가 말하길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세 차례 만날 때마다 한결같이 봉준호와 일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지금은 폐간된 필름2.0의 허남웅 기자도 미야베 미유키를 만났을 때 봉준호 팬임을 자처하며
봉준호가 자신의 소설 '모망범'을 꼭 영화화 해주길 바란다고,
심지어 봉준호가 영화화 해준다면 "판권료도 받지 않겠다(!!!!!)"고 반 농담을 했다 기록한 바 있음.


하지만 해당 기자가 봉준호를 만났을 때 봉준호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자



"누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야베 미유키가 누군지도 모르고,
심지어 누군지 별로 관심도 없어보였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후에도 미야베 미유키가 아예 봉준호한테 자신의 에이전시팀을 보내
모방범을 영화화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는 유명.
그것도 프랑스 칸까지 날아가서
당시 봉준호가 칸에 있었기 때문.



봉준호는 프랑스 숙소까지 찾아온 에이전시팀이 안타까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은 못하고 나중에 얘기할 기회를 갖자고 돌려보냈다고


이후 영화 마더 홍보차 봉준호가 일본에 갔을 때
미야베 미유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봉준호를 직접 초대하여 둘이 마침내 직접 만났는데
봉준호는 미야베 미유키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작가님에 대해 잘 몰랐고, 읽어본 책도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며 양해를 구함

그러자 미야베 미유키는 괜찮다, 이제라도 한 번 읽어봐달라며
한국어판으로 '모방범' 3권과 모방범 후속작인 '낙원' 2권, 총 5권을 선물했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영화화 소식은 전혀 없었음.
2014년 인터뷰에선 꼭 영화화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을 '오래'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음.
고민 많이 하다가 최종 거절한듯ㅋ

아무래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굳이 '살인의 추억'같이 살인,범죄,추리 키워드가 담긴 마스터피스를 만들었는데반복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함.ㅋㅋ



그런데 그 이후에도 미야베 미유키는 봉준호 작품 '괴물'에서 영감받아서 썼다는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고..
일본 내에서 봉준호 새로운 작품 홍보 코멘트도 해주고 그랬음......
그냥 찐팬인듯

봉준호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여러 차례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한다. 막상 봉감독은 미야베 미유키가 누군지도 몰라서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봤었다고. 한번은 미유키 여사의 팀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의 숙소까지 찾아와서 영화화를 부탁했었다고 한다. 봉 감독은 이후 미유키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정중하게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거절 의사를 표시했는데, 미유키 여사는 괜찮다고 자신의 책의 한국어판을 줬다고 한다... 대단한 의지. 후일 봉준호는 모방범의 재영화화를 제안받고 오래 고민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모방범', '화차', '이유'가 사회파 미스터리 3부작으로 묶여 인기가 제일 많다. 이런 스타일이 그녀의 강점이라고 평하는 이들도 무척 많다. 그리고 해당 사회파 미스테리 계열 작품에 묘사된 일본의 사회경제적 문제들은 20년 후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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