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다 본인만의 고유한 성격과 특성을 가졌다.
롤링은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여서,
완벽해 보이는 인물들, 혹은 주인공 라인이라 하더라도
다 자신만의 약점/성격적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또 반대급부로 빌런으로 여겨진 인물들이 다 자신만의 사연,
혹은 내면의 따뜻한 면이 밝혀지는 케이스들도 꽤 있다.
특히 해리 일행(aka 골든트리오) 은 작중에선 청소년에 불과해서,
미성숙함에 의해 나타나는 부족함들이 생각보다 있는 편이다.
이 글에서는 주인공/히어로 라인인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지녔던 단점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1. 해리 포터
시리즈 내 메인 캐릭터로 활약하는 주인공 해리 포터.
그는 10대답지 않은 용기와 판단 능력을 보여주며,
마법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빌런을 싸워서 이기고,
자신의 인생을 억누르고 있던 무거운 운명을 이겨내기도 한다.
이런 그가 가진 치명적 약점 중 하나는 바로 히어로 컴플렉스.
14살이 되기 전에 마법사의 돌을 지키고, 바실리스크와 싸우고,
디멘터들과 싸워낸 경험 때문인지,
'내 주위 어려움은 모두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트라이위저드 시합 두 번째 미션 때 있던 일.
그냥 자기가 구해야 했던 대상인 론만 꺼내오면 되는 걸,
괜히 다른 챔피언들의 구제 대상들도 살리겠다고
그린딜로/인어들과 실랑이하다가 1등을 놓치고 만다.
자기딴에는 론뿐만이 아니라 헤르미온느와 초 챙 등이 위험해보여서
그랬었는데, 덤블도어가 과연 이들을 그냥 죽게 뒀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래서 시합 끝나고 론한테 바보짓했다고 한소리 듣기도 한다.
또한, 볼드모트가 해리를 미스테리 부서로 유인하기 위해
시리우스가 위험에 쳐해 있다는 가짜 기억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만다.
물론 당시 호그와트엔 덤블도어와 맥고내걸 교수가 없던 상황이지만,
'시리우스를 구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 하나 때문에
스네이프같은 기사단 멤버한테 가장 먼저 알릴 생각을 하는 대신
앞뒤 따지지 않고 다짜고짜 미스테리 부서로 달려가려고 하였다.
이 때문에 해리 일행 6명은 모두 큰 위험에 쳐했었고,
무엇보다도 해리의 성급한 판단으로 인해,
시리우스를 구하러 갔다가 결과적으로 시리우스를 잃고 말았다.
해리는 후에 자신의 행동을 크게 자책하였고,
이 때를 기점으로 자신의 행동에 조금 더 신중을 가한다.
근데...책 주인공이 히어로 콤플렉스 있는 건 당연한거기도 하다
해리가 시리즈 내에서 보여준 또 다른 약점은
바로 여자/연애에 숙맥이라는 점.
물론 저 나이대의 남학생이 이성 다루는 게 어색한 건 정상이지만,
해리는 정말 펨붕이 하위 10프로만도 못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심하냐면, 첫 여친 초 챙과의 첫 데이트에서,
'헤르미온느와의 약속 때문에 먼저 가봐야 한다' 라는 말을 한다.
첫 데이트에서 여사친 만나러 가야 한다는 실언을 해버린 것.
이 때문에 화가 났던 초는 또 해리의 질투심을 유발하려고 하다가,
서로 감정이 상해버려서 결국 데이트는 완전히 꼬여버리고 만다.
웃긴 건 저래놓고 자기가 뭔 잘못한거냐고 헤르미온느한테 따진다...
물론 살해당한 전 애인 세드릭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초가
자신의 감성을 추스리지 못했던 문제도 있었지만,
해리가 그녀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해주고, 센스가 좀만 좋았더라면
그의 풋풋하고도 어색했던 첫 연애를
조금 더 길고 행복하게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이러한 시행착오들을 겪어나가면서,
나중에 지니랑 사귀게 되었을 때는 이성을 다루는데 있어서
점차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해리다.
2. 론 위즐리
해리의 절친이며, 거의 항상 해리 편에 서서 의리를 지키는 론.
하지만 그가 가진 가장 큰 성격적 결함은 바로 질투심.
다섯 명의 형들한테 밀려 부모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가 가진 대부분의 물품들은 형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게다가 절친은 '살아남은 아이', '선택받은 자'로 유명한 아이라...
가끔씩 열등감/질투심에 발작버튼이 눌려질 때가 있는데,
일례로 <불의 잔>에서 해리의 이름이 뽑혔을 때,
론은 해리가 자신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지 않았다는 걸
마음 속으로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리가 또 한 번 유명세를 탔다는 사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한동안 해리를 무시하기도 한다.
또한 6학년 때는 헤르미온느와 약간의 썸이 있었음에도,
열등감이 때문에, 또 헤르미온느를 질투하게 만들기 위해
그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라벤더와 사람들 보는 앞에서
격렬하게 키스하고 사귀면서, 헤르미온느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건 약점이라고 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주인공 삼인방 중 전체적인 마법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
이론과 공부는 헤르미온느한테, 실전은 해리한테 밀리는데,
사실 이건 저 둘이 워낙 넘사라 그렇지 론도 분명 좋은 마법사다.
다만, 순간 이동 마법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는 걸 보면,
마법 사용 시 가끔씩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작은 약점으로는, 퀴디치 플레이 시 멘탈이 약한 편이다.
론은 퀴디치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실제 실력도 꽤 괜찮지만,
관중들의 야유에 압박을 받아 실수하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그래놓고서는 또 본인이 행운의 묘약을 먹었다고 착각했을 때
엄청난 활약을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자신감/멘탈 문제가 맞다.
물론 주인공 3인방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영화에서는 좀 심하게 너프되서 너무 띨빵하게 묘사되는데,
실제 책 속의 론은 적어도 영화 속의 론보다는
훨씬 더 뛰어나고, 성격적으로도 더 좋은 사람임이 틀림없다...
3.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이 영화에서 너프를 먹었다면, 헤르미온느는 반대급부로
엠마 왓슨의 뛰어난 외모와 함께 버프를 받은 케이스다.
물론 마법 능력도 훌륭했고, 공부도 정말 잘해서
호그와트 동급생들 중 수석을 밥먹듯이 차지하는 건 사실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자신의 학습 능력과 이론을 너무 과신한다는 점.
우선 성격적으로 봤을 때, 수업 시간에 아는 내용이 나오면
발표/자랑할려 안달난 학생으로 여러 차례 묘사된다.
스네이프가 괜히 헤르미온느를 두고 'insufferable know it all', 즉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잘난척쟁이' 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은 또 확고한 편이어서,
'노예와도 같은 집요정들을 석방하자'는 운동을 시작하여
해리와 론을 포함한 사람들을 억지로 끌어들이려 한다.
물론 집요정들이 받는 취급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주인 밑에서 즐기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는 생명체들이다.
헤르미온느의 운동이 그만큼 과하게 급진적이었다는 것.
이러한 그녀의 성격은 실전에서도 적용되어서,
덤블도어가 유품으로 '죽음의 성물'에 관련된 동화책을 남겨줬지만,
헤르미온느는 이를 그저 '동화 속의 신화' 정도로 여기며
실제로 존재했던 성물에 존재 자체를 무시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행동이긴 했지만,
그녀의 지식이 지혜까지 포용하진 않는다는게 잘 나타난다.
그녀의 또 다른 작은 약점으로는 운동/퀴디치에 대한 무능과 무지.
책에선 퀴디치가 남녀 상관없이 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나오지만,
헤르미온느의 운동신경, 비행능력은 형편없다고 언급된다.
공부만 하느라 퀴디치에는 별 관심이 없던 모양.
그래서 퀴디치에 진심인 해리/론에게 자주 욕먹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주인공 트리오지만,
성장 과정에 있는 그들은 각자만의 성격적/능력적 약점들이 있는데,
이를 각각 어떤식으로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 큰 재미 중 하나다.
< 해리포터>속 히어로들이 가진 성격적/능력적 결함들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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