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국가직 7급 공무원의 현타 7급으로 이직 준비 관심 있으면 꼭 읽어줘

모종의 이유로 공무원 준비하려는데 내가 소싯적에 공부 좀 했는데 9급은 좀 그렇고 7급은 해야지 하는 형들은 꼭 읽어줘.

1. 7급은 생각보다 많이 붙기 어렵다.
7급 공채 제일 많이 뽑는 일반행정 기준으로 국가직 + 17개 시도+ 국회직 다 합쳐서 1년에 500명 내외임. 한번에 500명을 뽑는게 아니라 국가직 150~200명. 17개 시도는 보통 1년에 10명 내외. 적으면 2~3명 뽑고 그럼. 서울시가 그나마 많이 뽑아줬지만 그분이 사라지면서 아마 조만간 티오 줄어들지 않을까 싶음.
중경외시급 대학에서도 7급 많이들 도전하긴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붙음. 기술이나 노동 같이 상대적으로 붙기 수월한 직렬들 빼고 일행이나 일행급 직렬 다 합쳐봐야 일년에 20~30명대. 많아봐야 40명일꺼임. 나머진 뭐... 9급행이거나 포기. 일년에 500명이면 스카이 재학 졸업생 중에 7급 일행 준비생이 500명도 안 될까? 진짜 이 시장 개피터진다.

2. 7급은 워라밸 그딴거 없다.
7급은 승진 9급 출신보다 훨 빠르다 이러는데 맞는 말임. 근데 정확히 말하면 7급 출신이라 승진을 잘 하는게 아니라 상위티오가 많은 시도청이나 국가본부에서 워라밸 갈아넣어서 승진이 잘 되는거임. 9급 출신도 시도청이나 국가본부 가면 사무관은 보장에 서기관도 가는거고. 7급 출신이라도 워라밸 찾는다고 소속기관만 돌면 사무관도 말년에 겨우 달듯.
워라밸 찾고 싶은 사람은 절대 7급 하는거 아님. 아 혹시라도 세금 내는거 아까운 형들 밤에 세종청사 함 가봐 세금 내는 보람 느낄 수 있을거야

3. 가성비가 최악....
국가직이면 고시 출신한테 치여서 서러울 일 많다... 국과장급은 고시 출신들이 거의 쓸어가고 7출음 언제나 조연임. 오죽하면 모 부처는 7출을 독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주체로 안 본다고 하겠냐.
지방직 가면 사정은 좀 나음. 거긴 널린게 비고시 출신 국과장이니까. 근데 7급 대우 제대로 해주는 지방직(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적음. 9출들이 도청 오면 3년 반에서 4년 만에 7급 달아버려서 7출은 걍 몇년 빠른 사람 대우다..... 모 지자체는 심지어 7출도 동사무소 민원대로 박아버림.... 그렇다고 서울시 같은 곳이 좋냐?? 것도 아님. 거긴 최근에 7출을 너무 많이 뽑아서(3년만에 10년치 티오를 뽑아버림) 지금 들어가는 사람들은 사무관도 겨우 달거 같다.

 

공무원 열기가 너무 과열되면서
7급의 가성비가 안좋아져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됨.
저런 볼맨소리가 나오는게 당연할정도로 가성비가 ㅈ망해버렸으니깐..
원래대로라면 5급이 엘리트들을 위한 공직입문, 7급은 대졸자를 위한, 9급이 고졸이나 전문대졸 정도를 위한 공직입문 코스였는데 지금은 원래대로라면 5급준비해도 될법한 애들이 7급에 덤비면서 저 사단이 난거니깐.
9급 역시 원래라면 7급 준비해야할 애들이 덤비면서 경쟁률이고 뭐고 지랄난거고
7급이 ㅈ망이고 안좋다가 아니라, 들어가는 수고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ㅈ망이라고 생각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