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스포츠 기록 그 자체가 존재했던 것만큼이나 오래된 격언입니다. 하지만 야구에서 어떤 업적들은 그 격언의 한계를 넓혀주기도 합니다.
1938년 자니 밴더미어의 연속 경기 노히터가 그런 업적 중 하나입니다. 노히터를 기록한 200명이 넘는 투수 중 그 다음 경기 등판에서 조금이라도 완벽한 이닝을 만들어낸 선수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밴더미어의 기록은 실제로 깨질 수 없는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근접한 기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는 가장 유명한 '깨지지 않는' 기록 중 하나지만, 그 기록을 달성한 1941년 디마지오가 타율 0.357을 기록했던 걸 감안한다면 혹시라도 높은 타율에 볼넷을 적게 얻는 유형의 타자가 언젠가는 그 기록에 근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물론, 디마지오의 전설적인 기록에 다가갈수록 쏟아질 언론들의 관심과 주목을 어떻게 이겨낼지는 논외입니다.
밴더미어와 디마지오의 기록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몇 가지 현대 야구 기록이 있습니다.
(깨지기 정말 힘든 기록 중 아주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기록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사이 영의 749완투 같은 고대인들의 말도 안되는 기록은 제외)
-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
내셔널 리그 기록인 스티브 가비의 1,207경기보다 2배 이상 많은 기록이고, 립켄 이후 최고 기록은 미겔 테하다의 1,152경기
- 2004년 스즈키 이치로의 단일 시즌 262안타
당시 이치로는 704타수 타율 0.372를 기록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700타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4명 뿐.
(스즈키 이치로, 지미 롤린스, 윌리 윌슨, 후안 사무엘)
즉, 이치로의 기록을 깨려면 700타수 이상 나와서 타율 0.373을 기록하면 가능.
- 놀란 라이언의 통산 5,714탈삼진, 2,795볼넷
아마도 라이언 같은 투수는 다시 보긴 힘들 것
- 리키 헨더슨의 통산 1,406도루와 단일 시즌 130도루
한 시즌에 도루 시도 자체를 130번 이상 했던 선수는 1985년 빈스 콜먼이 끝.
(실제론 콜먼은 87년에도 131번 도루 시도했었음)
- 1930년 핵 윌슨의 단일 시즌 191타점
가장 근접했던 기록은 1999년 매니 라미레즈의 165타점
- 1912년 오웬 윌슨의 단일 시즌 36 3루타
2022시즌 3루타 1위는 아메드 로사리오의 9개
- 2004년 배리 본즈의 단일 시즌 232볼넷
애초에 본즈 이외에 170볼넷 이상을 얻은 선수는 1923년 베이브 루스 밖에 없음.
2004년 본즈가 얻어낸 고의 사구는 120개.
- 1921년 베이브 루스의 단일 시즌 177득점
핵 윌슨의 기록처럼 리그 트렌드나 팀의 도움이 필요한 기록이긴 한데, 전성기 본즈도 한 시즌 150득점은 해본 적이 없음.
150득점을 넘은 가장 최근 선수는 2000년 제프 배그웰의 152득점
- 피트 로즈의 통산 15,890타석과 4,256안타
2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매년 평균 662타석에 들어서서 177안타 이상을 치면 깰 수 있음.
22시즌 동안 뛰었던 졸스는 통산 13,041타석, 3,384안타
- 행크 애런의 통산 6,856루타
현역 1위인 미겔 카브레라의 통산 총 루타는 5,250루타.
- 1971년 론 헌트의 단일 시즌 50 몸에 맞는 볼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몸에 맞는 볼로 유명한 선수는 휴이 제닝스인데
제닝스가 기록한 단일 시즌 51 몸에 맞는 볼은 1800년대에 나온 기록.
1900년대 최다 기록인 헌트의 기록은 2위인 1986년 돈 베일러의 35개보다 15개나 더 많은 기록.
- 1976년 레지 클리블랜드의 단일 시즌 3피홈런 (170이닝)
첫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이 등장한 1947년 통합시대 이후 가장 적은 피홈런
(1981년 단축 시즌에 놀란 라이언이 149이닝 2피홈런, 1994년 단축 시즌에 그렉 매덕스가 202이닝 4피홈런을 기록)
- 1986년 조디 데이비스의 단일 시즌 89 도루 저지
1983년 개리 카터가 기록한 75 도루 저지를 넘어선 기록으로 그 시즌 데이비스는 도루 저지율 48%를 기록
물론 지금은 옛날만큼 주자들이 뛰지 않기 때문에 상황 자체가 안 만들어짐
- 1932년 조 시웰의 단일 시즌 3삼진
시웰의 통산 삼진율은 1.4%로 경이로운 수치인데 특히 1932년엔 576타석에 나와서 삼진을 단 3개 밖에 당하지 않았음.
https://www.mlb.com/news/baseball-records-that-will-never-be-broken-c28130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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