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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진과 글

2023년 3월 8일 WBC 미국 슈퍼스타 총출동 야구 WBC 미국 대표팀 및 MLB 선수들에 대한 오해

by 에꼬로크 2022. 12. 21.

대략 이번 WBC에 네임맬류 쩌는 MLB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으로 나온다는 내용.

 

 

 








 

 

반응들 보면

 

"왜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냐"

 

"갑자기 왜 진지빰?"

 

"왜 이럼?"

 

 

이런 반응들이 많다. 

 

미국은 원래 이런 대회 로스터 대충 나오거나 

 

혹은 나와도 별로 진지 안빨고 하지 않았느냐는 인식이 다수.

 

그런데 이런 인식은 실제와 많이 다르다.

 

MLB 선수들로 따지면 13년,

 

미국 대표팀으로 따지면 17년쯤부터 이미 잔뜩 진지빨고 있었다

 

그 유명한 손민한 삼구삼진 타령이 맨날 나오는 2006년 1회 WBC 미국 대표팀
로스터 자체는 오히려 1회 대회때가 가장 화려한 편이었는데

이떄는 거의 시범경기 나오는 마인드로 선수들이 참가하다보니 막상 실속 자체는 거의 없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야구 - 미국 대표팀 하면

올림픽처럼 마이너리거들이 나오거나,

반대로 로스터는 화려해도 대충 하러 나온다는 이미지가 박힌게 이것 때문

09년 2회 WBC 까지는 비슷하게 MLB 선수들이 별 힘을 못 써서

한국 VS 일본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게 대다수 사람들 기억에 남은 WBC 모습



그런데 2013 WBC부터

야구 좋아하는 중남미 국가 메이저리거들 중심으로

이전보다 정신 무장하고 진지하게 대회에 임하기 시작하고

이 대회에서 푸에르토리코는 1,2회 대회 우승국이었던 '일본' 을 잡고 결승전에 오르고

도미니카 공화국은 전승우승을 달성함.

다만 미국은 이때 대회까지도 아직 힘을 잘 못 썼음

그리고 2017년에 4회 WBC가 열렸는데

이때 미국 대표팀은 트라웃, 하퍼 같은 리그 대표하는 선수들은 안나오고

아무래도 신체 부담이 심한 투수들은 빅네임이 잘 안나왔지만

옐리치(이때는 막 포텐 터진 시점) 같은 알짜 선수들로 

이름값으로 준비 안된 사람들 다 데려오기보다는 

할 마음 있는 선수들로 로스터 구성함

그리고 미국 선수들도 이 대회부터는 훨씬 간절하게 대회에 임해서 전력을 다하고 당시 컨디션 난조라서 똥싸던 아레나도 같은 선수는 부상 위협 아랑곳 않고 몸 날리는 모습까지 보여줌
 


그렇게 정신무장하고 땅바닥 구르면서 야구한탓에 4회 대회 우승은 미국이 차지함

즉 미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임

아직도 사람들이 미국 대표팀 하면 무려 16년전인 손민한 3구 삼진 타령, 제대로 안한다 이런 소리 하는데

 

실제로는 가장 최근 대회에서 제대로 해서 우승함



이때 참가한 선수들끼리 만족도도 높고 성취감도 크게 느낌

이떄 미국 대표팀이 WBC에서 보여준 모습,

그리고 국뽕하면 서러운 나라인 미국에서 자기 조국 대표해서 우승하고 성취감 느끼는 모습을 보고

트라웃처럼 불참한 선수들이 당시에 경기 시청하다가

"아 나도 나갈걸... 부럽다.." 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음

트라웃은 직접적으로 "만약에 다시 WBC 나갈 기회 있으면 나가겠다." 이런 말을 당시에도 언급함.

 


트라웃 같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참가할 모습 보이면서 다시 올스타급으로 구성이 되니까

다시 또 분위기가 바뀌어서 다들 이런 슈퍼스타들하고 함께하고 싶어함.

피트 알론소 같은 선수는 "타석에 못 서고 후보만 해도 좋으니까 대표팀 가고 싶다." 며 요청할 정도.

1,2회 대회 - 

MLB 선수들이 진짜 그냥 이름값으로 친선경기 하는 느낌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 참가했다가 탈락

미국 대표팀 이름값 ㅇ 실속 X

(사실 이때도 탈락하고 개빡쳐 했던 멕시코의 에드곤조처럼 열심히 하려고 하는 선수들은 있었는데

준비 자체는 그렇게 힘 안 줬음)

 

 

3회 대회 - 

중남미 국가들 중심으로 MLB 선수들이 빡세게 준비하고 참가하기 시작, 

MLB 선수들 대거 포진한 도미니카 우승

 

4회 대회 - 

그동안 실속없던 미국이 이름값 뺴고(사실 이것도 투수진만 좀 그런거지 타자들은 올스타급) 

제대로 할 생각 있는 선수들 중심으로 참가

 

그리고 열심히 해서 우승해서 국뽕 빨고 

그거 집에서 지켜보던 다른 미국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줌

5회 대회 -

특별히 크게 문제 있지 않는한 대체로 다들 참가하고 싶어하는 분위기

과정을 살펴보면 이번 대회에 슈퍼스타들 참가 하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이긴 했음

당연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엄청난 역사 대회 하곤 비교 불가능하지만

WBC 대회 자체는 시청률도 매출도 그렇고 계속해서 우상향 하면서 괜찮게 근본을 쌓고 있는 편임.

지난 17년 대회 총관중이 108만명으로 기록 갱신했는데,

카타르 월드컵 관중이 340만명으로 두 대회 근본 차이 생각하면

나쁘지 않게 커가는 중임. 선수들 의식도 점점 커지고 있고.

 

다만 정작 한국에서는 오히려 최근 대회 들어서 더 주목도 떨어져서

 

MLB 선수들이나 미국 대표팀이 제대로 나오는것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WBC가 점점 커가는것도 실감을 잘 못하고 있는데,

왜냐면 한국이 지난 두번의 대회에서 걍 광탈했기 때문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 한국은 저렇게 달라졌다는 MLB 선수들, 미국하곤 붙어보지도 못하고

네덜란드, 이스라엘 선에서 광탈해버렸음.

그래서 딱히 WBC의 좀 더 높아졌던 열기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고

여전히 대부분의 기억들은 

"설렁설렁 나온 MLB 유명선수들이 손민한에게 삼구삼진" 당하는 것에 머물러 있음.

또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1,2회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성적이 지나치게 좋아서

약간 실제 한국의 전력과 성적에 대한 기대치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한게 있는데



실제 WBC 대회 한국팀 배당은 공동 5~7위권

한국팀의 위치는 못풀리면 7위권 정도라 높은 라운드 올라가면 어지간한 팀들 상대로 최소 백중세에서 다 열세

"야구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말고 프로리그 하는 나라도 없잖아?" 

세계에 야구 프로리그 정상적으로 돌리는 나라가 몇 안되는건 맞는데

MLB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주엘라는 MLB 선수들이 득실거리고

어지간한 나라에도 꼭 한두명씩 전현직 MLB 선수들이 끼어 있어서

축구로 치면 아시아예선 하는데 베트남, 태국에도 갑자기 EPL 선수 두세명식 껴있는 식

가령 저기 배당 순위에도 없는 콜롬비아도 

'호세 퀸타나' 같은 선수 2022년 성적이 MLB에서 165이닝 2.93 자책점인데 

이런 선수 긁혀버리면 난감해짐

17년 이스라엘하고 붙을때도 이스라엘 하면 좆밥 느낌인데

갑자기 뭔 메이저 124승한 제이슨 마퀴 튀어나오고.. 

물론 그때 마퀴는 이미 MLB 커리어는 부상으로 끝난지 오래였긴 했는데

그 정도 짬 있는 선수들은, 리그에서 자주 만나면야 털겠지만 

구위 떨어졌어도 로케이션 긁힐때 처음 상대하면 까다롭고 

실제로도 그떄 공략 못함

어차피 유럽 예선, 아메리카 예선에서 걸러질 체코 이런 나라들 빼고 실제 한국이 붙을 나라 중에서는

중국 빼면 사실 만만하게 걍 무조건 이기고 간다 이렇게 볼 나라가 거의 없음.

1,2회 대회가 비교적 인식이 덜했던 MLB 선수들 + 

지나고보면 KBO 레전드급 선수들 포진해있던 당시 선수풀들 겹쳐서 정말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던거지 

정말 쉽지 않은 성적임.

야구 국제전 하면 아시안 게임 이런 이미지 때문에 날로 먹는 이미지인데

WBC는 진짜 좀 빡셈. 괜히 3,4회 대회때 어어 하다가 광탈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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