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하나뿐인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오래 아프다가 고통 없는 곳으로 갔어요. 한참을 정신도 못차리고 살다가 병원 다니고 약도 먹으면서 겨우 견뎌내는 중입니다.
시댁이 집안행사를 잘 챙기는 편이라 가족끼리 모이는 일이 많은데요. 동서네 집에 아들과 동갑인 조카가 있는데, 엄마한테 유독 잘 하는 성격이에요. 저도 아들과 가까운 사이였는지라 그냥 둘 사이를 보기만 해도 자꾸 우리 아들 생각이 나고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동서가 자기 아들이 올해 대학생이 돼서 아르바이트로 엄마한테 뭘 사줬고, 주말에 엄마랑 데이트도 해준다며.. 이런 아들이 어딨냐는 등의 얘기를 평소에 하는데 그저 가족끼리 있을 때 아들 자랑 하는 거지만 저는 그런 얘기 듣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우리 아들도 살아있었다면.. 아프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댁 갔다왔던 날이면 밤마다 눈물이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아들을 잃었단 이유로 동서에게 어떻게 해달라 말 할 수도 없는 거고 저는 그냥 둘이서 사이 좋은 모습만 보아도 힘든데 시댁을 안갈 수도 없고 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갈 때마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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