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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7일 카타르 월드컵 라이벌 매치 메시 vs 호날두 : 마지막 월드컵 대결

디디도도뽀닥 2022. 11. 17. 15:54

<https://theanalyst.com/eu/2022/11/messi-vs-ronaldo-world-cup/>

 

메시 vs 호날두 : 마지막 월드컵 대결

 

 < 2022.11.15 / GARETH BOYES (저자), MATT SISNEROS (그래픽) >

 

2006년 21살의 호날두와 18살의 메시가 월드컵에 나올 당시, 사람들은 이들이 향후 16년 동안 세계 최고를 놓고 대결을 하리라 예상치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카타르에서 마지막 최고의 무대를 준비 중이며, 유럽 축구 무대에서도 그들의 종점이 다가오고 있다. 필 네빌은 메시를 MLS 인터 마이애미로 데려오고 싶어 하며 - 16년 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을 발언과 함께 - 호날두는 맨유와 험난한 관계의 끝이 오는 걸 참고 기다리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개인 통산 월드컵에 5번 출전하는 4~6번째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과르다도가 5번째가 될 것 예상) 그리고 아래에는 지난 월드컵에서 두 선수가 어떤 여정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그래픽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2006년 여름 리오넬 메시는 이제 겨우 35번의 바르셀로나 시니어 경기를 치렀고, 국대에서도 단 7경기에 나왔을 뿐이다. 그럼에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월드컵 데뷔 무대를 가졌다. 조별 두 번째 경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이었다.

메시는 75분 교체로 출전한지 얼마 안 되어 크레스포에게 어시스트를 했으며 (4-0), 이 날 아르헨티나의 6번째 득점을 본인의 데뷔골로 장식했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최다 격차 승리 기록과 동률이기도 하다. 그는 1966년 월드컵 이래 10대 선수가 월드컵 단일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8강전에서 메시를 기용하지 않았고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월드컵에서 훌륭한 시작을 보인 메시였지만 121분의 출전시간은 그에게 아쉬움을 남겼을 것이다.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는 더 큰 기대를 받았다. 05/06시즌 맨유에서 9골 6 도움을 기록하며 PFA 리그 베스트에 선정되었고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에 승선했다. 21세 이하 선수 중에 팀 동료 웨인 루니만이 그보다 더 나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다. (16골 9 도움)

 

32번의 A매치를 치렀던 호날두는 이미 11골을 기록 중이었다. 그중 7골을 2006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넣었다.

 

불행하게도 당시 월드컵에서 호날두에게 가장 기억되는 순간은 잉글랜드전 루니의 퇴장 장면에 연루된 것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이란전에서 페널티 득점으로 첫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하고, 잉글랜드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4강행을 결정짓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4강 프랑스전에서 호날두는 4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0-1 패배를 당했다. 2006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PK제외) 득점 없이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한 선수였다. (25회)

2010 남아공 월드컵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당시,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최고가 되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첫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며, 두 라이벌은 축구에서 최고 시점에 도달해 있었다.

 

2010 월드컵에서 메시는 5경기 모두를 풀타임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를 통틀어 16강 멕시코전 어시스트가 유일한 공격포인트였다. 또한 이번에는 메시의 차례였다. 그는 대회에서 29번의 가장 많은 슛을 시도했고, 득점하지 못한 선수 중 가장 높은 xG (기대 득점)을 기록했다. (1.74)

 

8강전은 지난 대회의 데자뷔였고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최다 득점 패배를 기록하며 독일에게 탈락했다. (0-4)

 

상황은 호날두에게도 좋지 않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7번의 지역예선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조별예선에서 브라질, 북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겨우 버틴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스페인에 0-1로 패배했다. 호날두의 대회 유일한 공격포인트는 7-0으로 승리했던 북한전에서 나왔다. (1골 1 도움)

2014 브라질 월드컵
호날두는 국대 (POR) 통산 최다 득점자 (49골)로 팀을 월드컵으로 이끌었지만, 포르투갈은 2002년 대회 이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실패를 맛봤다. 

개막전 독일에게 0-4 굴욕적 패배, 미국과 무승부, 그리고 가나에 승리했다. 부상이 호날두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데 방해가 되었다. 그는 미국전에서 95분 실베스트레 바렐라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가나전에선 늦은 시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미국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조별 탈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메시는 1990년 이후 처음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1990년에도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독일에게 패배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운명이 찾아왔다.

메시는 조별예선에서 보스니아, 이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16강에 진출시켰다. 메시는 토마스 뮬러, 네이마르와 함께 조별리그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16강 스위스전에서 디 마리아의 결승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드컵이 끝난 시점에 콜롬비아의 하메스 (6골), 독일의 뮬러 (5골)가 메시보다 더 많은 득점에 성공한 선수였다.

어느 정도 논란이 있었지만 메시는 대회 활약으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1986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 선수로 처음 대회 MVP에 선정되었다. 메시는 2014 월드컵에서 23번의 기회 창출, 17번의 오픈플레이 상황에서 기회창출, 46번의 드리블 성공 (76회 시도), 165번의 볼 운반 (Ball carries),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61번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을 페널티 실축으로 시작한 메시,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 아이슬란드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 두번째 경기 크로아티아전에서 그는 단 한 번의 슛도 시도하지 못하며 팀은 0-3 대패를 당했다. 월드컵 경기 중 유일하게 슛을 시도하지 못했던 경기였다. 메시의 4번째 월드컵은 힘들게 시작되었다.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메시는 반등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경기 승리를 바탕으로 16강에 조 2위로 진출했다. 상대는 대회 우승팀이 되었던 프랑스였다. 16강에서 2 도움을 기록했지만 결국 팀은 탈락했다. (2-4 패배)

호날두에게도 16강 탈락이라는 같은 운명이 기다렸다. 하지만 메시와 반대로 월드컵 시작은 좋았다. 조별 첫 경기에서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3-3)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선수의 해트트릭 기록이기도 하다. (33년 130일)

두 번째 모로코전에서도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0) 이 골로 호날두의 통산 득점은 7골이 되었고, 에우제비우 다음으로 포르투갈 선수 중 월드컵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에우제비우 통산 9골 - 1966)

 

토너먼트 부진 문제

지금까지 보면 메시와 호날두 모두 월드컵 토너먼트 단계에서 단 한 골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두 선수의 출전시간을 합쳐보면 1,270분인데 48번의 슛 시도와 16번의 유효슛이 있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기이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올해 카타르에서는 분명 깨지리라 본다.

 
2006년 처음 두 선수가 월드컵에 출전한 이래, 150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단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동기간 클로제, 스네이더, 토마스 뮬러는 모두 각각 5골을 득점했다.
2006년부터 호날두의 25번 메시의 23번이라는 수치가 월드컵 토너먼트 단계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선수의 최다 슛시도 기록이란 건 놀랍지 않다. 메시의 (PK제외) 1.92 xG (기대득점) 또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하지 못한 최다 누적 xG 기록이다. 호날두에게는 (xG 부문에서) 그나마 4명의 선수가 앞에 있다는게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호날두 (37세)가 카타르에서 토너먼트 무득점 기록을 깬다면, 그는 두번째로 월드컵 토너먼트 고령 득점자가 될 수 있다. (최고령 득점자 : 카메룬 로저밀러 38세); 또한 호날두는 월드컵 역사상 5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마지막 전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12월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메시와 호날두의 대전이 최고의 무대에서 성사된다면, 세계 축구팬들에게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4강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한 3-4위전에서 경기가 성사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3-4위전이 될 것이다.

최근 대회에서 메시는 자신의 팀 (PSG)을 캐리하고 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10 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직 엘링 홀란드 (21골 3 도움) 그리고 네이마르 (11골 9 도움)가 리그 공격포인트 부분에서 메시 (7골 10 도움) 보다 높을 뿐이다.

이번 시즌 공격 부분에서 봤을 때, 유럽 5대 리그에서 메시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이다. 90분당 (PK제외) 1.2 xGA (기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더 높은 득점 포지션과 찬스 메이킹을 가져가고 있다.

반면 호날두의 활약은 매우 초라하다. 2022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그는 1골을 넣기 위해 284분을 쓰고 있다. 2009년 1골당 510분이 걸리던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클럽에서의 상황 또한 좋지 못하다. 호날두는 자신의 공격에 방해물로 에릭 텐하흐의 맨유를 뽑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지난 주 호날두가 클럽과 그 감독을 통렬한 인터뷰를 통해 공개 비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 출전시간이 520분에 불과하며 겨우 1골만 기록하고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의 파워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절실하게 증명하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PK제외) 호날두의 xG (기대득점) 값은 단 0.08에 불과하다. 그의 리그 통산 가장 낮은 기록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2022/23 프리미어리그에서 162명의 선수가 득점 중이며, 오직 데마라이 그레이 (3.4%) 만이 호날두 (4.0%) 보다 득점 전환율이 낮다. 하지만 호날두는 호날두다. 그를 함부로 배제할 수는 없다.
월드컵 역사상 5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 위해 1골이 필요하다. 그렇게 될 경우 브라질의 펠레, 독일의 우베 젤러, 그리고 클로제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시즌 초라한 폼에도 불구하고 가나, 우르과이,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에서 호날두가 기록을 만들어 낼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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