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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제 나이에 명품가방(?)선물 받으면 안되는건가요...

누루하치 2021. 8. 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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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차 내고 남자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제가 명품이 하나도 없는게 마음이 아프다며 생일 선물을 조금 일찍 주겠다며 가방을 하나 사러 가자고 했어요
제가 세후 320만원정도를 받는데 제 능력에 명품백은 사치라고 생각한것도 있지만 원래 관심 자체가 없어요
옷에는 관심 많지만 가방이나 명품에는 완전 문외한이라....
남자친구가 저를 생각해서 권해준거니 거절하는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완전 좋아라하면서 고맙다고 했어요
만약 현장에서 가격이 많이 비쌌다면 알아서 거절했을거구요
가방 브랜드도 잘 모르고 (유명한 샤ㅇ 루이비ㅇ 이정도만 알아요)
가격도 몰라서 그냥 남자친구가 가자는대로 따라 갔어요
아울렛 코ㅇ 매장에 갔고
제 스타일은 아니였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예쁘다고 추천을 하길래 50만원대 가방을 고르게 됐어요
저는 뭐... 남자친구 생일에 비슷한 가격의 선물을 한 터라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남자친구는 좀 당황했나봐요
제 평소 성격이 검소하니 사준다고 해도 거절할줄 알았는데
바로 좋아라 하니 좀 그랬나봐요 ㅎㅎ
자기 친구한테 톡으로 제가 다른여자들처럼 명품 밝히고 사주니까 완전 좋아했다구... 그렇게 말해놨네요
근데 제가 아무리 잘 모른다지만 코ㅇ이 명품 브랜드인가요?
저는 적어도 100만원은 넘어야 명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서로 생각하는게 달라 그렇다 치고....
아무튼 기분이 나빠서 가방 그대로 더스트백에 잘 싸서 돌려줬거든요
남자친구는 자기 톡을 왜 몰래보냐, 그냥 친구랑 의미없이 한 말인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앞으로는 조심하겠다 는 입장인데 저는 그냥 왜 나를 만날까? 내가 데이트 비용도 많이 내고 자잘한 선물도 하고 그러니까 만만하게 본건가? 쉽게 본건가?
그런 생각도 좀 들고 내 나이 27살이면 어린 나이도 아닌데ㅠㅠ
명품은 주변에 다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흔한건데
준다고 하길래 받는다고 한게 그렇게 된장녀인가?
그런 생각도 좀 드네요
이런 생각까지 드니까 더이상 바쁜 시간 내서 만나는게 의미가 없는거 같아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해버렸는데
남자친구는 납득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가방도 절 위해 산거니까 가방이라도 가져가라고 하는데
제 스타일도 아니고 그런말 듣고도 받으면 호구 되는 기분이라....
제가 사준 선물도 돌려달라고 하면 좀 찌질한가요?
사준지 두달 됐는데... 이게 46만원짜리 수제화라...                                                  받아도 팔수 없으니 그냥 잊어야할까요.
친구들은 가방이라도 받고 잊으라고 하는데 불쾌해서요
가방 볼때마다 생각날거 같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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