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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게임적 과장인줄 알았지만 미국의 역사고증이였던 것

it관리 주식 코인 돈관리 2022. 4. 17. 16:51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는 핑크(Fink)라는 전형적인 19세기 악덕 자본가가 있다.

 

게임에서는 자기회사 노동자들을 돈 대신에 회사쿠폰을 주고 부려먹으며, 그 쿠폰으로 자기 회사 물건을 (당연히 폭리를 취하며) 노동자들한테 되파는 모습이 나온다.

 

모르는 사람은 그냥 게임적 과장 같은거라고 생각할텐데...

 

 

 

 

 




사실은 20세기 초반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탄광회사들이 실제로 하던 짓거리로,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은 실제로 임금 대신에 회사에서 경영하는 가게에서 밖에 못쓰는 쿠폰만 받았다.

 

광부들이 살고있는 집조차 회사소유였던 것은 덤. 거기다가 회사들이 운영하는 광산들에서는 보안관 등의 치안병력도 전부 회사가 고용한 사람들이 임명됐다.

 

생각해보면 돈 대신에 쿠폰을 주면서 회사에서 직원들 상대로 생필품 장사를 해먹는다는게 어처구니 없지만,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광부들이 이를 노동조합을 만들어 저항하려고하자, 탄광회사들이 노조를 제거하려고 폭력을 동원하면서 역사책에 일명 웨스트 버지니아 석탄 전쟁으로 기록된 1920년에서 21년까지 1년 동안의 폭력사태로 번졌다는 것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West_Virginia_coal_wars)

 

 

 

 

 




슬프게도 석탄전쟁은 대통령이 계엄령까지 거론하며 주방위군이 동원되고, 실제로 진압군이 노조측 노동자들과 블레어 마운틴 전투(https://en.wikipedia.org/wiki/Battle_of_Blair_Mountain)에서 격돌하여, 노조의 패배로 끝났다.

 

이 전투에서 정부군 3만명과 광부들 1만명이 대치하였는데, 기관총과 항공기가 동원된 진압작전에서 100여명의 광부들이 사망하고 1000명 가까이가 체포 됨으로서 석탄전쟁은 종결되게 된다.

 

10여년 뒤에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당선되고 노동친화적인 정책들이 도입되면서 노조들도 대부분 복원되었지만, 그와 별개로 탄광전쟁 자체는 미국사의 어두운 단면으로 남아있다. 이거 더 알아보니까 주정부가 군대 투입했다가 예산 부족해서 군 철수하고 민병대 결성권을 기업측에 넘겨줬네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40년대 이전 미국은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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