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九단 그는 원래 동네 기원에서
내기바둑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이었다
바둑계의 교과서라는 현현기경도 본 적 없이 그저 경험으로 강해진 그는
바둑을 그냥 판 위에 돌 놓은 것이라 평하던 사람이었다 1970년도 입단해서,
족보도 없는 된장바둑으로 한국 바둑판을 쓸어담았지만
이제 슬슬 한물갔다고 소리를 듣던 96년 (당시 43세) 그는 진로배라는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각 국가별 5명씩 참가하는 대회였는데, 이때 한국팀은 이창호 등 어벤져스가 모인 게임이었고
서봉수는 흔히 말하는 사천왕 최약체 포지션으로 본인도 별 욕심이 없어 보였다.
상금이 얼마인지 알기 전까지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서봉수가 바둑필자들과 우연히 어울린 기회가 있었다. 진로배가 화제였다. 서봉수는 제2회 대회 때에도 일본의 야마시로 히로시, 중국의 위빈, 일본의 이시다 요시오, 중국의 류샤오광 등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4연승 행진을 한 바 있었다.
(바둑필자) "지난 번에 4연승한 기록도 있으니까 이번엔 5연승이나 6연승쯤 하지 그래요."
(서봉수)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됩니까.상대가 져 주어야지요."
(바둑필자) "서명인은 단판 승부에 특히 강하잖아요. 이건 매번 단판 승부라 서명인에게 특히 유리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우승도 우승이지만 한 판 이길 때마다 대국료에다가 연승을 하면 연승 보너스도 있다면서요? 3연승이면 1만불, 거기서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만불씩 더 붙는다는군요."
(서봉수) "그래요? 이거 계산을 한번 해봐야겠네."
[출처] 서봉수 - 신화의 9연승
"그래요? 이거 계산을 한번 해봐야겠네."
"그래요? 이거 계산을 한번 해봐야겠네."
"그래요? 이거 계산을 한번 해봐야겠네."
"그래요? 이거 계산을 한번 해봐야겠네."
"그래요? 이거 계산을 한번 해봐야겠네."
당시 청담동 삼익아파트 1.75억
우승상금 2500만원+연승 시 1억 4천만원
상금이 얼만지 듣자마자 돌변하며 빡겜을 시전했고 역전 반집승만 세번 있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대국에 임했다. 결과는 9연승
서봉수 외의 다른 한국 기사들은 딱 한 판만 둘 수 있었다 (서봉수가 차봉이었기 때문)
그는 1억 6천이 넘는 금액을 챙겨가며 프로정신의 끝판왕을 보여줬고
그의 9연승은 바둑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았다 예전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기보가 다 공유되지 않으니
경험 많은 기사의 숨겨둔 비장의 한 수 라는 게 있어서 4,50대까지 활약하는 게 가능했음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기보가 다 공개되면서 환경이 바뀜
그리고 이창호가 등장하고 수읽기, 정확한 끝내기가 중요한 메타가 됨
그래서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젊은 기사들이 유리해짐
나이 먹고 머리 굳은 기사들은 불리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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