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아래 소련 해체 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서 독립한 다음 우크라이나 미래는 그래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거 같았음
소련시대 만든 공업단지가 동부에 있고 어쨌든 4000만의 잘 교육받은 인력이 존재하며 서부는 그 유명한 흑토지대로 압도적인 곡물 생산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크라이나 인들이 순진했던 게
러시아가 그걸 내버려 둘 리가 없다는 걸 몰랐음.
이 인간이 레오니드 쿠치마(Leonid Kuchma), 우크라이나 2, 3대 대통령 해먹은 인간인데
이 인간도 표면상은 소련 비판하고 독립에 공 세운 쪽이었긴 함. 초대 대통령 크라추크가 소련식 통제경제 하려다 나라 경제 나락 간거 어케 수습한다고 시도해서 어떻게 연착륙은 한번 성공시켰고.
하지만 우크라이나 경제는 그럼에도 좀처럼 제대로 기지개를 펴지 못함. 왜냐하면 러시아가 소련 빚 승계해서 푸틴도 KGB 짤리고 택시운전 해야 되는 막장 상황인데 반해 좀 낫고 현물 생산을 하는 중임에도 러시아에 그거 다 퍼주고 벌벌 기었으니까.
둘 다 사실 친러였음
우크라이나 국민들 독립의지가 워낙 강했으니 정치인으로서 눈치보다 걍 독립했던거지 대통령으로서 우크라이나를 발전시키는게 아니라 러시아 개로서 충실히 활동한거임.
이 시기 우크라이나는 이런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였음.
서류철에는 타자기로 친 서류가 따로따로 놓여 있었다. 자신이 최근에 쓴 ‘십자가’ 중에서 아르마뚜라 공장장에 관한 글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보았다. 왼쪽 상단 모퉁이에 결재가 되어 있었다. “승인 1996.2.14”와 흘려 쓴 사인이 있었다. 빅토르는 이 결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결재가 어딘가 이상해보였고, 깜짝 놀란 그는 더 이상 두려움으로 몸을 떨지 않았다. ‘오늘이 겨우 2월 3일인데...’-안드레이 쿠르코프, <펭귄의 우울>
사회 엘리트들이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비판하면 살해당하는 거임. 저기 나온 소설은 레오니드 쿠치마 재임시기 부고란 작성하는 신문기자가 자기가 시킨대로 부고 작성하니까 그 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데스노트 상황이란걸 깨닫고 정권의 음모를 추적하는 내용이고.
그리고 이게 소설이 아님.
기오르기 곤가제라는 기자가 있음. 우크라이나 정부 부패와 사회 모순 지적하는 탐사지 공동 창립자이자 왕성히 활동하던 기자였는데, 쿠치마가 러시아에 개처럼 충성하며 정부예산서 10억달러 빼돌린 정황 발견하고 운을 떼자마자
바로 실종되어 두 달 뒤 숲속에서 목 잘린 시체로 발견됨.
불과 20일 뒤에 야당 대표가 입수한 친러 대통령 쿠치마가 그 살해 지시한 녹음테이프 공개하면서 (친러 따까리 짓, 우크라 매국노 짓, 후세인한테 수출 금지된 군사장비 판매 등등 그것 말고도 다양했음) 드디어 국민들 사이서 러시아 손절 치고 친서방 하자 소리 튀어나오기 시작한 거고.
그래서 그 러시아 깡패짓에 옆 국가 정치인들 언론인들 관리한거 드러나서 친서방 목소리가 드높아지니 푸틴과 러시아가 어찌했냐?
차기 대권주자로 급격히 떠오르던 친서방 정치인 빅토르 유센코한테 다이옥신 먹여서 암살시도함.
미남으로 유명했던 유센코 얼굴 곰보 되고 정말 죽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살아남.
그러니까 푸틴이 어찌했냐면 쿠치마 측근이자 역시 친러 계보를 잇는 부패정치인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음.
이 당시 우크라 GDP의 1%에 달하는 6억 달러를 야누코비치 선거자금으로 지원했으며 푸틴 따까리이자 러시아 대통령도 해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선거지원책임자로 활동 함.
아예 키이우 시내의 호텔 하나에 '러시아 하우스'라는 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본부를 꾸린데다가 1차 선거 전날에는 무려 푸틴이 친히 우크라이나로 와서 야누코비치 띄워주는 언플 존나게 했는데도 1차 투표에서 유센코가 이겨서 결선투표 들어갔음
그래서 푸틴이 아 ㅅㅂ 안되는건 안되는가 보다 했을까?
절대 아니지.
러시아 공산당에게 압력넣어 탈락한 우크라 공산당 대선후보한테 야누코비치 지지선언하게 협박함(협박 자체는 안먹혔음)
친러지역에서는 갑자기 유령 명부가 대거 추가되서, 1차 투표에서 투표율 70퍼였던 친러지역들은 2차 투표에서 무려 96.7%의 투표율을 보임
전자화되지 않은 우크라 선거시스템을 악용해 친러지역에서 투표한 후 키이우서 다시 투표하려다 걸린 놈만 수백명 넘어감
이지랄 해서 결선투표서 야누코비치 뽑혔는데, 누가 봐도 진짜 개짓거리라 무효화 하고 다시 한번 재투표 한 결과 유센코가 뽑혔음.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을까?
바로 가스 밸브 잠그기 시전하면서 길들이기 들어감. 이건 독립 직후 90년대부터 아주 유서가 깊음.
이러니까 우크라이나 인들이 깜냥 안되는거 알면서도 나토 가입 목을 메고 EU 가입 목을 메왔던거임. 걍 그지새끼들이 인생역전하려고 로또 뽑는게 아니라 러시아 역해서 못참겠다 하면서.
하지만 일 못했던것도 맞고, 여전히 친러 관료들이 자리매김하고 부패 연결고리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이짤로 유명한 민주화 동지 율리아 티모셴코는 러시아 가스 가지고 해먹었다는 소리 나왔고 (근데 이게 후속 정권때 일이고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찐인지 모르겠음) 자기 친위 민병대 있어서 얘들이 친러 시민들 탄압하다 살인 터지고 (이건 찐임)난리도 아니었긴 함.
하지만 뭘 해보겠다고 이라크 전쟁 파병도 하고, 미국이 좀 도와주려고 움직이기도 했었음.
근데 서브프라임이 터졌고, 전세계 경제가 나락가는 와중에 그대로 휩쓸렸음. 걍 얘들이 부패하고 못나서가 아니라 그냥 항거할수 없는 흐름에 휩쓸린거임.
서방권이랑 푸틴 관계도 그땐 나쁘지 않았고, 러시아 가스질에 서방권들도 우크라이나 찜질 당해도 미적지근했고.
그래서 결국 푸틴 따까리 야누코비치가 대통령 됨.
목표는 오로지 우크라이나의 친러 따까리화.
야누코비치 부패로 얼마 해먹었는지는 워낙 말이 많아 뭐 말 할수도 없는데
간단하겐 지 저택 사이즈가 50만평에 식재료로 쓸 공작이랑 타조, 사슴이랑 멧돼지 놓아 길렀다고 함.
여전히 반러 친서방으로 국민 여론이 쏠린 상황에서도 열심히 친러 따까리짓 하느라 정신 없었고
전 대통령 레오니드 쿠치마가 부패 고발한 언론인 목 자른 사건도 이때까지 끌고오다 응 증거없음 하고 방면함
다만 이미 유센코가 진행시켜온 EU랑 우크라이나 경제 협력이 가시권에 드는건 어쩔수 없었지
그러니까 푸틴이 어떻게 했냐면 바로 협박 들어갔음
우크라이나 산 열차 수입 금지 때리고 초콜릿 로셴 수입금지 때림.
로셴은 왠지 신경쓰이는 분들 있을건데 정확히 보신거임 매국을 해도 내가 한다는 애국노 포로셴코 회사 초콜릿임
이걸로 포로셴코 피해 오지게 보고 열렬한 반러 정치인이 되게 됬고
아예 교역 중단까지 가게 되니 그 핑계로 야누코비치는 국내 여론 개처럼 끓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한테 충성충성충성함
꺼라위키는 러시아 조건이 EU보다 좋아서 어쩔수 없었다 써놨던데 그냥 그건 전지적 친러관점이고
야누코비치가 푸틴 사주 받고 협정 깽판놓은거임.
EU한테 경제지원 1600억달러 해달라고 했음.
러시아가 준게 150억불이고
결국 여기서 더 이상 참지 못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반러 반정권 시위 나온게 유로마이단임
그리고 그 유로마이단 시위에 발포허가 하고 국민들 쏴죽여서 도망가야 했던게 야누코비치고 그 야누코비치 데려가 보호한게 푸틴임.
당연히 감정 폭발해서 그동안 공용어로 쓰던 러시아어 이제 교육하지 말자, 쓰지 말자 소리 나오니까 그 핑계로 우크라 주재 러시아인들 (인구 비율 17퍼밖에 안됨. 동부는 도네츠크 등은 40퍼 수준이었지만 딱히 독립 열기가 높진 않았음) 핑계 대고 돈바스 반군 일으켜서 크림 도네츠크 루간스크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깽판놓은게 푸틴이고.
이후 정권 먹은 포로셴코가 반러 정치 한다면서 지 회사랑 개인적으로 해먹는거랑 군대만 신경 쓴게 문제긴 함.
그러니까 하다 하다 믿을놈 하나도 없으니 정치 안해봤어도 이미지 좋은 코미디언한테 대통령 맡긴거고.
하지만 지금 러시아한테 쳐맞아야 할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제공한게 하나도 없음.
젤렌스키도 해먹었다는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젤렌스키는 부임초부터 부패 잡겠다고 나온 인물이고 친러 기존 관료들이랑 일찌감치 척지고 코로나 터지는 바람에 대응하느라 해먹을 기회조차 없었음.
3줄 요약
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등골 빼먹었다
2. 반대하면 죽이고 뺏어갔다
3. 뺏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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