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9년 만나고 바람나서 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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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다닐때부터 지금까지 9년 만나고 방금 헤어지고 왔어요.
9년의 시간이 통화한번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다른사람 만나고 있다고 고백하더라구요
3개월이나 됐다네요.. 전혀 몰랐고 제가 눈치가 없었네요.....
헤어지자고 말하면 말했지 이사람은 절대 바람필일 없을거라고 굳게 믿었던 제자신이 어리석었어요
아 내 20대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상대의 바람때문에 헤어지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만큼 깊이 신뢰하고 있었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네요

왜 헤어지자고 말안했냐 물어보니 두려웠대요ㅋㅋ 개소리죠
차라리 헤어지고 만나지 그랬냐하니 자긴 할말이 없다네요 평생 불행하라고 너도 똑같이 상대가 바람나서 헤어지길 바란다고 나는 너보다 좋은남자 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거라고 펑펑 울면서 저주퍼붓고 끊었네요

아직 실감이 안나고 멍때리다가 헛웃음만 나와요 어이가 없어서ㅋㅋ

이글을 얼마나 보실지는 모르겠지만...지나가시는 길에 그새끼 저주한번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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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시간 내주셔서 쓰레기 욕해주신 분들
위로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ㅠㅠ

더 추가해보자면 몇달전부터 이상하긴 했어요
권태기인지 마음이 식은건지 모르겠다며 저한테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구요 아마 이때부터 뭔가 있었겠죠
그러고나서 3개월 전에 다시 잘 해보기로 했구요
그런데 그 비슷한 기간에 바람까지 피우기 시작했네요??
바람상대는 직장동료예요 딱 느낌이 오시죠?

하.. 얼굴이라도 잘생겼으면 얼굴값한다 생각할텐데
그게 아니니까 기가막히네여ㅋㅋ

지금이라도 헤어진걸 박수치면서 감사할 수 있도록
밥도 잘먹고 열심히 잘 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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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께 이렇게 큰 위로를
받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ㅠㅠㅠ
사실 아무한테도 얘기 못해서 여기다라도 하소연한건데..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그ㅅㄲ가 시간 갖자고 할때 쎄해서 다른여자가 생겼냐고 물었는데요 그때는 절대 아니라고 직장에 만날여자가 누가 있겠냐고 이딴 소리를 지껄이던 사람이었네요
하..
생각해보니까 그ㅅㄲ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안했어요
곱씹을수록 재활용불가 쓰레기가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