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논란

사자를 애완동물으로?? 사자를 아파트에서 기르려고 했던 소련 가족의 비극

디디도도뽀닥 2023. 1. 13. 23:42

사자를 애완동물로 기르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1970년대, 당시 소련의 한 가족은 다세대 주택에서 사자를 기른 적이 있었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건축가 Lev Lvovich Berberov 와

그의 가족들은 동물들을 매우 좋아했고, 고양이나 개 뿐만 아니라

앵무새, 고슴도치, 너구리, 뱀, 심지어 늑대나 퓨마까지도 기른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1970년, 동물원에 간 가족들은 어미에게 버림받은 병든 새끼 사자를 발견했고

동물원의 허가를 받아 30평 남짓한 공동주택에 사자를 들여와 "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병든 새끼 사자를 사랑으로 키운 Berberov 가족들에게

"킹"은 마음을 열었고, (조금 많이) 덩치 큰 고양이처럼 가족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건축가였던 Lev 는 "킹"이 유명해지자 건축업을 그만두고

"킹"의 매니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여러 영화에 출연하는 작업을 도왔다.

 


그리고 1973년 코미디 영화인 "이탈리아인의 기묘한 모험" 을 촬영하는 동안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게 된 "킹"은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되었고

 

접근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있었음에도 "킹"에게 다가서는 사람들도 많았다.

결국 사육사와 주인 가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러시아 청년이 "킹"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접근했고

사자의 습격을 받은 청년의 비명에 무장 경찰이 달려와 "킹"을 사살하고 만다.


부인인 Nina 는 더 이상 사자를 기르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인 Lev 는 사자를 키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물원에서 또 다른 사자 한마리를 분양받아 "킹 2세"라는 이름을 붙여 키웠지만
어릴때부터 키우던 킹 1세와 다르게 까탈스러웠고,
킹 1세와 다르게 오직 남편 Lev 만이 킹 2세를 킹 1세만큼 좋아했으며
공동주택의 이웃들은 사자의 울음소리와, 날리는 털, 냄새 등에 알레르기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러던 1978년, 남편인 Lev 가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한 뒤
사자와 두 자식만이 남은 Nina 는 더 이상 사자를 기르지 못하겠다고 호소했으나
동물원은 "니들이 데려가겠다고 했으니 끝까지 길러야 한다" 며 반환을 거절.
 
비극은 2년 뒤 1980년 발생한다.


어느날 집에 귀가한 부인 Nina 는 "킹 2세"에게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그 순간 "킹 2세"는 주인을 공격했다,

 

사자의 공격에 자리에서 도망가고 이후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킹 2세"는 현장에서 사살되었으나

아들은 사자의 공격에 이미 사망한 뒤였다.

 

Nina 는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에 그 소식을 듣고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 자리에서 쓰러져 3개월 뒤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Nina 는 의사들과 살아남은 딸의 도움으로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여전히 동물들을 사랑하지만 다시는 야생 대형 동물에게는 애정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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