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일본경제연구센터'에서, 한국의 1인당 명목GDP가 2023년에 일본을 넘을거라는 전망을 내놓음.
물가수준을 고려한 1인당 GDP(PPP)는 이미 넘은지 좀 됐지만, 명목치는 아직 일본이 좀 더 높았음.
참고로 IMF예상 2022년의 1인당 명목GDP는 한국 33,590달러, 일본 34,360달러로 일본이 근소하게 더 높음.
그래프 출처: 일본경제연구센터(위), 조선일보(아래)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이러한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님.
당장 작년 12월에 나온 전망에도 2027년에 일본이 한국에 1인당 명목GDP를 역전당한다고 예상했음.
이번 전망에서 시기가 앞당겨진건 엔저가 원저보다 좀 더 심하게 때문에 앞당겨졌다고 밝힘.
그런데 이 예측을 읽고,
'1인당 명목GDP 역전이 얼마 안 남은 건 알겠음. 그런데 평균소득은? 평균 자산액은? 그거는 GDP랑 상관없잖아?'
라고 생각 할 수 있음.
타당한 의문임.
왜냐하면 1인당 GDP는 한 해 동안 그 나라 안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의 총합을 인구로 나눈 것이기 때문임.
부가가치란, 쉽게 예를 들자면 빵집에서 빵 하나를 100원에 팔고, 그 빵을 만드는데 든 인건비, 전기비, 가스비, 재료비 등등 모든 비용의 합이 90원이라면, 100원-90원을 한 10원이 그 빵 하나를 판매함으로 인해 생긴 부가가치임.
그러므로 1인당GDP와 평균소득은 상관관계는 있지만 완전 같진 않고,
가구나 개인이 소유한 자산의 가치는 세월에 걸쳐 축적된것이기 떄문이 연간 수치인 GDP와는 별로 상관이 없음.
그래서 한번 한국과 일본의 GDP가 아닌, 실제 소득 수준과 자산 수준을 비교해봤음.
비교에는 최대한 각국 정부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를 씀.
1. 소득
양국 국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급여소득자의 1년간 평균 소득은 아래와 같음.
한국(2021년): 4,024만원
일본(2020년): 433만엔
출처: 한국 국세청 트윗(위), 일본 국세청(아래). 일본의 2020년 평균소득은 맨 오른쪽
또한, 양국의 중위소득은 각각 아래와 같이, 평균 연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차이를 보임.
한국(2021년): 3,174만원 *국가지표체계
일본(2020년): 399만엔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매월근로통계조사'를 바탕으로 계산 한 결과
출처: 국가지표체계
반면, 고소득자의 경우에는, 같은 직위라도 업계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양국의 소득수준은 차이가 없음.
아래는 영국계 이직회사인 로버트 월터스의 일본지사, 일본의 고급인재 이직회사인 JAC리크루트먼트의 조사를 매일경제가 조합한 것 임.
출처: 매일경제
1인당이 아닌 가구당 평균 소득은 아래와 같음.
참고로 양국의 1인가구 비율은 한국이 2021년 기준 33.4%, 일본이 2020년 기준 38.1%로 일본이 좀 더 높음.
한국(2021년): 6,414만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일본(2020년): 564.3만엔 *일본 후생노동성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위), 일본 후생노동성(아래)
항목 3줄요약
1. 평균소득은 일본이 약간 더 높다
2. 중위소득은 일본이 더 높다. 반면 고소득자의 연봉 수준은 양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3. 가구당 평균소득은 한국이 더 높다
2. 자산
아래는 크레디스위스가 2022년에 발표한 각국의 성인 1인당, 가구당 평균 자산액을 달러로 표시한 수치임.
부동산, 금융자산 등 모든 자산을 포함함.
액수를 봤을 때 순자산이 아니라 총자산으로 보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한국: 237,644달러
일본: 245,238달러
성인 1인당 중위 자산
한국: 93,141달러
일본: 119,999달러
가구당 평균 자산
한국: 362,340달러
일본: 294,735달러
출처: 위키페디아(위: 성인 1인당 평균, 중위자산 / 아래: 가구당 평균자산)
아래는 각각 한국과 일본 정부기관에서 내놓은 자산 액수임. 일본 통계에는 금융자산만 순자산이 나와있음.
크레디스위스 발표와 같이, 모든 종류의 자산을 포함함.
가구당 평균 총자산
한국(2021년): 5억 253만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일본(2019년): 3,287천만엔 *일본 총무성 통계국
가구당 평균 순자산 *일본 수치는 금융자산만 순자산표기
한국(2021년): 4억 1,452만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일본(2019년): 2,834천만엔 *일본 총무성 통계국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 / 실물자산 비율
한국(2021년): 22.5% / 77.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일본(2019년): 38.9% / 61.1% *일본 총무성 통계국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위), 일본 총무성 통계국(아래)
항목 3줄요약
1. 성인당 자산은 평균치는 근소하게 일본 우세, 중위치는 일본 우세
2. 가구당 평균자산은 한국 우세
3. 양국 모두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절반이 넘어가나, 한국이 비율이 더 높음.
번외. 향후 한일 양국의 성장 가능성
아래 그래프는 OECD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의 경제학자인 히토츠바시대학 노구치 유키오교수가 일본의 경제지인 다이아몬드에 기고한 기사의 그래프임.
수치의 출처는 OECD고 노구치 교수는 그걸 정리함.
2020~2040년 연간 평균 GDP성장률 예상
한국: 2%대 초반
일본: 1%대 초반
출처: 다이아몬드 온라인
그래프 왼쪽에서 세번째가 일본, 네번째가 한국임.
파란색: 연간 GDP성장률 예상치
빨간색: 노동인구증가율 예상치
초록색: 자본, 기술요인 기여율 예상치
양국 모두 노동인구는 감소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동인구 감소율도 일본이 더 클 뿐 더러 자본, 기술요인이 한국이 더 높기때문에 노동인구의 감소를 상쇄하는 효과는 한국이 더 큼.
여기서 자본, 기술요인이란, 단순히 기술의 진보 뿐 아니라, 교육으로 인한 인적능력의 향상과 경쟁사회의 실현, 의사결정의 신속화 등 인재를 키우고 활용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임.
한국이 일본보다 더 심한 경쟁사회고, 조직의 규모를 막론하고 의사결정이 더 빠른걸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 할 수 있는 대목임.
현재 출산율은 한국이 더 낮으니 한국의 노동인구 감소율이 더 낮은걸 의아하게 생각 할 수도 있는데,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한국이 2021년 기준 16.5%, 일본이 2019년 기준 28.4%임.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일찍부터 고령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일본이 더 높은 고령화율을 보임.
전체 3줄요약
1. 1인당 평균치는 소득과 자산 모두 큰 차이가 안 나지만 일본이 근소하게 더 높으며, 가구당은 소득, 총자산, 순자산 모두 한국이 유의미하게 더 높음.
2. 소득과 자산 모두 중위치는 일본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반면, 고소득층의 경우 양국 간의 소득수준 차이는 보이지 않으므로, 한국이 일본보다 빈부격차가 더 크다고 해석 할 수 있을 거 같음.
3. 2020~2040년의 연간 평균 GDP성장률은 한국이 일본을 2배 약간 안되게 상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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