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웬만해선 애 2명은 낳는데 결혼 자체를 안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출산율이 떨어졌다' 이 말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결혼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내놓는 출산율 자료가 있다. 혼인대비 출산율 내지는 유배우 출산율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통계청에서 2021년 내놓은 2020년 장래인구추계에서는 이 유배우 출산율도 다루고 있음.
이 자료에 따르면 출산율 1.3을 찍었던 2012년에는 유배우 출산율이 1.6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로 하락이 시작되더니 2016년 1.5명이 붕괴되었음.
이후로도 유배우 출산율은 꾸준히 줄어들었고, 2020년에는 유배우 출산율이 결국 1.3을 밑돌았음. 그 다음해인 2021년에는 다시 오른 것으로 예측되지만(2020년까지의 자료를 갖고 분석했기에 2021년부터는 예측치임. 코로나 회복추세를 감안하여 작성되었다고 함.) 중위추계 기준 이후로도 계속 하락세가 진행되어 2025년에는 1.23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예측되었음.
따라서 결혼하면 웬만하면 애 2명은 낳는다는 이야기는 2010년대 초중반까진 어느정도 사실이었지만, 201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음.
요약하면 한국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은 혼인율 감소와 유배우자 출산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임. 이는 유배우자 출산율과 합계출산율을 비교해보면 명백하게 나타남
2012년 유배우 출산율 1.65 / 합계출산율 1.30
2015년 유배우 출산율 1.55 / 합계출산율 1.24
2018년 유배우 출산율 1.32 / 합계출산율 0.98
2020년 유배우 출산율 1.27 / 합계출산율 0.84
이를 보면 유배우자 출산율이 하락했지만, 합계출산율만큼 하락하지는 않은 것을 볼 수 있음. 따라서 이는 결혼한 사람도 애를 이전보다 덜 낳고, 그와 동시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도 늘어났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할것 같음.
혼인율의 감소를 나타내주는 자료임. 15세 이상 40세 미만 여성의 몇%가 혼인상태인지를 나타내주는 자료인데, 2010년대 중반까지는 70%대를 유지하다가(2010년대 들어 약간의 상승이 있었는데 이는 젊은 인구의 감소효과로 보임. 그 당시를 기준으로 혼인한 상대적으로 고령의 여성은 많은데 혼인을 안한 저연령층 여성의 숫자가 줄어들어 나타난 효과라고 보면 될듯) 급격한 하락이 진행된 것을 볼수 있음.
이 자료로 보면 2020년에는 만 15~39세의 여성 중 56%만이 기혼자였다고 보면 됨. 2022년과 2023년에 파란색이 쳐진걸 볼수 있는데, 2022~2023년에 코로나 회복으로 인해 결혼을 미룬 여성들이 미뤄왔던 결혼을 하면서 증가할 것을 상정하고 예측했다고 함.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 애 낳는다고 착각하는데 결혼해도 애를 안낳음
좀더 정확히는 늦게 결혼하니깐 애 1명 낳고 신체적으로 더 출산할 여력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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