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우즈베키스탄
77위, 아시아 10위
10위는 우즈벡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뭔가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건 없지만
다음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아시아 티켓이 8장이 되었을 때
월드컵 막차를 탈 후보로 꼽히곤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평가인 것이, 아시아 티켓이 4.5장인 시절에도
아시아의 다크호스로 우즈베키스탄이 뽑히곤 했으니까요.
우즈벡이 월드컵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것은 2006년과 2014년 월드컵 예선인 것 같은데요,
특히 2014년에는 우즈벡이 월드컵에 갔으면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떨어질 뻔 했었죠.
당시 최종예선 A조의 결과는
(1위는 이란)
2위 대한민국 4승 2무 2패 13득점 7실점 골득실 +6
3위 우즈베키스탄 4승 2무 2패 11득점 6실점 골득실 +5
월드컵 직행 티켓이 무려 골득실 하나 차이로 갈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즈베키스탄은 B조 3위 요르단을 만나러 가 요르단에게 패했고,
그 요르단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우루과이를 만나 합계 5 : 0으로 탈락합니다.
참고로 2006년에도 최종예선 3위를 차지해 반대편 조의 3위인 바레인을 만나러 갔는데,
여기서도 바레인에게 패해 바레인이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진출합니다.
이 때 바레인의 상대는 뉴질랜드였는데, 결국 뉴질랜드가 28년만의 월드컵 진출에 성공합니다.
뉴질랜드의 실력으로 미루어보아 상대가 바레인이 아니라 우즈벡이었다면
충분히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런데 문제는 최근 성적입니다.
요즘 7~80위권을 전전하는 우즈벡인데,
지금의 우즈벡은 9~10년전 2014 월드컵 티켓을 노리던 우즈베키스탄은 확실히 아닌 듯 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종예선에 조차 오르지 못했죠.
(중국도 최종예선은 갔는데...)
더 심각해보이는 건 우즈베키스탄의 최종예선 행에 고춧가루를 뿌린 나라가 팔레스타인이라는 거...
참고로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4위입니다.
당시 3/4위전에서 우리나라와 맞붙었고, 우리나라가 승리해 3위를 차지했었죠.
9위
오만
75위, 아시아 9위
우즈벡이 점점 내리막을 걷고 있는 팀이었다면,
오만은 지금이 고점인 팀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8장이니 지금의 고점을 넘어서기만 한다면
다음 월드컵에서 오만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만은 우즈벡에 비하면 훨씬 초라한 국제 경기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시안컵 무대도 2004년에 밟은게 처음이고,
아시안컵 최고성적도 2019 UAE 아시안컵에서 세운 16강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분명 점점 실력이 상승한다는 것이 체감되는 부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 원정에서 일본을 잡았고,
오만이 승점 1~2점만 더 땄다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를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인 11월 17일,
독일이 중동에서의 스파링 상대로 오만을 골랐는데,
독일을 상대로 80분까지 0 : 0으로 버티다가 최종적으로 0 : 1로 석패하기도 했습니다.
아, 월드컵 2연속 조별따리 팀한테 0 : 1로 지는게 그렇게 잘한 건 아닌가...?
8위
카보베르데
71위, 아프리카 13위
엥 이건 또 뭔 듣보잡 나라임? ...이라든가
아 ㅆㅂ 에펨하면 카메룬 말고 카 뭐시기 아프리카 나라 월드컵 오던데 그새끼구나 ...같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일단 카보베르데라는 나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인구 56만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서쪽으로 600km 정도 떨어진 섬나라로, 1975년까지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습니다.
그 '마데이라'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에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찾기 힘든 안정된 나라입니다.
오히려 포르투갈의 경제 위기 때 포르투갈 국민들이 카보베르데로 유입될 정도ㄷㄷ
아무튼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니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 비해 스포츠가 발달될 여지는 크지만...
문제는 인구...
아프리카 내에서 복병 정도의 포지션은 되지만 월드컵 진출은 물음표입니다.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은 고사하고 2년에 한 번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조차
본선 진출 3회, 최고 성적 16강(2015, 2021)입니다.
그래도 다음 월드컵부터 아프리카의 월드컵 티켓이 9장인데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요?
7위
몬테네그로
69위, 유럽 35위
사진 속의 인물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올 여름까지 인천에서 활약했던 스테판 무고샤입니다.
무고사의 몬테네그로 국대 기록은 현재까지 44경기 15골.
아무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사실 몬테네그로는 월드컵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
근데 왜 여기 있어요;
라고 말하자면, 2006 독일 월드컵 개막 6일 전, 몬테네그로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서 독립했기 때문인데요,
독립은 했지만 예선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자격으로 참가했었고, 여러 문제들로 인해
엄밀히 몬테네그로 독립 직후에 열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참가했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한 거의 모든 선수가 세르비아 선수였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의 기록도 세르비아가 승계했기 때문에
몬테네그로와는 큰 상관이 없어진 기록입니다.
몬테네그로는 유로에 진출한 적은 없고,
UEFA 네이션스 리그 B 잔류에 성공해 다음 시즌인 24-25 시즌도 리그 B에서 뛸 예정입니다.
여담으로 몬테네그로의 인구는 62만으로, 카보베르데 인구의 다다음 순위입니다.
(카보베르데와 몬테네그로 사이에는 인구 60만의 수리남)
6위
알바니아
66위, 유럽 34위
검은 독수리, 알바니아는 방금 등장한 몬테네그로의 이웃 나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서는 우리가 아는 선수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되지만,
알바니아계 혈통을 가진 선수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선수가 꽤 됩니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던 유명 선수로는
독일의 슈코드란 무스타피, 벨기에의 아드낭 야누자이, 스위스의 제르단 샤키리, 그라니트 자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샤키리와 자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고 독수리 세레모니를 했었죠.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세르비아의 코소보 전쟁 때문에 사이가 정말 나쁩니다.
(코소보 주민들의 대부분이 알바니아계)
(사실 세르비아가 사이 좋은 주변국이 없습니다...)
앞서 등장한 몬테네그로보다 실력적으로 특별히 낫다고 할 부분은 없지만
알바니아는 유로에 진출한 적이 있습니다.
유로 2016 프랑스 대회에서 프랑스, 스위스, 루마니아와 한 조에 편성되어
루마니아를 잡아내고 1승 2패, 조 3위로 마감했었죠.
5위
북마케도니아
65위, 유럽 33위
이어서 또 알바니아의 이웃 국가, 북마케도니아입니다.
북마케도니아 하면 역시 이번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것으로 유명한데요,
예선에서는 독일 원정에서 독일을 잡아내고 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이변을 일으켰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이탈리아를 잡아 또 다른 이변을 만들어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패배하며 월드컵 티켓은 포르투갈에게 넘겼습니다.
북마케도니아도 유로 진출 경험이 없었는데,
유로 2020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의 고란 판데프가 조지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유로 2020 무대를 밟았습니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C조에 편성되었고, 기록은 3전 3패.
앞서 등장한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와는 달리 UEFA 네이션스 리그 C에서 뜁니다.
4위
베네수엘라
57위, 남미 9위
남미 축구 연맹에 소속된 10개의 나라 가운데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나라는 베네수엘라가 유일합니다.
축구의 대륙인 남미에서 야구 인기가 더 많은 특이한 나라죠.
남미 축구 최약체답게 모든 남미 팀들이 참가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2004년까지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2007년 대회부터 8강을 겨우 뚫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코파 아메리카 최고 성적은 2011년 대회의 4위.
3위
핀란드
56위, 유럽 28위
3위는 핀란드입니다.
왜인지 모르게 이름이 폴란드와 헷갈려서인지,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이미지가 겹쳐서인지
월드컵 무대를 한 번은 밟아봤을 것 같은 느낌인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세계 무대에서 핀란드를 본 기억조차 없을 겁니다.
유로도 한 번을 진출 못하다가 유로 2020에 가서야 첫 출전을 하게 되는데,
벨기에, 러시아, 덴마크라는 어려운 조에 묶였고,
성적은 덴마크를 잡아내고 조 3위 1승 2패로 마감합니다.
덴마크를 잡은 건 이변이지만, 덴마크는 조 2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해 빛이 살짝 바랬습니다.
핀란드의 월드컵 진출이 그나마 가까웠던 해는 2002년과 2010년인데요,
2002 한일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는 잉글랜드, 독일이라는 죽음의 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1무 1패, 독일을 상대로 2무로 나름 선방하지만
조 3위를 기록해 탈락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독일을 상대로 2무를 기록하지만
러시아에 2패를 기록하면서 러시아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해 탈락합니다.
(러시아를 홈에서만 잡았어도 조 2위는 핀란드...)
2위
부르키나파소
54위, 아프리카 10위
2위는 부르키나파소입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바로 북쪽에 위치한 서아프리카의 내륙국입니다.
나라 이름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
2017년과 2021년 대회에서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에 진출한 바 있는
나름 아프리카 강팀 중 하나입니다.
아프리카 특성상 특별한 강팀 없이 중상위권 팀 실력이 다 고만고만해서 월드컵 무대는 아직 밟지 못했습니다.
월드컵이 가장 가까웠던 해는 2014년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알제리와 만났는데,
부르키나파소의 홈에서 알제리를 3 : 2로 이겨놓고, 알제리 원정에서 0 : 1로 지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으로 월드컵 티켓을 놓치게 됩니다.
그렇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에게 한국이 '1승 제물'이 되어주었다는 훈훈한 뒷이야기도...
다음 월드컵부터 아프리카에 주어진 월드컵 티켓이 9장이니 다음 월드컵에서는 부르키나파소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위
말리
46위, 아프리카 8위
현재의 피파 랭킹을 기준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나라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나라는 말리입니다.
우연히도 2위 부르키나파소의 이웃 나라이기도 하죠.
말리도 부르키나파소와 마찬가지로 오래되긴 했지만 197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 기록이 있구요,
1994, 2002, 2004, 2012, 2013 대회까지, 그 후로도 5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진출을 기록이 있습니다.
말리는 당장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가장 월드컵 진출에 가까웠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 케냐, 우간다, 르완다라는 꿀조를 만나
가볍게 5승 1무, 11득점 무실점으로 최종예선에 진출,
최종예선에서 튀니지를 만나게 되는데, 홈에서 1 : 0으로 지고 튀니지 원정에서 0 : 0으로 비기며
지역예선에서 단 1실점을 기록하고 떨어진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리는 이 글에 있는 나라들 가운데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예선없이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여부를 가리면
아프리카의 월드컵 출전 티켓 기준인 9위 안에 들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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