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8강진출한 모로코 이 나라는 1987년 실제로 유럽연합(EU)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유럽연합에서 아프리카 국가라는 이유로 기각하였고 그 이후 모로코는 가입 재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 터키와 더불어 유럽연합의 준회원국으로 머물고 있음
-> 실제로 유럽연합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나라로 터키는 다들 잘 알지만 모로코도 있다는 사실은 아는 경우가 적음
그럼 모로코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음에도 왜 유럽연합에 가입 신청을 하였는지 살펴보자
아래는 모로코의 위치 및 지도임
-> 모로코 남서쪽에 있는 서사하라는 현재 정식 국가로 인정받고 있지 않으며 모로코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음
-> 모로코와 서사하라의 국경은 직선으로 그어져 있으며 실제 북위 28도선을 따라 그어짐
-> 모로코는 서쪽으로는 북대서양을 마주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지브롤터 해협을 경계로 스페인 및 유럽대륙과 마주하고 있음
-> 지브롤터 해협은 실제 아프리카와 유럽 간 가장 남북 폭이 좁기로 유명하며 모로코 최북단 탕헤르에서 또는 스페인 최남단 타리파에서 보면 반대편 대륙이 잘 보임
-> 수도는 라바트이나 가장 큰 규모의 도시는 카사블랑카로 라바트가 워싱턴, 캔버라이면 카사블랑카는 뉴욕, 시드니로 비유할 수 있겠다
또 특이하게도 모로코 북쪽 연안에는 도시 국가 형태의 스페인령 영토가 군데군데 분포하고 있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세우타 및 멜리야임
-> 이 지역들은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해 있는 스페인령 영토임
-> 또 모로코 남서부 해안의 서쪽에 있는 섬들은 카나리아 제도로 스페인의 영토이며 모로코 북서부 해안의 서쪽에 있는 섬들은 마데이라 제도로 포르투갈의 영토에 속함
-> 또 스페인 본토의 최남부에 위치한 지브롤터는 영국의 해외 영토이며 공항도 위치해 있음
그럼 왜 모로코가 유럽연합에 가입을 신청하였는지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의 가장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브롤터 해협을 경계로 유럽과 마주하고 있음.
2. 스페인령 영토에 속하는 세우타, 멜리야가 모로코 본토와 붙어 있어 모로코와 스페인은 서로 육지로 국경을 접하고 있음
3. 중동의 주요 도시인 바그다드, 메카, 예루살렘, 테헤란 등에 비해 서유럽의 주요 도시인 런던, 파리, 로마, 마드리드와 거리가 더 가까움 (실제로 모로코와 서아시아 국가들 간 거리는 매우 멀다)
4. 터키처럼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이슬람 근본주의가 약하고 사회적으로 더 개방되어 있음
이 이유를 들어 모로코는 1987년 유럽연합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유럽연합은 바로 신청서를 반려하였으며 이 이유로는 당연하게도 모로코는 유럽이 아니라는 이유였음.
그럼 이미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키프로스, 아직까지도 유럽연합 가입의 희망을 유지하고 있는 터키,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위치하나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에게 유럽으로 인정받는 코카서스 3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는 달리 왜 유럽연합은 바로 모로코의 유럽연합 신청서를 반려하고 칼 같이 거절하였을까?
-> 사실 터키도 말이 안 되는 것이 ㅋㅋ 애초에 아시아의 유래, 어원이 나온 곳이 현 터키의 아나톨리아 반도이며 따라서 터키야 말로 원조 아시아인데 정작 그 곳을 아시아에서 빼고 유럽으로 넣는다?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음
1. 터키는 국토의 약 3%가 실제 유럽대륙에 영토가 있으나 모로코는 지리적인 유럽에 위치하고 있는 영토가 아예 없음
2. 유럽과 아시아는 학자들이 편의상 경계를 정하여 대륙 간의 경계가 사실상 통용되고는 있으나 (우랄산맥-우랄강-카스피해-코카서스산맥-흑해-에게해) 서로 대륙이 붙어 있어 모두가 논쟁 없이 보편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리적 경계가 없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가 많음
3. 반면 유럽과 아프리카는 지중해라는 커다란 바다가 대륙과 대륙을 완전히 갈라놓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완전히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모로코는 유럽으로 볼 건덕지가 없음
4.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 비해 종교적 색채가 옅고 사회가 개방적인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터키 같은 경우처럼 종교로 채택하지 않은 수준도 아님
5. 만약 모로코의 가입을 허용하게 되면 모로코와 붙어 있는 다른 북아프리카 국가들인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같은 나라들도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못할 명분이 없어지며 따라서 이런 연쇄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하고자 했음
이렇게 거절당한 후 모로코는 현재까지 유럽연합의 가입에 끈을 유지하고 있는 터키와 달리 더 이상 유럽연합 가입은 포기하였으며 준회원국에 머물면서 유럽과의 경제적, 문화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로 인종, 종교, 경제, 문화 상 모로코는 터키만큼은 아니더라도 유럽적 색채가 꽤 짙은 비유럽 국가임
실제 이번에 카타르 월드컵 F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하여 8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는 스포츠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유럽과 교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구 실력이 유럽과 맞먹을 정도로 많이 발전하였음
중앙아시아의 거인이자 맹주인 카자흐스탄은 국토의 5% 가량이 지리적으로 유럽에 속하고 과거 구소련 소속이었던 명분을 토대로 축구만 AFC에서 UEFA로 2002년에 이전하였으며 남아메리카 대륙의 최북단인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축구를 남미가 아닌 북중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는 아시아가 아닌 오세아니아 대륙이지만 OFC에서 AFC로 이전해서 활동하고 있음
이를 볼 때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속하고 유럽연합 가입이 불가능하나 축구에서는 CAF에서 UEFA로의 변경을 희망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UEFA 가입 신청을 제출할 경우 카자흐스탄처럼 가입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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