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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다.
이전부터 고기반찬, 게장, 해물탕 같은거 먹으러 가면 시모가 꼭 남편 밥그릇에만 꾹꾹 얹어 주고
난 국물, 나물, 김치만 먹으라 하고 게장 소스에 밥 비벼 먹으면 맛있다면서 고춧가루만 잔뜩인 소스만 밥그릇에 들이 붓고
젓가락에 고기라도 닿을라 치면 시모 눈알 빠지게 노려보기 바쁨ㅋㅋㅋ
어머니 눈 불편하세요?? 하면 입 대빨 나와서 나물 맛있으니 나물먹어라. 김치 잘익었으니 김치먹어라. 하면서 틱틱거림.
난 그대로 남편한테 자기 어머니가 김치가 맛있다 하시네~~~ 김치먹어, 나물먹어, 하면서 앵무새 처럼 똑같이 따라함.
시모 옆에서 푹푹 한숨 쉬는거 무시함.
저러는 꼬라지 몇번을 뻔히 봐 놓고도 남편은 절대 지 엄마가 먹는걸로 차별하는거 아니라고 박박 우김.
나물 맛있던데?? 김치 맛있던데?? 하면서 트름 꺽꺽 하는데 정떨어짐.
그러다 오늘 일터짐
말복이라고 닭 삶아 놨으닌 와서 먹으라 함.
또 시작이겠구나 싶어서 갔더니 닭 한마리 삶아놓음. 시모. 나, 남편 셋이서 닭 한마리를 먹으라는 건가 하고 보고 있었더니
닭다리 두쪽 죄다 남편 그릇에 옮겨주고 손으로 발라주고 있음.
날개 두쪽 시모 밥그릇에 들어가있고 가슴살 퍽퍽하다고 쪽쪽 찢어서 남편 밥그릇에 얹어주고
나는 국물 시원하니 밥말아 먹으라 함. 그와중에 토종닭이라 크기가 집채만하고 살이 많다면서 닭목은 나더러 먹으라네 ㅋㅋㅋㅋㅋ
그냥 식탁에 앉아서 무표정으로 폰으로 초밥이랑 치킨 시킴.
내가 안먹어도 남편이랑 시모는 쪽쪽 손가락까지 빨아먹으면서 쳐먹기 바쁨.
초밥 도착하니 시모가 눈 번들거리면서 그건 뭐냐?? 이럼
보면 모르세요? 초밥이잖아요.
하고 뚜껑까고 식탁에 같이 앉아 먹음.
넌 나더러 드셔보란 소리도 없냐?? 하면서 시모 옆에서 틱틱거림.
배 안부르세요?? 집채만한 닭 다 드셔놓고?? 하니 어른한테 음식을~~~ 남편에게 먹어보란 소리도 안하고~~~ 중얼중얼 거림. 개무시하고 유튜브 보면서 먹다보니
좀 늦게 치킨이 도착함.
그건 또 뭐냐?? 너 그걸 다 먹게???? ㅇㅈㄹ
네~ 하고 일부러 더 쩝쩝 거리면서 먹음.
남편이 치킨에 손뻗는게 짜증나서
닌 나 먹으라고 어머니가 기꺼이 하사하신 닭모가지까지 뺏어서 쪽쪽 빨아먹고는 이것도 먹고 싶니?? 하니
아무말도 못함.
시모가 옆에서 식탐있다고 쭝얼쭝얼거리면서 노려봄. 노려봐봤자 지 눈이 아프지 내 눈이 아픈가 ㅋㅋㅋ
입도 짧아서 몇조각 먹다가 어머니 저희 집 가볼께요~~^^ 하고 일어남.
하고 남편이 먹다 뱉은 닭뼈 득실득실하고 삼계탕 국물 뚝뚝 떨어져 난장판 된 식탁 고대로 냅두고 나옴.
초밥도 두개 남은거 일부러 간장 범벅해서 냅두고 나옴.
치킨만 남은것만 락앤락에 깨끗하고 야무지게 포장해오고 치킨 박스는 걍 식탁위에 내버리고 나옴.
시모 설거지 하고 가라 하려는데 그냥 쌩하니 현관문 일부로 쾅!! 닫고 나와버림.
집에와서 남편한테 뭐 느낀거 없냐니까 아무말도 못 하더니 궁시렁 거리면서
우리 엄마가 옛날 사람이라 그렇다고 헛소리함ㅋㅋㅋㅋㅋㅋ
세상천지 어느 육십먹은 옛날 사람이 며느리 밥먹는거 아까워서 눈알 빠지게 노려보냐니 입 꾹 다물고 아무말도 못함.
씻고 안방에 와서 엄마한테 전화하는 척 친구한테 전화하고는
오늘 시댁에서 집채만한 닭 삶아서 ㅇ서방 먹고 난 초밥 시켜먹었어~~~
아니야~~ 나도 닭 머겄어~~그냥 나는 치킨 한마리 시켜먹었어~~~ ㅇㅇ 치킨 맛있더라~~~
하면서 일부러 거실에 다 들리도록 크게크게 말함.
저 ㅄ은 이래도 잘못을 모르겠지. 뽀얀 닭 속살처럼 뇌도 하얗다 못해 투명할 테니 지 마누라가 먹는걸로 차별당해도 모른척 하겠지~~
시모도 오늘 이렇게 당하고도 또 먹는걸로 차별하겠지.
진짜 같이 살기 싫음. 왜 저런걸 좋다고 결혼했지 하는 후회만 밀려옴.
밤중에 내 전화 상대하느라 맞장구 쳐준 친구에게 감사할 따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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