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했던 곳이 10대 임산부, 엄마들에게
도움주는 기관이었거든요. 어딘지 알아채실 분 있을듯 해서
자세한 설명은 안 할게요.
현타가 와서 일 그만뒀습니다. 집하고 직장도 가깝고
어린 엄마들 돕고 아기들 도우면 보람있을 것 같았는데
스트레스로 홧병나서 그만둡니다.
17살인데 임신이 두번째인 아이.
콘돔 꼭 끼자고 그렇게 알려줘도 "느낌이 잘 안나요"
이러면서 킥킥 웃는데 할말 없어짐.... 이 정도는 귀여워요.
아빠라는 애가 온몸이 문신 투성이에 실내에서 전자담배 피길래
하지말라니까 제 면전에 대고 무서운 쌍욕하면서 나감.
그 모습 보면서 미안해하기는 커녕 여자애는 깔깔 웃어요.
아 저새키 개 또라이야!! 앜ㅋㅋㅋ 개웃겨ㅋㅋㅋ 막 이래요...
그거 말고도 직업교육 위해서 개고생해서 자리 마련해줘도
술쳐먹거나 놀아서 연락도 안받고 흐지부지 되어버려놓고
나중에 저보고 제대로 연계 안한거 아니냐고 씩씩대는 여자...
(이거 자꾸 실패하면 지원 안나오거든요.)
60대 어머님같은 직원분이 컴퓨터 좀 버벅거리니까
"틀" 이라고 대놓고 말하면서 비웃고 (물론 그 직원분은 그 말이
뭔지 모르셔서 그냥 넘어갔음) 욕하는 10대 문신커플.
이런 양아치들을 위해서 내가 일을 하는게 보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런 시/발것들... 이런 소리가 진짜 한두번 올라오는게 아닙니다.
애기 낳아서 잘 키우는집 10케이스중에 1개 있을까 말까해요.
애들은 거의 방치되어서 아무거나 줏어먹고있고
교육은 1도 신경 안써서 제 2의 문제아로 자라나거나
정서불안, 애정결핍 등등 정신적으로 결핍있게 자라요.
애완견도 정성을 다해서 훌륭하게 키우는 집이 있는가하면
방치하고 사료도 아무거나 줘서 공격성 높고 사회성 부족하게
키우는 집들 있잖아요?
얘네는 어찌된가 열에 아홉이 후자케이스입니다.
저희집 개가 더 키워지는 것 같네요.
갓난애를 혼자두고 노래방에 갔다오는게 말이되나요??
아 쓰다보니 또 홧병이 도지려고 합니다.
저 잠시 머리 식히러 가야하겠습니다...
----- 댓글에서 저랑 동감해주시는 분들 많아서 놀랐어요.
솔직히 별로 안 읽을줄알고 그냥 두서없이 오타투성이
화풀이 글 썼는데 너무 많은분이 보셔서 부끄럽네요...
글쓰다가 빡쳐서 그만 썼는데 제가 겪은일 추가해보자면...
1. 지원받아서 교육받길래 기특하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당한다고 나가버림.
무당으로 돈이 안 되는 것 같으니까 다시 돌아와서
전에 하던거 다시 지원해달라고 생떼부림...
안된다니까 남친이라는 놈이 와서 뒤질래 말래 시전.
2. 갓난애 두고 남친 (아기아빠 아님^^) 만나겠다고
노래방가서 놀고 옴.
3. 집안이 힘들고 어릴때부터 고생 어쩌구 하면서
눈물 짜고 인터뷰해서 티비랑 여저기서 지원받고
그 돈으로 토토하고 남친 명품 선물사줌 ㅋㅋㅋ
아기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 먹이고 옷도 하나 안사줌.
기관에서 준 중고옷만 주구장창 입고있음.
5. 직업교육 시키는것도 여기저기 연계하고 상담하고
쉬운일이 아닌데 다 해줘도 출석율 그지같음.
일반 20-30대 사람들하고 너무 다름.
매일 유흥하고 남친 만나느라 너무 바쁘다 해놓고
막상 지원 끊기면 저한테 욕 갈기는게 일상...^^
저도 처음에는 가정환경이 그러니까 그럴꺼야...
하면서 제 마음을 다독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ㅅㅂ 가정환경 나쁘면 다야?
그럼 남의 얼굴에 대고 쌍욕해도 되는거임??
이런 생각 들어서
매일마다 분노를 적립하다보니 수명이 줄겠더라구요.
혹시라도 이런 계통에서 일하실 생각 있으면
멘탈이 센 분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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