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주식방송 보다가 전화로 질문하고 그럴떄가 있는데
투자한 회사가 뭐 하는지는 모르고 걍 이름만 보고 or 지인이 추천해서 투자하는 사람들도 제법 나오더라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여자들 수익이 남자들보다 높음
초심자의 행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
인기 있는 종목이나 거래 많은 종목을 겁없이 그냥 들어감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도 들어감
근데 거기서 수익을 먹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임
그래서 자기가 주식에 재능이 있는 줄 알고 욕심이 생겨서
이제 좀 덜 오른 종목을 찾기 시작함 크게 먹으려고
여기서부터 불행 시작인 거 같음
답은 장기투자
기본적 분석이나 재무제표 분석 등을 통해서 투자대상 회사의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을 모두 따져서 기업을 고른 뒤에 그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여서 장기보유를 하는 게 가장 수익이 높다. 괜히 워렌 버핏이 24년 동안 코카콜라 주식을 들고 있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1800여개 기업 중 일명 개잡주 및 테마주 등을 모두 제외하고 실적 우량주만 따로 모아보면 300개도 안 된다. 이 중에서 성장성이 매우 뛰어난 주식을 골라서 사서 들고 있으면 쭉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기투자 종목을 처분해야 할 때는 수익성이 급격이 악화되거나, 전쟁이나 대침체같은 시장 전체적의 위험이 올라갈 때, 그 기업의 성장동력이 바닥났을 때(예: 이동통신업체)이다. 다만 통신업종의 경우는 경기방어주 속성을 가지고 있고 초기 기간망 시설투자가 크게 들어간 이후엔 순이익으로 전환되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냥 큰 변화없이 장기간 들고 배당을 노리는 유형의 투자에는 적합한 편.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경제라는 것은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하기 마련이므로 거의 대부분의 국가의 주가는 길게보면 상승하는 편이지만, 투자자가 그걸 기다릴 수 있느냐가 문제다. 예를 들자면 코스피 지수는 1989년 1000p를 찍은 이후 2005년이 되기전까지 대체적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코스닥 지수는 2000년 283p(지금 기준으론 2830p)를 찍었다가 이후 지수가 급락하면서 현재까지 기준지수(1000p)에조차 못미치고 있다. 그리고 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0년 내내 4000p와 10000p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89년 38000포인트를 찍은 후로 현재까지도 그것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물론 미국도 60년대는 주가가 10년 내내 횡보했다가 20년에 걸쳐 몇십배 이상 폭등한 과거가 있다. 하지만 2000-2011년의 주가도 2000년대 닷 컴 버블, 2008-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1년 유로존 위기를 거치면서 10년 이상 주가가 횡보해왔다. 그리고 2020년은 코로나 19로 전세계적 재앙이 닥치면서 일시적이지만 코스피 지수가 15년 전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래도 장기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현재의 주가는 중요하지 않으며, 올라가든 내려가든 계속 주식을 사모아서 코스트 에버리징을 하면서 들고 있으면 된다. 용돈 좀 절약해서 계속 사모아 두면 나중에 자연스레 큰 이익을 보게 된다. 특히 급락장 때도 믿음을 가지고 계속 주식을 모으면 평균 구입가가 낮아져 나중에 상승할때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자신감이 없으면 빨리 손절매 해버리자.
주식의 일생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기간은 통계적으로 10% 미만이며, 대부분의 기간동안 박스권에서 횡보한다. 따라서 투자자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면 어느 종목의 상승기간동안만 투자했다가 상승이 끝나면 상승중인 또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최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실제로 단기적인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상승기간을 포착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세나 횡보국면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때문에 제도권 전문가들은 장기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대세상승기를 절대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기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사서 들고만 있고 매입단가 조절을 등한시하거나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다른 우량주로 갈아타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더구나 잘못된 유형의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비싼 매입단가에 주식을 샀다가 크게 물려서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상태로 그냥 오랫동안 들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에서도 말했지만 장기적으로 관찰하며 지켜보다가 역으로 하락세를 노리고 최대한 저가일때 매수하고 기다리는게 그래도 피해를 덜 보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진짜로 초장기투자 자체를 노리는 고수나 전문가들은 애시당초 매입단가와 시기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처음부터 최대한 싼 가격에 분할매입해 오래 들고 있는 전략으로 가며, 일시적인 호재나 악재 등으로 들고 있는 가격보다 많이 오르거나 떨어져 좋은 매매기회가 생길 경우 장기보유분의 일부는 거래하면서 매입단가를 낮추거나 추가로 매입하여 이익을 더욱 극대화한다. 워렌 버핏의 경우를 봐도 일시적인 악재로 인해 자기가 산 가격보다 가격이 크게 깎일 경우 손절매를 하기보다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더 매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워렌 버핏의 경우는 체계적인 분석과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주가가 원래 가치보다 지금도 낮은 상태인데 거기서 더 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히 최근 몇달 차트만 보고 덤비는 주먹구구식 묻지마 투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장기투자라는 것 자체가 주식을 오래도록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공부와 정보가 필요하다. 하이리턴은 하이리스크를 동반하는 법이니까.
통계적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부동산과 거의 같다. 하지만 주식으로 부자된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부동산을 사면 매도절차가 번거로워서라도 몇 년동안 보유하게 되지만 주식은 단기변동이 너무 심해서 매도의 유혹에 빠져 오랫동안 보유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증권사에 따르면 대주주를 제외하면 6개월 이상 보유하는 개인투자자는 거의 없으며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보유기간은 일주일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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