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 준비하고 있는 30대 직장인이에요. 저희 아빠가 제목처럼 저한테 유산을 안 남기겠다고 일부러 돈을 쓰고다녀서 고민이에요. 아빠가 저 어렸을 때 부터 정말 가부장적이였어요. 외동딸이라고 저는 좀 예뻐하긴 했는데 엄마한테는 진짜... 집안일 하나도 안 하고 전업주부라고 무시하고, 돈 벌어오는 걸로 유세부리고...
아빠는 저 취준할 때 은퇴했는데 그때도 똑같았어요. 등산다니고, 친구랑 술 마시고 하루종일 놀면서 집안일은 손도 안 댔어요. 저 취업하자마자 엄마한테 계속 말했거든요. 제발 이혼하라고... 엄마도 참던 게 폭발했는지 저랑 같이 서류 준비해서 재산도 5대5로 딱 나누고 이혼했어요.
근데 아빠는 평소에 당신 행동이 어땠는지는 생각 안 하고 평생 돈 벌어다 먹여살린 것만 기억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저랑 엄마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아예 연을 끊겠다고 길길이 화내셨거든요... 그러고서는 저한테 한 푼도 안 주시겠다고 돈을 펑펑 쓰기 시작했어요.
일단 나이가 있으시니까 엄청 좋은 집은 필요가 없는데도 일부러 신도시 20평대 아파트에서 사셔요.. 차도 문 2개만 있는 8000만원짜리 슈퍼카 사서 과시하듯이 끌고요. 그리고 이게 진짜 문젠데.... 태국여자를 사와서 식모로 부리더라구요... 심지어 저보다 나이도 어려요. 어디 부끄러워서 말도 못 해요... 아빠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저 저한테 돈을 주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저러니 참 답답하고 남보기 부끄럽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그러지 마시고 차라리 저 결혼할 때 조금 보태주시면 근처에 모시겠다고 했는데도 필요없다, 우린 남남이다 이러네요...
지금 남자친구랑은 결혼 준비중이라서 서로 가족들하고 인사하고 있거든요. 근데 차마 아빠는 못 보여주겠어요... 제발 혼자서 오라고 얘기를 해도 그 태국여자랑 기어코 같이 와야겠다고 고집 피우시고, 혼주석은 그럼 어떻게 해야되냐 물으니까 아빠는 엄마랑은 절대 같이 못 앉는대요. 자기랑 태국여자 둘이 앉든가, 엄마 혼자 앉히든가 하라네요.... 이런 경우에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들 의견 한마디씩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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