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국 여행을 하는게 쉽다. 하지만 1992년 한중수교 이전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어. 오죽하면 당시에는 중국 가는 사람은 빨갱이 아니면 안기부 간첩밖에 없었다는 소리가 있었지. 중국은 적대 공산주의 국가였지. 그래서 과거에는 중국을 방문하려면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고 비용도 장난이 아니게 많이 들었어. 그래서 교수님은 자신과 뜻이 많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조금 편법을 준비했어.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게 아니라 한국 → 동남아 → 중국으로 가는 루트를 타는 거였지. 아, 오해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미리 말하는거야. 우리 교수님이 중국을 여행하고자 했던 것은 순수하게 학자로서의 열의 때문이었어. 당시 중국은 미지의 세계나 다름 없었지.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였거든. 교수님은 과거에 자유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