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려서 층간소음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주택으로 이사를 왔어요.
전원주택 이런거 아니고 그냥 동네에 작은 마당있는 주택이요.
저희 이사오고 몇달 뒤에 비어있던 옆집에 할머니 한분이 이사를 오셨어요.
거동이 좀 불편하신분인데
아들내외가 찾아와서
"옆집에 이사온 할머니아들인데 할머니가 혼자 사시니까 잘 좀 부탁드려요" 하면서
이사 선물이라며 과일이랑 떡을 주시고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고갔어요.
근데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가 계속 자잘하게 도움을 요청하시는데
정말 자잘한 도움요청이긴한데
그것도 계속 반복이 되니까
내가 자식도 아니고 현타가 오더라구요.
집에 전기장판이 안된다(코드 뽑혀있음)
집에 보일러가 안된다(버튼 잘못 눌림)
이런식의 "뭐가 안되니 도와달라"해서 가보면
막상 별거 아닌것들이 몇번 있었고
진짜 여러번 반복적인 도움요청이 있었던게
'현관문이 안 열린다' 인데
할머니집 현관문이 비번 또는 카드키인데
비번은 복잡해서 못 쓴다하고
할머니가 카드키를 쓰는데
카드키를 계속 깜박하고 집에 두고 나오시는거에요 ㅜㅜ
처음 현관문 안 열린다해서
아들한테 전화하니 비번을 문자로 보내줘서 문을 열어드렸는데
작년 5월인가 그때쯤에 할머니가 이사오고
지금까지 그 몇달간 이런저런 도움요청이 정말 맹세코 거짓없이 20번은 넘을거같아요.
저도 어릴때 할머니와 같이 살기도 했고
진짜 왠만하면 혼자 사시는데 어려운것도 아니고 좋은 마음으로 도와드렸는데
너무 반복이 되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할머니한테 이런일이 있으면 앞으로는 아들한테 전화하시라고 하니
"우리 아들은 일하느라 바빠서 안된다, 우리 아들이 사장인데" 어쩌구 하면서
갑자기 저에게 며느리는 찾아오지도 않는다면서 며느리 욕을......
아무튼 할머니와는 말이 안통해서
그 아들한테 전화해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우리집에 아침이든, 밤이든 찾아와서
계속 도움을 요청하셔서 저희도 불편을 겪고있으니
아들이 좀 해결을 해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들이 하는말이
어머니가 나이들고 몸이 불편해서 어쩌구 하면서 저희보고 죄송한데 부탁 좀 드린다고 계속 그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옆에서 전화통화 듣고있던 남편이 말 안통하니까 그냥 끊으라고해서 끊고
앞으로는 할머니가 불러도 나가지 말라고
우리가 계속 도와주니까 우리 찾는거라고 그래서
저도 좀 마음이 찝찝하긴 하지만 남편말대로 해야겠다싶었어요.
근데 어제 할머니가 또 저희집 벨 누르고 대문 두드리면서
"애엄마 있어???" 이러고 저를 찾으시기에
그냥 모른척했는데
오늘 그 할머니아들이 또 과일들고 찾아왔네요.
집에 남편도 없고해서 대문 cctv로 보고 모른척 집에 없는척 했는데
제가 무슨 죄 지은것도 아니고 내집에서 왜 숨죽이고 없는척해야하나 싶고 짜증나네요.
혹시 이웃어르신과 이런일 겪으신분 계신가요?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 좀 알려주세요.
이런게 진짜 고민이다 ;; 뭐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아는사람들이있어 .. 나이가 많고 몸이불편하면 젊은사람들은 당연하게 배려해야한다는 인식도 이해가잘안됨 내가 배풀면 나중에 내 부모나 할아버지할머니가 이런상황에서 도움받겠지 하면서 도와줘도 그게 권리인거마냥 행동하니 저런 좋은사람들도 결국 질려버리는거임
'네이트 판 글.댓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 판 사무보조 직원이 본인을 '인사담당자'라고 생각합니다 (3) | 2023.01.14 |
---|---|
2023년 1월 9일 네이트판 양 많이 줬다더니 2인분 값 계산 곱창집에서 개수작을 당했습니다 (0) | 2023.01.13 |
네이트판 군대 안 갈 수 있는데 보냈다고 의절한 아들 이야기 (2) | 2023.01.07 |
2022년 네이트 판 신혼첫날밤 망쳤어요 댓글 반응 (1) | 2023.01.07 |
2023년 1월 신축아파트 똥뿌리고 노 / 섹 쓰고 간 사람 어케해야할까요 (1) | 2023.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