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여초인거 알아서 이런 글
엄청나게 비추 먹고 욕먹을 것도 알아요.
인터넷에서는 결혼 뭐하러 하냐는 의견이 대세인것두요.
그치만 나는 결혼은 꼭 하고싶다! 라고 생각하는 여자도
있어요. 제가 그렇고 저역시 미혼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남녀 비하발언하면서 페미니 일본녀니 운운하며 후려치기하려는
병신 남자들은 제발 꺼져주시고 단명하시길 기원합니다.
너네같은 놈들하고는 100살 넘어도 결혼 안하니까 꺼지세요...
비혼인 분들과도 전혀 관계 없는 글 입니다.
제발 "난 모로가도 꼭 결혼할거야" 라는 생각이 있으신
분들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1. 지금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날 것 같아서 미룬다?
아니에요. 아무리 성형하고 이뻐져도
30 넘어가면 갑자기 남자 수가 훅 줄어요.
이건 정말 피부로 느껴야지 이해가 확 들어요.
게임난이도가 갑자기 훅 어려워지는 느낌이에요.
20대 여자인데 지금 사귀는 남친이 별로다?
그러면 그 남자랑 헤어지시고 다른 남자를 만나보세요.
20대에는 치트키처럼 아무나 만나는게 가능해요.
엥 아닌데? 난 20대 여자인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데? ㅠ
라시는 분은 30 되면 더더욱 힘드실겁니다.
치트키 쓸 수 있을때 결혼감 찾으시는게 좋습니다.
2. 30대에 남자만나려면 하자있는 남자를 소개받는 일이
흔해집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결혼하기 싫어질 정도로요.
남자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성향이 굉장히 많아요.
남자들에게 나이든 여자는 약자로 밖에 안 보여요.
(네..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게 남자들의 현실이죠)
그렇다보니 20대 여자에게는 입속의 혀처럼 구는놈들도
30대 여자에게는 인하무인처럼 구는 놈들이 많아집니다.
나한테 착하다??
그러면 그 남자는 늙은 남자거나, 키가 작거나, 대머리거나...
여튼 스펙이 딸리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근데 피부를 중시해서 늙은남은 정말 못 만나겠더라구요)
더럽고 치사하고 역겹다, 근데 그래도 난 결혼하고 싶다.
그러면 지금 원하는 스펙에서 한두가지 포기하고 해야합니다.
30대때 남자만나서 결혼한 애들 보면 잉?? 스런 경우 많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나이가 8살 연상 늙다리거나,
머리가 좀 까져있거나, 키가 작거나 등등요.
35세부터는 무조건 어느정도 타협해야 결혼합니다.
하나도 포기못하겠다면 본인이 이재용따님이시거나,
소시 윤아시던가, 통장에 50억정도 있으셔야 됩니다.
아, 물론 인터넷에서는 39살 여자가 10살 연하 186남 만나서
결혼해서 산다는 여자들만 수두룩빽빽합니다. ^^;;;
3. 결혼에 목매지 말라는 여자들, 막상 보면 본인은 결혼했죠? ㅋ
주변 친구들중에 결혼 빨리한 애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 있죠.
"에이~ 뭐하러 결혼에 목매고 그래~ 그냥 쭉 즐기고
좋은 사람 만나면 해~"
이런 조언 들으면 그런가? 하면서 아리송 하죠.
근데 그 친구는 전혀 몰라요. 30대의 연애사정이 어떤지.
그 친구는 20대에 결혼을 해버렸기 때문에 20대의 연애밖에 몰라요.
30대의 연애에 조언을 해줄 경험도 없고 동감도 못해줘요.
이런애들 엄청 결혼에 쿨한척 하지만 살짝 내면을 들여다보면
엄청 안도하고 있어요. 누구보다 이런 냉혹한 현실을 빨리 깨닫고
허겁지겁 30되기전에 시집가려고 노력한 애들 은근 많습니다.
그냥 전혀 아닌척~ 나는 결혼 무관심인데 남자가 너무 졸라서~ ^^
요렇게 본인을 쿨녀로 포장해 놓지만, 실상은 30 찍기전에
결혼해야된다고 징징거려서 결혼한 케이스, 은근 많아요.
그때는 저렇게까지 추하게 징징대며 결혼 하고 싶나? 싶었는데
돌아보면 그것도 20대 여자애가 찡찡대니까 남자들이
다 받아줬고 결혼도 쉽게 골인하는 거 였더라구요.
다시보면 안 추해요. 지금보면 그런애들 그냥 세상물정 빨리 익힌
귀엽고 약은 애들이었구나 싶어요.
서른다섯에 결혼해달라고 찡찡대면.... 무서워하더라구요.
4. 제 35살 친구들은 백조의 발길질을 하며 삽니다.
사람심리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여자 나이 35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의미가 있는지 알기에
불안한 감정, 뒤쳐진 감정, 난임걱정, 노후걱정... 다 합니다.
그치만 30대 중반의 사람은 안정도 찾았고 자존심도 있기에
입밖으로 왠만해서는 본인의 걱정을 내뱉지 않아요.
겉으로는 정말 우아해보이고 여유로워 보여도
내면으로는 정말 불안한 감정이 소용돌이 칩니다.
몰래 맞는 보톡스와 필러로도 해결할 수 없는 뭔가가 있어요.
언니들 얘기들으면 아예 37되면 그런 불안감이 줄어든다네요.
저도 그래서 기다려보고 있지만 불안감은 정말 너무 크네요.
본인이 정신적으로 불안감이 높으신 분이면
35세까지 결혼을 미루는건 추천하지 않고 싶습니다.
5. 이혼녀가 재혼도 더 잘해요.
정말 웃긴데, 이상하게 결혼도 하는 애들만 계속합니다.
30대 전에 결혼하고 이혼한 친구들이
꼭 서른 넘어도 어디선가 남친 기가막히게 데려오고
기가막히게 또 재혼해서 애 낳고 또 삽니다.
경력직(?)의 능력인건지 초혼인 친구들보다
이혼딱지 붙은 애들이 남자 더 잘 만나고 다닙니다.
남자들이 이혼녀면 막 기피하고 무시하고 그럴거 같죠?
현실에서는 그렇지도 않아요. 경력직이라 남자다룰줄 아는건지
아주 뜨거운 세기의 사랑하면서 잘 삽니다.
웃겨요 남자들ㅋㅋㅋㅋㅋㅋ
6. 근데 나는 이미 30대인데, 20대 때 괜찮은 남자들 다 보내고
전남친들보다 급 낮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거 아까워...ㅠㅠ
이런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들이 간과하는게 있어요.
본인이 20대에 만났던 그 남자를 30대에 다시만난다면
그 남자의 구린면이 아주 잘 보일겁니다.
20대의 여자와 30대의 여자는 보는 눈이 달라요.
본인이 20대에 멋지다고 생각한 그 남자도
30대의 당신이 다시 만나서 평가하면 하자투성이입니다.
그냥 님이 어려서 잘 모르고 넘어갔던거에요.
과거에 놓친사람 너무 아까워 하지마세요.
그리고 결혼 꼭 완벽한 사람하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혼한 애들도 인스타만 보면 하자없이 완벽한 남자랑 한거같지만
다 서로 말못할 크고작은 하자가지고 지지고 볶고 사는거에요.
그리고 본인도 돌아보시면 하자 없을리가 없죠.
남자나 여자나 인간은 쓰레기 제외하고는 거기서 거기에요.
쓰레기만 잘 피해서 성격맞고 평범한 외모정도면 저는 결혼하겠어요.
7. 능력녀면 나이많아도 결혼 잘 되니까 걱정 노노...
뭐 틀린말은 아닙니다.
나는 상대남자가 어떤사람이라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은
능력 키우시면 결혼감 만나시는데 문제 없죠.
근데 능력있는 전문직 (의사 변호사 회계사) 라던지
타 분야에서 성공한 35세 여자들은 당연히 그만큼의
남자 스펙을 바라기 마련이에요.
솔직히 내가 의사면 최소 전문직 남편바라는데
남자 전문직들은 어리고 이쁜여자, 어린 전문직 여자들하고
결혼하고 싶어하지 35세 여의사는 왠만해서는 기피합니다.
빡치지만 현실이에요... 남자전문직들도 뭐 한번하는 결혼인데
자기가 가진 패중에 가장 좋은 패 고르고 싶죠.
게다가 남자 전문직이면 패가 느무느무 좋아요!!!!!!
이쁜여자, 어린여자, 집안좋은 여자, 만나기가 너무 쉬워요.
결국 35세 능력녀는 전문직 그룹 내에서도 못나고 늙은남자랑
결혼하느니 안하고 말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죠.
그렇다고 젊고 잘생긴 유니클로 점장하고 결혼할거 아니잖아요?
글을 읽다보니 와 더럽고 치사해서 결혼 안해...
이런생각 드시면 정말 비혼이 정답입니다.
제 글은 모로가도 꼭꼭꼭 결혼을 하고싶다는 분들을 위한 글이니
분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현실은 냉정한데 눈가리고 "아니야! 넌 꼭 존잘벤츠남 만날거야!"
이렇게 응원하는건 아무짝에도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추천글일 뿐인데 온갖 인신공격에 주작무새에 결혼인들 비하까지
세상에 이렇게 하면 된다 이랬더니 되더라 그러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래야 행복하다 이랬더니 좋다 사실 이런거 하나도 없음 정해진게 없다는 뜻임 만약 그런게 있다면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만 살면 모두다 행복하고 돈도 많이 벌겠지
결국 정해진 진리라는건 없음 다 사람들 생각에 따라 다 달라짐 저마다 다 다르다는거임
생긴 구조는 사람들은 똑같은데 사용설명서가 다르다고 할까? 허무주의적 말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생각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거임 생각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라는대로 살지 말고
생각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거임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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