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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0일 네이트 네이트판 감동 와이프가 나랑 결혼한 이유 우연히 들음.후기

에꼬로크 2022. 12. 10. 16:59

와이프는 소위말하는 스팩녀
외모좋고 몸매좋고 자리관리잘하고
집안도 좋고 직장도 좋고 그런여자

난 고아원 출신
고졸에 선반금형깍는 생산직
각종 자격증따고 입상도 하고
무식하게 쇠만깍는건 아니라 설계 제작 가능하지만
주변인들은 쇠깍는 공돌이 주변 선배블ㅇ
더늦으면안될거같아 일하면서 야간대학다니면서
피눈물로나는고생으로 대학졸업 했지만
쇠깍는공돌이
연봉은 4-6천사이(일감에따라 다름)
이업계일하는거치고는 상위권이긴해도....

와이프 처음본건 설계변경으로 공장찾아왔을때
당시도 지금도 와이프는 반도체 1차밴더 거래처 직원
정말 개떡같은 요구와 정밀도를 이런 공장에서
왜 그런걸 요구하는지....더 잘하는곳가던가
했지만 큰거래처여서 눈물흘려가며 일함
덕분에 야간은 밥먹듯이했고
꾸역꾸역 요구한 설계에 맞추어서 납품
덕분에 큰거래처와 계속 거래했고
일잘하고 불평불만없이 납기일 맞추어서 거래한다는
와이프의 소개로 거래처가 늘었음
덕분에 그전에 한달을 위해아무거나 주먹구구식으로 하던걸 큰거래처 몇개만으로 꾸준히 먹고살게되었고
은인이였던샘 덕분에 따로 독립도할수있었고
물론 지속적인 물품의 설계도면은 극악의 정밀도를 요구했지만 할수밖에 없었음

몇년동안 거래처 직원과 하청의 관계였고
꾸준히 얼굴보고 연락하고 만남을 가졌지만 한번도 와이프랑 썸은 상상도 못해봤음 넘볼수없는 벽이라고 생각했음
난 당시 격무로 피부망 외모망
머리털거의다빠진 민대머리 까마귀

우아한 백조
까다로운여자 성깔있는여자 드라이한여자
아예 나랑 노는세계가 다르구나 라고 정하고
철저히 갑과을의 관계로 지냈음
5년을 그런사이로 지냄
공적인 업무외의 사적인 전화 톡 문자 하나없이
아쉬운것도 하나없었고 오히려 연락올때마다
또 뭘 애기하려나 공포감마져 들었을정도
연락오는게 싫었음ㅋ
그 5년동안 설계대로 해도 극성맞은요구에 질렸고 무서웠음
한번을 그냥 오케이한적이 없었고 일은 아는여자가 경력이 쌓이고 본인도 열심히 공부한터라 업계 전문가 다되서 아주 골아픈 그런사람이

솔직히 와이프도 사람이고 실수도 했었음
지시전달 과정에서 몇번 좀 사고가 있었고
규모가 있고 고정밀도을 요구하는 고품질의 물건이라
한번터질때마다 영혼이 갈려나갈정도로 일에 매진했던 터라 그런거 불량터질때 현타 조카오긴했음
막말로 당시 직원 와이프 탓하고 니책임이다 시전
도 하면 될상황이 있긴했었는데
난 와이프가 무서웠음
갑 을 이였고 이미 터지고 난리난 상황
책임전가나 원인을 누구탓한다고 그상황이 해결되는게아닌터를 알기에 수습하고 재발방지 다음상황을 생각했음
물론 나만 조카 깨지긴해도 와이프도 회사가서 욕먹을거이거 뻔히 아는상황에 나까지 총질하기 싫었고
감당할자신도 없었음 무서웠음

당시도 그렇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태풍을 견딘후인
상황에 뜬금없이

주말에 뭐하냐고시간되냐고 하길래

난 바쁘다고 일해야된다고

거절했었음

그리고 또 몇주뒤에 만나보자고 하길래
저게 약먹었나 싶어서 일핑계대고 거절

사실 바쁜건 맞았음
일이 없을때 없지만 바쁠땐 겁나바빠서
낮밤이없을때가 많았음
하지만 만나기 싫은것보다
거래처 갑이라는 생각에 어색 거부 공포감이 심했음

나보다 잘나고 능력남 회사에 넘치고
얼마든지 만날 여자가 끼리끼리 놀지 왜?
라는생각다 들었고

그러다가 계속된 거절도 민망했고
이런 갑의 사람은 어떻게 먹고 노는지 궁금해서 만나고 만남을 이어갔고 지금의 처가의 극렬한 반대에도 와이프가 총대메고 다 돌파해서 결혼까지 하게됨
지금은 처가살하면서 처가랑 사이좋음
(처가살이가 조건이였음 당시 와이프랑 나랑 산 아파트가 있었지만 그거아니면 안된다하시길래 그래서 그거 전세돌리고 올해초에 와이프가 팔아버림
팔기전에 독립하고 싶지않냐 물어보는거
난 별불만없다고 해서 팜)

물론 결혼해서도 와이프는 여전히 직장다니고
여전한 거래처 갑과을의 사이지만

어제가 4주년 결혼기념일이라
술마시면서 이야기도중 나랑 결혼한 이유를 들음
몇년동안 꾸준히 거래하면서
그 어떠한 요구 컴플레인에도
단한번도 책임을 회피하거나 불평불만이 없었고
와이프 본인실수로 인한 불량건도 몇번있었음을
알았으면서도 그모든것을 다 내가 덮어쓰는 모습에서
모든사람이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나는 자길 지켜주고 옆에 있어줄 유일한 남자라는 믿음이 생겨서 사귀는것이전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함

뜬금없긴했지만 알고나니 신기한 이유라고 생각듬
이런경우도 있구가나 하고
다른사람도 궁금해서 글올림

https://m.pann.nate.com/talk/368447409

 

 

 

이게 이바닥에 있다보면 별별꼴다보고 경험하는데
제가 막 철밥을 먹기시작했을 무렵 철공소에서
5mm 외경널링가공하고있었습니다
첫사수이자 유일하게 존경하는 스승님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니손을 거치고 니손을 떠난 일도 오롯이 너의 책임이니 책임을 회피할수도 다른사람탓하지 말라고
말씀 자주하셨습니다
억울하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은 항상오고 인생은 파도와도 같으니 누굴 탓하지말고 너를 탓하고 거기서 그만하라고 내가 다 해봐서 안다고 쓸모없는일이라고
너를 탓하면 너하나로 끝나지 남을 탓하기시작하면
끝이 안난다고
스승님은 67세였고 한팔꿈치까지 절단되신분이였습니다 상처를 보여주시면서 종종 말씀하셨죠
너도 이꼴된다는 식으로......

고아원생활을 통해서도 독립적이였고 스승님과 일하고 지내면서 인생멘토를 만난느낌이였습니다
많은것을 배우고 익혔고 다양한 일을 할수있었죠

와이프에게 마음이 있어서 실수하고 사고터질때마다
감싸준거아니냐라는 의견......
사실 와이프를 감싸준게 아니라 저하나로 끝날일을 확대하고 싶지않았습니다
일단 실수 사고가 규모가 크지가 않았습니다
보통 설계미스나 품질에 하자가 크면 클래임비용토해내야되는부분인데 그정도로 큰 하자는 발생한적이 없었습니다
저스스로 제가 저의 실력을 감히 평하자면
잘처주면 상 중 하에서
상에서 하 혹은 중에서 상 이라고 자부하고있습니다

운이좋은부분도 있었죠
공장에서 자체검수로 통과한것도 와이프가 다시 검수해서 잡힌적도 있었고 거기서 미처거르지못한것들이 넘어간건데 거의 정말 미스 수준이라
그냥 욕먹고 마는 상황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욕먹고 말았죠

이게 오해를 하시는부분이 있을수있데
와이프가 담당자였고 이미 일이 터진상황에서
제가 갑인 담당자를 탓한다?
그순간은 모면할수있을지는 몰라도 뒷감당이......
제가 또 그런 경우를 못본게 아니였건든요
갑도 호구잡히는 경우
여자라고 막연히 무시하는경우
남탓하고 배째경우
별상황 다 봤습니다

결말은 헬피엔딩 복수극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안그러신 동종업의 선배 후배님들도 있지만
좀 그러신 분들도 있죠

잘보여도 빡쌘 담당자를 기회가 된다고
같이 총질한다? 전 한번도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사람이 실수할수도 있고 실수가 큰것도 아니라
욕먹고 마는경우는 일을 키울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탓하면 그순간부퍼 그 남이 저의 적이 되는거죠

전 일하면서 일하는 동료를 믿은적 거의없지만
비난 하고 탓하는것을 공개적으로 외적으로 들어내놓고
한적도 없습니다.스승님의 가르침덕분이죠

속으로야 욕해도 일적인 부분은 일적으로 끝냅니다

담당자랑 계속 자주보고 일하는 상황에서
그 담당자의 실수도 어쩌면 저의 실수구나 생각했고
남탓해서 적으로 돌릴필요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동료는 필요없어도 적은 안만드는

이게 와이프나 다른분들이 좀 오해를 했었죠
와이프도 내가 당신에게 호감이 있어서
혼자 다 덮어쓴거라고......생각했다 했어요

사실 보복이 두려워서 저혼자 욕만먹고 책임질상황에서
제선에서 마무리한건데 말이죠......
담당관과 척질이유도 적으로 만들이유도...

전 와이프가 당시에 무서웠습니다

처음올때 검측한다고 장비다루고 정반에 올려서 살피는거 보고
아.........잘못걸렸구나.....생각했습니다
여자라고 처음에 뭘 알겠어 이런 내심속으로 생각했는대
전자 바이스클리퍼와 검측장비다루는구보고
앞으로 갈길이 그려지더군요......

그런 와이프에게 호감이전에 공포감이 들었고

가공못하는 걸 가공하라는 일
극악한 특주설계도 7차 가공공정
공차 +-7미크론
그때는 젊었고 일중독자여서 야근밥먹듯이 하면서
이악물고 일했죠 지금 다시하라면......
7차가공하고 제품 다 정반에 올려서 검측기로 검사해서
통과했을 당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하는 5년을 정말 한번을 그냥안넘어가고 트레이닝 제대로 했죠.덕분에 독립해서 프리랜서로 일하니..좋은 쓴약 주사로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가 덮어쓴거지
호감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잘보이려고 했죠
1차밴더 까다로운 담당자인 갑에게 말이죠



하도급문제는 지금 와이프도 진급하고 부서이동으로
현장에서 손털고 일하고있습니다
제가 공장은 운영하고 있지않고
개인 프리랜서 선수로 여러가지 일을 하는 편이라
거래처중 하나이지 예전처럼 1대 1로 하지는 않아요
일을 해도 사장이 따오고 견본제작하고 입찰방식이라 그부분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공장가동시간에 이런글을 어찌쓰냐 하신분들
휴일에는 쓸수있습니다 전날이 결혼기념일이지만
일하고 퇴근후 서로 축하후 다음날 장인장모님 아이 대리고 나들이 다녀왔습니도
일하면서는 당연히 쓸수없죠

처가살이 부분 글도 봤습니다
이부분은 결혼식에 반대하시던 장인장모님이
최후의 통첩식으로 내딸과 결혼하고 싶으면 들어와서
살아라 하시던 아버님
딸마져 집나가면 썰렁하고 외로울거같으시다는 어머님
이런요구에 난감해하는 와이프
정작 저는 별다른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사는것도 나쁘지않겠다 정도?
아 생활비는 달달이 얼마씩 내야되냐고 물어봤었네요

처가살이도 눈치는 좀보이는데
저도 눈치많이보고 살아서 저의 눈치를 보시는
어머님아버님 와이프를 기색을 금새 눈치챘습니다
잘해주시고 아이도 봐주시고 밥도 차려주시고
아무런 불만없습니다


결혼후 전 일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그전에 일중독자였고 공장에서 야전침대놓고
개발쪽처럼 일만하고 살았습니다
한달에 용돈 30만원으로 생활했을정도로
일 회사 이외에 외출이 아예없었습니다

독립하고 내 공장을 차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반대하더군요
하루종일 일하는것도 솔직히 마음에 안들고
건강을 해치면서 하는건 아닌거같다고
공장 차리면 돈은 많이 만질수있지만
반대로 망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지금도 당신이나 나나 버는돈은 부족함이 없으니
이대로 살았으면 한다 해서 공장생각접었고

너무 일만하는것도 싫다고 해서 일도 예전처럼하지않습니다
아이가 생겨서는 적당히 조절할수있으면 하면서
하는중입니다


별생각없이 쓴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키가 보통이고 존잘이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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