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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스포일러 / 분석] 인기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점

it관리 주식 코인 돈관리 2022. 12. 5. 18:16


(문피아를 지배했던 패권작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은 2017년부터 문피아에서 연재했던 소설입니다.

당시 소설환경상 회귀물은 주류를 이루던 작품이었지만 

그 초점을 재벌에 맞춰서 만든 회귀물은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재벌집 막내아들의 히트로 유사한 재벌물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회귀물은 판타지적 요소를 차용해서 기업의 매출을 올리는 식으로 진행되었다면 

그에비해 다소 현실적인 방법으로 부를 창출하는 방법을 묘사했습니다.

 

당시 문피아에서 투데이 베스트를 항상 1위권으로 유지했었고,

월간매출액 1억에 도달했던 메가히트작으로서 

어찌보면 영상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친 시청률을 자랑중인 재벌집 막내아들)
오늘은 주관적인 시선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소설과 영상의 차이점에 대하여 적어보고자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차이점들을 목차로 나눠 짚어가며 다루겠습니다.


1. 원작소설은 로맨스 묘사에 굉장히 취약하다.

 

소설에서는 연애에 관해서는 거의 묘사되지 않습니다.

물론 대학때 연애를 시작하는 것, 

중요한 시기에 청혼을 하는 것 등,

결혼과 관련된 묘사가 있지만,

거의 300화 분량의 소설에서 1~2화 정도로 짧게 묘사되죠.
(중간중간 불러서 밥도먹고 프로포즈도 하기는 합니다만 거의 몇줄로 끝나는 수준입니다.)

 

또한 인간관계나 미세한 심리묘사에 관해서는 크게 서술되지 않고

좀더 큰 사건 위주의 (이를테면 투자와 인수, 역사적 사건 등) 묘사가 주를 이룹니다.

글을 읽다 보면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영상에서 다루려면 호흡과 연기를 살리기 어려운 것도 한몫합니다. 

사건 위주로만 다루어버리면 다큐멘터리처럼 되어버리죠.

 

특히 로맨스에 익숙한 드라마 시청자 입장에서는 사건보다는 관계에 좀 더 집중하며 보는 경향이 있는데

원작 그대로 영상화가 진행되었다면 기존 드라마 시청자를 흡수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드라마를 중반부를 캐리한 모현민과 밀당. 이는 드라마 각본가들의 노련한 내공이 엿보인다.)

한명의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보면서 

무난한 서민영과의 예측가능한 로맨스를 발판 삼아서 

기존의 모현민(홍소영)의 캐릭터성을 변화시켜 모현민을 투입시킨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플롯을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데에는 서브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데,

기존의 형의 아내라는 자극적인 포지션을 주면서,

드라마에 관계적으로 큰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로인해 기존의 드라마 시청층을 포섭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배우의 비주얼도 한몫을 톡톡히 했습니다만 작품속 포지셔닝이 기가 막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성들의 변화에 장점만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2. 바뀐 캐릭터성들로 인해 산만해진 구성

이렇게 관계를 다시 재설정하다보니 다소 심플했던 사건위주의 묘사에서 많은 것이 바꼈습니다.

대표적으로 순양그룹의 캐릭터 재설정에 있습니다.

(원작의 진도준은 기존에 있던 윤현우의 가족은 크게 챙기지 않는다.)

원작의 진도준과 굉장히 크게 캐릭터성이 변경되었습니다.
소설의 진도준은 순양그룹을 가지기위해서 다소의 냉정한 판단을 서슴치않는 인물이었고 

실제로 진양철에게 배워가며 "아직도 나는 머슴의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냉정한 기업 운영방식에 크게 감화되는 캐릭터였습니다.

행동의 우선순위는 순양그룹을 차지하는 것이었죠.

원작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진양철과 진도준의 관계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서민을 신경쓰지 않는 기업 운영방식은 영상화 하는 데에 큰 난초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다소 비도덕적인 묘사를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소설매체와는 달리

드라마처럼 다소 메이저한 매체에서는 이런 식의 비도덕적 대리만족을 묘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따라서 진도준의 캐릭터는 "좀 더 정의롭게" 바뀌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죽지 않았던 어머니가 죽었다...)
드라마의 진도준은 기존의 가족을 조금 더 챙기게되었고,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고,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비자금을 만드는 진양철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캐릭터를 좀더 도덕적인 방향으로 돌려놓음으로서 영상화시 맞닥뜨릴 도덕적 문제를 피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에 따라 진양철의 포지션도 다소 변경됩니다.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조금은 잃은 드라마의 진양철)

진양철은 시작부터 소설의 구도와는 다르게 

장자승계를 생각하고,

장자의 건강을 걱정하며 무능을 조금 더 참아주고,

모현민보다 늦게 진도준의 계략을 눈치챘으며 (물론 진도준의 도청장치 페이크가 있기는 했지만요)

진도준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는 묘사도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소설의 누가 후계자가 될지 모르게 하겠다는 스탠스에서 

장자승계를 원하고 장자위주로 챙기며 

실용주의적 캐릭터에서 멀어져

다소 매력이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좀 더 상식적인 인물로 바뀐 사람들)

물론 드라마에서도 다소 문제가 있는 인물들로 묘사되지만 소설에 비하면 그 정도가 덜 합니다.

원작에서는 부자가 똑같이 어려서부터 연예인들을 불러 각종 추문등 사고를 치고, 

부자가 똑같이 다혈질이며 안하무인이고,

경영에 관하여 무능력하게 묘사되어 

좀더 단순한 선악구도를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진성준은 원작에서는 모현민(홍소영)이 후계구도에 끼어들려고 하자 신혼여행 때 줘패서 가둬놓고 연예인을 불러 섹스파티를 하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진도준을 곤경에도 빠뜨리고 

최창제를 협박하는 등 

능력이 다소 버프를 먹었습니다.

(배우가 비주얼도 목소리도 곱고 단정해서 원작이랑 캐릭터가 너무 다르다)

이에 따라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진양철과 그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천재적인 진도준" 에서

 

다소 좀더 복잡한 

"장자승계 구도를 깨고 진양철에게 정의로움을 관철하며 어느정도 능력있는 진영기,진성준과 대립하는 진도준"

의 구도로 변경되었습니다. 

 

따라서 먼치킨적 밸런스를 조정하고 

상대적으로 관계집중적인 드라마가 되었으며 

다소 묘사 방식이 변화했습니다.

원작의 소설은 잘난 주인공의 사건 해결의 개연성을 입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드라마는 돈을벌고 인수를 하는 과정과 그의 개연성을 얻는 과정등을 대폭 압축하고

좀 더 표정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변경되었죠.

 

3. 원작이 가진 매력을 잃어버린 드라마

 

 

이에 따라 재벌집 막내아들의 매력이었던 회귀물의 매력인

사이다스러운 사건해결 , 

연애에 연연하지 않는 금욕적인 주인공,

돈만 보는 냉철한 주인공,

실패를 모르는 주인공,

회귀한 주인공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의 캐릭터

등 원작의 매력을 다소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원작팬들이 불만을 갖게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들고온 셈이니까요.

 

하지만 잃은 것만 있지는 않습니다.

 

4. 솔직히 원작은 2022년의 시점에서 다소 전형적이다.

 

 

 
(모르는 것이 없는 원작의 진도준 앞에서는 모두 다 한방)

어찌보면 원펀맨과 같은 실패를 모르는 완벽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조금 뻔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참신해도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 물릴 수 있죠.

 

드라마 제작진들은 이런 고민 속에서 작품을 새로 만들기위해 했던 많은 고민이 엿보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고민의 흔적에 관하여 저는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5. 그래도 앞뒤는 맞추자

 

(남의 엄마는 죽어도 상관없는 싸패 진도준...)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바뀐 캐릭터성에 맞춰서 사건들도 재조정해야 했지만

이런 디테일을 맞추지 못한 부분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에따라 개연성과 캐릭터설정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흔들이는 장면이 드라마 내내 자주 보였습니다.

이는 드라마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미지 찾으려 웹서핑하다가 웃대에서 퍼온 글)

만약 이런 디테일한 조정에 성공했다면 

이런 글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치며

 

 

 

재벌집 막내아들은 소설과 웹툰을 영상화하는 최근의 트랜드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로 진행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순양은 원작에서도 영상에서도 삼성을 모티브로한 티가 많이 나는데, 

과감하게 영상화를 진행한 시도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아직 중간밖에 안 온 드라마를 평가하는 것도 우습지만

마무리까지 잘 달려서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들을 영상화할 수 있게 발판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끝까지 저도 재미있게 시청하겠습니다.

[스포일러 / 분석] 재벌집 막내아들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점 - 포텐 터짐 최신순 - 에펨코리아 (fmkorea.com)  펨코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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