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삼성에서 일하시다가 연세 50 딱찍으시고
갑자기 다 털어버리고 땅사셔서 귀농함.
이제 10년차쯤 됐는데 이 썰이 아마 5년차때쯤에 들은 썰일거임
시골에 아버지 일 도와주러 내려왔는데
밤에 뭐 올라가야할 일이 생겼음.
근데 거기가 산중턱이라 뭐 가로등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음. 그래서 좀 후달려서 쫄았는데
그거보고 아부지가 귀신 그딴거보다
사람이 백배는 무섭다고 말해주신썰임
아부지 어렸을때 사셨던곳이 경기도 양주시 봉양리라는 곳임.
지금의 1호선 덕정역에서 좀 더 들어가면 있는곳인데
나도 7살까진 할머니댁에서 자라서 여기가 친숙함.
당장 나 어릴때도 완전깡촌이었음. 덕정역도 없었고.
1시간나가서 의정부정도는 가야 좀 제대로된 도시가 있었음.
아버지가 초등학생일땐 더 심했지
대충 70년도 초중반일때니까.
덕정역 근처에 학교가있는데 지금 잘 닦인 길로도
40~50분은 걸어가야 하는데
당시는 산도 하나 넘어야했고 하니 초,중학생 걸음으로는
얼추 2시간은 넘게 걸어야 했을거임.
그때 아버지 형제자매가 어버지가 장남이고 고모하나랑
작은아버지 한명 이렇게 셋이었는데
아버지가 국민학교 고학년때부턴 끝나고 산에 오를때쯤이면
늦가을에는 이미 해가 다 떨어진 상태였다고함.
당연히 동생 둘은 혼자서 가기 위험하니까 아버지 하교할때까지 학교에서 놀다가 기다렸다 같이 갔다고 하고.
또 같은동네 사는 같은학년 친구 둘셋정도 해서
보통 6명정도 같이 왔다고 함.
근데 당시에 그 산이 매우 위험했던게
당시 아직 못살던때니까 거지들도 많은데
지금처럼 노숙할 곳이 없으니까 어디 산에 들어가서
참호? 같은걸 파놓고 거기서 사는사람이 많았다고 함.
그러다보니 거기에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범죄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중1이었나 그때쯤에 그 산에서 동네 어린애 실종사건이 났다고 했음.
그래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가는데
평소가던길에 못보던 구멍같은게 있는거 같더래.
그래서 그 구멍을 유심히 보면서 가는데.
어두운상태에서 흠칫보는데 그 구멍에서 빼꼼 얼굴를 빼고
지켜보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보통 산에 사는 노숙자들은 누가 오면 숨는편이라고 함.
자기가 거기 있다는거 알아서 좋을것이 없어서.
그리고 노숙자중에도 아는사람은 대놓고 나와서 아는척을하지 그렇게 빼꼼히 지켜보지도 않는다는거지.
근데 자신들을 지켜보는거 같으니까
아버지가 이건 ㅈ됐다 싶어서
애들이랑 장난치는 척하면서 고모를 업고
친구 한명이 작은아버지를 업고
동시에 튀었다고 함
그러니까 이 노숙자새끼가 존나 쫒아왔대
그런데 세명중 두명은 누구를 업고있으니까 성인남자가 달려오는걸
중1이 속도로 벗어날 수 있겠어?
그나마 지형에 익숙하니 시간은 끌 수 있겠지만 결국 잡히겠지
그래서 셋이서 각자 갈라져서 튀기로 하고
아무도 업지 않은 한명이 빨리 마을쪽으로 가서
어른들을 불러오게 하기로 했다고 함.
그렇게 셋이 갈라졌는데
이 노숙자새끼가 아버지쪽으로 쫓아왔다고 함.
그래서 튀면서 "아 어떻하지 어떻하지" 진짜 오만생각을 다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견적이 안나오니까
걍 경사가 좀 되는 경사면에서 굴렀다고 함
마침 평소 산에서 놀면서 봐둔 경사면이 근처에 있었는데
낙엽이 꽤 있고 돌이 적어서
순간적으로 저기서 굴러도 죽진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경사면들 타고 내려가다 넘어져서 고모를 감싸안고 구르는데
아무리 돌이 없어도 죽을거 같았다더라.
그래서 한참 굴러서 멈췄는데
다행히 죽진 않았는데
팔이랑 무릎을 많이 다쳐서 더 움직일 수도 없고
다행히 그 노숙자도 놓친거 같아서
그냥 거기에 숨어서 구조를 기다리기로 했음.
근데 날도 늦가을이라 온도가 많이 떨어질 시기고 당시 뭐 외투같은게 있나, 걍 교복이지
그래서 존나게 추운거임
성냥이 있긴했는데 불을 피웠다가 그 노숙자 새끼한테 들킬거 같아서 못피웠다고 함
그나마 사람이 둘이니까 서로 붙어서 낙엽덮고 어떻게 죽지 않을정도는 됐다고 함
그러다가 마을 어른들이 구조하러 온거 소리가 들려서
이제 불을 지펴도 괜찮겠다 싶어서
가방에 있던 성냥으로 불을 피워서 구조됐다고 했음.
그때 죽을뻔하고 나서는 귀신이고 나발이고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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