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스포츠 기록 그 자체가 존재했던 것만큼이나 오래된 격언입니다. 하지만 야구에서 어떤 업적들은 그 격언의 한계를 넓혀주기도 합니다. 1938년 자니 밴더미어의 연속 경기 노히터가 그런 업적 중 하나입니다. 노히터를 기록한 200명이 넘는 투수 중 그 다음 경기 등판에서 조금이라도 완벽한 이닝을 만들어낸 선수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밴더미어의 기록은 실제로 깨질 수 없는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근접한 기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는 가장 유명한 '깨지지 않는' 기록 중 하나지만, 그 기록을 달성한 1941년 디마지오가 타율 0.357을 기록했던 걸 감안한다면 혹시라도 높은 타율에 볼넷을 적게 얻는 유형의 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