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대분기(The Great Divergence)"라는 용어가 있다. 경제사(史) 연구에서 등장한 이 용어는,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동양의 나라가 아닌 서양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발생한 이유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산업혁명의 발생을 추적하던 중 언제부터 동양과 서양의 생활수준에 차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게 되는데 그 차이가 발생하는 시점이 바로 대분기이며, 이 대분기가 과연 언제냐에 대한 대립을 곧 대본기 논쟁이라 한다. 이 대분기 논쟁에는 전통학설, 수정론, 신수정론의 3가지 주요 학설이 있다. 이 자리에서 위의 세 학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전통학설(Conventional view) 20세기 중후반까지 주류학설이던 전통학설은 15~16세기 이후로 시종일관 서양이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