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직후에 왕이 된 군주. 전쟁 동안 사방팔방 무너지고 박살나고, 그런 전쟁이 끝나고 하는 일은 당연히 전쟁전의 상황으로 '정상화' 하는 일이니까 임진왜란이 끝나고 즉위한 광해군이 할 가장 우선적인 일은 '전후복구' 였고 사람들이 광해군 하면 막연히 떠올리는 이미지 중에서는 '임진왜란의 전후복구를 한 왕' 같은 인상도 있음. 그러나 실상은.... '....광해군 대 조선은 연이은 두 차례 왜란의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시기 전결 상태와 이를 기반으로 한 국가재정은 이러한 상황을 뚜렷이 보여준다. 호조 판서 황신에 따르면 국가의 세입은 전쟁 전에 비해 2/10, 3/1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지출은 어느덧 전쟁 전의 규모를 회복하고 있었다. 한 해에 받아들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