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 글.댓글모음

네이트판 친구가 제 머리끈을 팔아 용돈을 벌어요

누루하치 2021. 8. 11. 13:49

반응형

방탈 죄송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많은분들 조언을 얻고자 이곳에 씁니다

27살 자취하는 여자고 친구 한명이 2년전부터 자주 놀러오다 한달 전부터 같이 살게됐는데요.


처음에 올때마다 머리끈을 빌렸어요.
2년 전엔 제가 머리가 짧아서 기본머리끈 밖에 없었고
지금은 머리가 긴편이라 곱창 집게핀 등 많아요.

처음엔 집에 있는 검은 머리끈 빌려줬고
다음날 머리 안감고 그냥 묶고 가더라고요.

그러려니 하고 그냥 다시 샀는데
제가 머리가 길고 곱창, 집게핀을 쓴 뒤로는 말도 안하고 그냥 그걸 집어 쓰고 다음날 그 상태로 집에가요.


그렇게 가져간 게 집게핀만 스무개정도 되고
곱창도 그정도 될거예요.

다음에 만나면 돌려줘 하는데도 한번을 안갖고왔고요.

아이유님 곱창보고 너무 예뻐서 같은 디자인을 샀는데
저도 한번밖에 못한 걸 가져가서 안돌려주고
집게핀 하나에 2만원 하던 걸 가져가서 안줘요.

일부러 친구 오는 날 집게핀이랑 곱창 다 서랍에 넣어놓고
기본형 머리끈 꺼내놓으면 다른 거 없냐고 찾고..

없어~ 그거써~ 하면 치. 하고 머리묶고있다가
화장실 갔다오면 서랍에서 곱창끈 꺼내 묶고있고요.

여튼 그랬는데 이번에 같이 살게됐는데 집게핀이랑
곱창이 하나둘씩 없어지는거예요.

하고 나갔으면 다시 하고 돌아와야하는데 몸뚱이만 들어오니
머리 묶고 나가지않았어? 곱창은? 하면 아 몰라 잃어버렸어
하고.. 그게 열댓번이 넘어가다보니 저도 자꾸 신경쓰이고
기분나쁘고 해서 말했어요. 니 머리끈 사서 쓰라고

그랬더니 그거 얼마한다고 내가 사다놓을게 하더니
기본형 검정 머리끈 100묶음을 사다놓질않나

그러다 어제 밤에 둘이 떡볶이 먹는데 친구 핸드폰이 계속 울리길래 전화받으라니까 어어 하더니 전화를 받더라고요

여보세요~ 네? 네 네 네 금방 나갈게요 하더니 잠깐 나갔다올게 하고 잠옷바람으로 가방들고 나가는 게 이상해서 복도 창문밖으로 쳐다보니 가방에서 뭘 꺼내서 건내주고 핸드폰을 껐다켰다 하더니 인사하고 들어오더라고요


뭐야? 하니까 아 중고거래 했다고 그래서 아 뭐 팔았는데? 하니까 아 그냥 립스틱 안쓰는 거 있어서 하기에 그런 줄 알았어요


티비보면서 계속 먹다가 제가 그거 당근인가 그거냐고 나도 당근이나 할까? 하니 너 팔거없잖아 하는거예요. 근데 뭔가 좀 불안해보인달까.. 옷 안맞는 거 팔면되지. 어떻게 하는거냐고 알려달라니까 그냥 가입만 하면되지 알려줄 거 없다고 그러대요.


알겠어 하고 당근 깔고 그냥 훑어보다가 잠들었는데 오늘 휴무라 침대에 누워서 당근 구경하는데 친구가 잃어버렸다던 집게핀이랑 똑같은 게 보이는거예요. 눌러봤더니 사진 구도가 뭔가 우리집 화장대 무늬같고.. 사용자 눌러서 쭉 보니 거래완료에는 아무것도 없고 판매중에 친구가 잃어버렸단 곱창부터 집게핀이 쭉 보이는거예요.


판매자 거주지도 저랑 같은 동으로 나오고 혹시 몰라 캡쳐 해뒀고 친구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떠보는 게 나을지? 아니면 그냥 바로 말하는 게 나을지?
어떻게 해야 이 친구가 빠져나갈 구멍 없이 실토하고 사과하게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너무 어이가없어서 글이 이상할수도 있는데
진짜 너무 황당하고. 누가봐도 제 머리끈이 맞는것같은데
지금 톡을 보내는 게 나을까요?
진심으로 사과만 하고 앞으로 이런일 없게 약속한다면 그냥 넘어가려는데 그게 아니라면 나가라고 할 생각이거든요

집 자체는 전세라 월세나 따로 나가는 게 없어서 관리비만 친구가 내면서 생활하는데 최악의 상황에서 그냥 내보내도 별 문제 없는거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