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은 입학은 비교적 쉽고 졸업이 어렵다는 말이였다.
내 경험과 지금까지의 미국 최상위권 대학들의 입시 트렌드를 살펴보며 왜 미국 대학은 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렵다는게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써보겠다. 밑에 3줄 요약 있음.
아이비리그 - 모두가 선망하는 이름이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역사는 길게는 400년 가까이 되지만, 본격적으로 경쟁이 심화된건 수십년 밖에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합격률은 하락하고 있다.
위 차트는 지난 15년간 하버드와 스탠포드의 합격률인데, 2000년도에는 하버드 12%, 스탠퍼드 16%의 합격률이 현재는 3%내외로 (위 차트는 4년전 자료. 미국은 '21이 21년도에 졸업한다는 뜻) 4~5배 가량 어려워졌다.
비단 하버드나 스탠포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왼쪽부터 학교, 지원자 수, 합격자 수, 합격률, 20년도 기준)
위 표는 미국에서 아이비리그와 아이비리그 대학과 동격이라고 평가받는 16개 대학들의 작년 합격률이다. 가장 합격률이 높은 코넬 대학교도 9%를 넘지 않고, 모든 대학의 평균치는 고작 5.7% 밖에 되지 않는다.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바로 이 16개의 대학이 합격한 총 인원수다. 16개 대학을 모두 합쳐 40,000명의 합격자가 나왔는데 보통 한 대학에 붙은 학생이 다른 대학에도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이중 한곳이라도 합격한 학생의 수는 40,000명보다 적을 것이다. 실제로 이 16개 대학들의 총 신입생수를 더하면 대략 25,000명 정도이다.
이 25,000개의 자리를 가지고 경쟁하는건데, 미국에 고등학교 수만 40,000개가 넘는다. 모든 학교 수석들이 이 대학들에 지원한다고 해도 자리가 부족한 것이다. 심지어 재학생의 1/3가량을 위 16개 대학에 보내는 명문 보딩 고등학교들의 존재로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엔 시험 점수에 관해서 말해보겠다. 많은 사람들이 SAT나 ACT를 미국 대학입학시험으로 착각하는데, 위 16개 대학들에게 SAT는 그저 기본 조건일뿐이다. 상위 1%의 점수에 해당하는 SAT 1500점과 ACT 34점 이상을 받는 학생들이 일년에만 35,000명 가량이 쏟아진다. SAT점수만으로 이 대학들에 합격한다는건 이제 불가능한 시대이다.
그러면 학교 성적만으로 안되고, SAT로도 안되면 도데체 어떻게 해야 이 대학들에 들어갈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에세이와 과외 활동이다. 사실상 모든 지원자들이 정량적인 스펙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위 대학들은 에세이나 과외활동 같은 주관적인 요소로 눈을 돌린다. 이런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만큼 이제 운의 요소까지 추가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지원자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동양인이라서 한번, 그리고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서 두번에 걸쳐서 입시는 더 어려워진다.
우선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는 인종이 입시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 이유는 대학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인데, 동양인 특유의 학구열과 교육열로 인해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동양인 지원자들을 대학들은 더 깐깐한 눈으로 심사하기 시작했다. 동양인 지원자들은 Overrepresented Minority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동양인이 미국에선 소수인종인데에 반해 입시판에서는 아니라서 붙은 아이러니한 별명이다.
또한 외국인이라는 사실도 위 16개 대학에게는 장점이 아니라 큰 결함이다. 보통 외국인들은 학비를 다 내고 다니기 때문에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중하위권 대학들에겐 환영받지만, 위 16개 대학들은 대학기금이 수~수십조 라서 외국인 지원자들은 이 대학들에게 왜 자신이 내국인 지원자를 제치고 뽑혀야 하는지 설득해야 한다.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대학, 소문만큼 졸업하기도 어려울까?
사실 위 16개 대학들은 4년 졸업률 80~90%, 6년 졸업률은 95% 후반으로 정말 왠만하면 졸업은 다 한다고 볼수있다. 심지어 최상위권 미국 학부는 학생들의 졸업후 대학원, 의대, 법대 등 전문 대학원의 진학률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이션도 굉장히 심한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 대학교는 학생들의 평균 학점이 3.73/4.0 으로 전교생의 학점 평균이 A- 일 정도로 학점이 부풀려져 있다. 이런 환경에서 졸업이 어렵다는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대학들은 대개 신입생을 뽑을때
대학 도시내 교육청 출신 > In-state > Out-of-state > International Students 순으로 뽑아서 그럼
regional preference 는 그냥 통용적인거임
한국 대학교보다 입학이 쉽다고 느끼는거는 갈 수 있는 루트나 학교 수가 몇십배는 되니까 쉬워보이는거고
졸업이 안 힘들다? 진짜 개소리임. 졸업률을 보고 그 소리를 하는거면 글쓴이는 미국대학 안나온걸로 보임
학점 인플레 소리는 처음 들어보는데 전체 학생 평균이 a-일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특정 과만 그런거겠지
미국대학이 훨씬 학점 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왜냐면 절대평가여서 그럼. 문제가 너무 어려운데 90/100 이 1등 점순데 a가 아닌거임.
나는 리버럴아츠 최상위권 공대 나왔음.
입학이 쉽다? - 학교 각각은 한국과 비슷한 난이도 근데 레벨 비슷한 학교가 너무 많아서 쉬워보임.
졸업이 어렵다? - 걍 학위만 가지고 돈 버리고 대학 다니면 가능. 취업하고 쓴 돈 회수할만큼 벌려면 졸업 개어려움
3줄요약:
1. 아이비리그 + 동급 대학들의 평균 합격률은 5.7%
2. SAT, 학교성적만으로는 최상위권 대학 합격은 불가능하고, 한국인은 동양인 + 외국인 페널티까지 받음
3. 최상위권 대학의 4년 졸업률은 80~90%, 6년 졸업률은 90%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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