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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하는 말은 실수인가, 진심인가? 가벼운 실수라는게 결론(논문)

it관리 주식 코인 돈관리 2022. 3. 19. 16:43

※아래에 요약 있음

 

술자리에서 티격태격 하던 남주 여주가

불타는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에 허겁지겁 하는 장면

 

매우 흔한 클리셰임

 

그리고 드라마가 아닌 실생활에서도

술먹고 '실수'를 한 상황은 많이 보임.

전여친에게 전화를 한다거나

상사한테 지랄을 한다거나

더 나아가서 바람을 핀다거나

 

그런데 이건 과연 '실수'일까, 아니면 '진심'일까?

 

 

 

 



미주리 주립대학 연구를 근거로

 

'술에 취해서 보이는 반응은 원래 성격이다!' 라고 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사실 잘못된 인용이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실험 자체가 신뢰성이 낮다.

취하기 힘든 환경인 실험실에서, 먹은 술의 양도 매우 적었다.

 



혈중 알콜농도가 0.09가 되도록 설계했다는데

 

 



이는 음주운전 면허취소 기준에야 부합할 정도지만

만취와는 거리가 매우 먼 농도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사실 저 연구에서조차 '술 취하면 행동이 달라지긴 하더라!' 라는 결론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술에 취했을 때 나오는 행동은 진심인가, 실수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진심이기도 하지만 실수이기도 하다

 

뭔 개소리인지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프로이트 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정신에는 이드와 초자아가 있다.

 

 

 

이드 : 부장님 마빡 때리고싶다!!!

이드 : 존나 더운데 팬티까지 홀라당 벗고싶다!!

이드 : 출근할때 조커 코스프레 하고 출근하면 재밌을듯 엌ㅋㅋㅋㅋㅋ

 

 

쉴새없이 이지랄을 해대는 것이 이드이고

 

초자아 : 음...막장력 90점. 불합격

초자아 : 막장력 70점. 불합격.

 

이렇게 마크를 하는 것이 초자아다.

 

근데 이제 알콜에 취하면 저 초자아의 기능이 좀더 약해진다

 

 



이드 : 부장님보고 대머리 깎으라고 하자 엌ㅋㅋㅋㅋㅋ

초자아 : 음 막장력 30점... 그정도면 괜찮을듯? ㅎ

 

 : 부장님!! 가발로 가리지 마시고 자신있게 대머리 깎으십쇼!!!

 

 

이렇게 된다는 거임 ㅇㅇ

이걸 전문 용어로 '탈억제'라고 함.

 

 

 

 

 

결국 이드 또한 나의 일부지만

초자아 또한 나의 일부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초자아가 마비된 상태에서만 나오는 소리를 진짜 내 '진심'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라는 것이 결론임

 

 

 

 

 

그런데 이제 문제는

'사소한 실수'가 아닐 때 생김.

 

일반적으로, 완전히 기절하는 정도가 아닌 이상

초자아가 완전히 맛이 가지는 않기에

이드가 100% 제멋대로 하지는 못함

 




이드 : 술집인데 바지 벗자!!!

초자아 : 응 막장력 80점. 꺼져

이드 : 소리 존나 빼액빼액 지르자!!

초자아 : 아 그건 ㅇㅋ

 

 : 술 한잔 더 내놔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앍

 

 

이런 식으로 ㅇㅇ

 

 

 

그런데 술먹고 '사고를 치는' 경우

 

이드 : 업어도 될까?!

이드 : 네비에 모텔 검색해도 될까?!

이드 : 카드 꺼내서 모텔비 계산해도 될까?!

이드 : 바지 벗어도 될까?!

 

이 개소리들을 초자아가 전부 통과를 시켜야 가능함

 

 

 

 

의료계에선 이런 경우는

'알코올 장애'가 아닌, '충동 조절 장애'로 분류함.

 

 

 



애초부터 초자아가 너무 약하거나 이드가 너무 강해서

초자아가 조금만 약화돼도 이드의 충동을 통제할 수 없게 돼버리는 '정신 질환' 이라는거임.

 

이런 사람은 술이 아니더라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사람이니 피하는 게 좋고

본인이 여기 속하는 것 같다면 빠르게 상담을 받아봐야 함.

 

 

 

 

 

근데 '술먹고 실수하는' 사람들이 전부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

 

한가지 이유가 더 있음.

 

충동조절을 못하는 두번째 이유. 초자아가 멍청해서

 

 

이 경우는, 억제 기능은 잘 돌아가지만 뭘 억제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임.

 

초자아가 형성되려면 올바른 교육과 경험이 누적되어야 하는데

 

경험이나 인식이 제대로 학습되지 않아서

 

 



초자아 : 솔직히 술먹고 바람피는거 누구나 다 하는거 아님?? 막장력 0점!!!

 

 

이런 상태가 돼버린다는 거임

 

그래서 술먹고 하는 '실수'에 관대한 경우일수록

그 '실수'가 많이 일어난다는 연구가 많음.

 

 

 

 

 

 

요약

 

1. 인간은 원래부터 이상한 생각을 존나 하고 다닌다

2. 알코올은 억제 기능을 마비시킨다

3. 고로 가벼운 실수 정도는 누구든지 한다

 

하지만! 가벼운 실수가 아니라 바람, 범죄, 지나친 폭언 등 선을 넘어버리는 경우는

 

1. 술이 아니더라도 원래 충동 조절을 잘 못하는 정신 질환이거나

2. 그 행동이 나쁘다는 인식이 모자란 멍청이거나

3. 술 먹었으니 봐줄거라고 생각하거나

 

이 3가지 중 하나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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